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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9] Aerosoft AES v2.30 업데이트 내역 및 Aerosoft 로마 (Fiumicino) 공항 잡설

반쪽날개 2013. 3. 7. 04:15

 

 

지난 2월 1일, Aerosoft Airport Enhancement Services (이하 AES) 2.26 버전이 발표되었고,

2월 22일, AES의 새로운 버전인 2.30 버전이 발표되었습니다.

 

AES 2.25 버전에서 2.26버전이 발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2.30 버전 업데이트는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졌는데,

이번 2.30버전은, 추가적인 공항 지원 없이 AES 조업차량 일부에 지상요원을 추가한 정도로만 업데이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AES 2.30 업데이트 내역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FS 로딩 후, 보딩브릿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해결 ::

일부 공항 AFCAD 스팟위치가 부정확한 경우, FS 메인화면에서 공항 및 게이트를 선택한 후 로딩하면 보딩브릿지가 움직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가 발생하면, AES를 호출하여 F8 (Move Aircraft to exact Parkposition)키를 눌러 재정렬 함으로써, 보딩브릿지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 항공기가 진입중인 게이트에서만 마샬러가 항공기를 유도 ::

일부 공항 (특히 스팟 간격이 좁은 미국공항 등)에서, 항공기가 접근하면, 접근하는 스팟 이외에 인근 스팟에서도 마샬러가 항공기를 유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었는데,

이제, 항공기가 접근중인 스팟에서만 마샬러가 항공기를 유도하게끔 하였습니다.

 

:: 후방견인(Pushback)시, 항공기 회전 방향을 기수(Nose)기준이나 꼬리(Tail)기준으로 선택 가능 ::

그동안은 항공기 기수를 기준으로 항공기 회전 방향을 결정하였는데,

이제는 항공기 기수를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지, 항공기 꼬리를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조종사 시점 기준이며, 현재 조종사 시점에서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항공기는 현 위치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출항하게 되며,

이는 현재 조종사 시점에서 꼬리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 설정은 AES Help 내, Configuration 매뉴에서 선택가능하며, 기본값은 Nose기준 (예전과 동일한 방식)입니다.

 

:: 새로운 차량 ::

이번 AES 2.30에서 새로운 차량모델 2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추가된 차량은 Ramp Bus (Neo Plan 모델)와, AES 구버전에 등장하였던 탱크로리를 달고다니는 급유트럭입니다.

램프버스는 기존 2개 모델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 총 세 모델이 랜덤으로 등장하며,

탱크로리를 달고있는 급유트럭은 구버전과 마찬가지로, 리모트 스팟에서 급유요청을 할 경우 등장합니다.

 

:: 지상요원 (장비조작요원) 추가배치 ::

그동안, 토잉카, 캐터링트럭, 램프버스, 제빙차량에만 지상요원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카고로더 (컨테이너로더, 벨트로더), 클리닝트럭 (밴, 오물수거차량), 급유트럭에 지상요원을 추가배치하였습니다.

 

 

스크린샷을 보며 새로 바뀐 사항을 계속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카고로더입니다.

그동안은 장비 조작요원 없이 혼자만 왔다갔다 하던 카고로더에 장비 조작요원이 배치되었습니다.

항공기가 램프에 들어오고 AES가 활성화 되면, 본 요원은 장비 옆에 서있다가, 조업 시작 사인이 떨어짐과 동시에 장비에 탑승하여 항공기로 이동합니다.

 

물론 컨테이너의 적재/하역 애니메이션은 추가되지 않았고, 장비가 철수할 때 까지, 계속 장비 위에 앉아있습니다.

 

 

 

 

 

스크린샷의 컨테이너 로더 이외에, B737과 같은 지상고가 낮은 항공기에 붙는 벨트로더 역시, 장비 조작요원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급수 및 오물 수거차량입니다.

카고로더와 마찬가지로 장비 조작요원이 탑승, 조업이 시작되면 차량 뒤 리프트에 올라타 급수 파이프를 연결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기체에 따라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B747과 같은 지상고가 높은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B737이나 A320과 같은 지상고가 낮은 항공기중 일부 모델은 아래 스크린샷 처럼, 리프트가 올라가면서 지상요원이 항공기 동체를 뚫고 올라가는 일이 발생한다 합니다.

 

 

 

 

 

다행히 PMDG와 같은 메이저 애드온들은 정상적으로 작동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세번째로 급유차입니다.

AES 구버전때와 마찬가지로, 리모트 스팟에서 급유차를 부르면, 연료탱크가 달린 급유차가 등장합니다.

다만, 연료탱크는 구버전에 비해 그 크기가 좀 더 작아졌구요.

 

 

 

 

 

급수 및 오물수거차량과 마찬가지로, 급유차 역시 장비 조작요원이 존재하며, 트럭 중간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급유호스를 급유구에 연결합니다.

역시 급수 및 오물수거 차량과 마찬가지로, 일부 지상고가 낮은 항공기에서 장비 조작요원이 비행기 날개를 뚫고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구요.

(메이저 애드온 항공기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듯 합니다.)

 

급수 및 오물수거차량, 그리고 급유트럭의 이런 문제는, 항공기 애드온의 다양함에서 오는 문제로,

같은 기종이라 할지라도 기체마다 좌표 (기준점)가 각기 다르고, 이런 좌표를 일일이 파악하여 데이터화 하는 작업 자체가 오래걸리기에,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거라 합니다.

(...날개위로 사람 머리만 툭 튀어나와있으면... 플심 장르가 시뮬레이션에서 호러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_=; )

 

 

 

 

 

네번째로 클리닝 차량입니다.

밴에 총 두명의 요원이 타고있는데, 밴에서 내려 장비를 챙기는 모습까지만 구현되었고,

스텝카를 통해 기체에 오르는 모습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구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등장한 램프버스인 네오플랜(NeoPlan) 버스입니다.

국내 공항 (김포, 인천, 제주 등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델로, 기존에 존재하던 두 차량에 비해 훨씬 더 관심이 가는 버스이기도 합니다.

 

램프버스는 리모트 스팟에서 보딩/디보딩 요청을 할 때, 세 종류의 차량이 랜덤으로 나타납니다.

 

 

그 외에, 스텝카는 장비 조작요원이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소개한대로, 이번 AES 2.30에서는 후방견인 방향을 기수를 기준으로 할지, 꼬리를 기준으로 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어디를 기준으로 기수를 돌리는지 언급하지 않은 채, 단지 Left인지 Right인지만 골라야해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많이 혼란스러우셨을텐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두 기준 모드 조종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현재 조종사 시점에서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항공기는 현 위치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출항하게 되며,

이는 현재 조종사 시점에서 꼬리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꼬리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FS의 디폴트 푸쉬백 회전 방향과 동일합니다.)

 

 

 

 

 

회전 기준은 AES Help를 실행한 후, Configuration 매뉴를 통해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값은 기수 기준입니다.

 

덧붙여, 마샬러를 제외한 나머지 지상요원들의 도보 애니메이션을 보면, 손과 발이 같이 나갑니다...=_=;;

 

 

* * *

 

 

:: 이어서 지난 2월 20일 발표한, Aerosoft Mega Airport Rome (Fiumicino / LIRF) 시너리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

 

 

 

 

 

지난 2월 20일.

많은 유저들이 목빠지게 기다렸던, 로마 피우미치노 (Rome Fiumicino) 공항 시너리가 발표되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FS2004용과 FSX용을 동시에 발표했을텐데, 이번에는 왠일인지 FS2004용을 먼저 발표하고, FSX용은 추후 발표한다는 공지를 띄우더랍니다.

(FS2004용을 구매하면 나중에 FSX용으로 무료 전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FSX 유저들 못지 않게 FS2004 유저들도 많은지라, 많은 FS2004 유저들은 새로운 로마공항 시너리를 접해보기 위해 구매하게 됩니다.

 

Aerosoft 시너리는 그 퀄리티며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라, 많은 사람들은 이번에 발표한 로마 시너리 역시 여느 시너리와 마찬가지로,

완성도 높은 시너리일거라 확신하고, 큰 기대속에 시너리를 구매하였을텐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미묘한 퀄리티와 마감으로 인해,

찝찝한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항 주차장 포토텍스쳐나 주기장 폴리곤 텍스쳐 퀄리티, 모델링 등은 확실히 공개용 것 보다 좋긴 하지만 그 차이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이며,

이번 Aerosoft 로마시너리를 Aerosoft사의 다른 시너리들과 비교해보면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에어로소프트 시너리... 하면 고퀄리티 포토리얼 텍스쳐나, 미려한 리터칭 텍스쳐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번 로마공항 시너리는, 마치 프리웨어틱한 텍스쳐링으로 인해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텍스쳐 해상도가 극단적으로 낮아 도트가 튀거나 과도하게 블러가 생기는 부분도 존재했고, 음영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색하게 보이는 부분 역시 존재하였으며,

모델링 역시 디테일하지 못한게 눈으로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낮았습니다.

 

 

 

 

 

야간텍스쳐의 퀄리티 역시 썩 좋은편이 아니었고, 특히 주기장이며 유도로 노면에 표기된 유도로 명칭이 제대로 삽입되지 않은 등,

프리웨어 시너리에서도 실수하기 힘든 부분에 오류가 보여, 유저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피우미치노 공항은, 기존에 발표한 스키폴이나 드골공항에 비하면 그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텍스쳐 및 폴리곤 로딩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최적화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딩이 완료되면 프레임은 잘 나오는 편이나, SSD에서 로딩하는데도 텍스쳐를 완전히 로딩하는데 3초 이상 걸린다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 시너리가 발표된 직후, 에어로소프트 포럼에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찬 글들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그 반대가 되버렸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부분에 대한 불만어린 글이 주로 올라오며, 특히 AES가 지원되지 않는 것에 따른 불만 글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추후 계획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포럼 내 관계자들의 일부 글을 보면,

앞으로 Aerosoft에서 발표하는 공항 시너리들 중, FS2004용 시너리는 AES를 지원하지 않을 계획인듯 싶습니다.

물론 지금의 로마공항도 포함되구요.

 

유저들의 항의에 관계자들도 배째라 식으로 막나가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에어로소프트 후속 FS2004용 시너리들은 AES를 지원하지 않을건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요.

 

결국 로마 공항 시너리를 구매한 FS2004 유저들은 비싼돈 날려가며, 앞으로 나올 FSX용 시너리 유료 베타테스트 잘 했다 라는 글이나,

포기하고, AES되고 퀄리티 좋은 프리웨어 ISD Project의 로마 시너리를 사용하겠다 라는 반응을 보이더랍니다.

이래저래 FS2004 유저들만 홀대받는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씁쓸합니다.

 

 

Aerosoft도 명성만 놓고보면 상당히 인기 좋은 회사인데, 최근 행태를 보면 썩 달갑게 보이지 않습니다.

아쉬우면 쓰고, 아님 쓰지 말든가... 라는 태도가 말이죠.

(개인적으로 느끼는거지만... 에어로소프트 포럼 관계자들의 행태를 보면, 몇대 쥐어박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유저 위에 군림하려 하거든요. )

 

Aerosoft 포럼에 오간 대화들을 보니, 플라이탐파 포럼에 올라온 글 중,

FS2004는 오래되고 다들 FSX로 넘어가는 추세인데, Fly Tampa 시너리도 FSX만 지원할거냐는 유저의 질문에,

FSX와 마찬가지로 FS2004 시너리도 끝까지 함께 간다 라는 Fly Tampa 포럼 관리자의 답변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FS2004 시너리와 FSX 시너리는 제작방식이 일부 다를 뿐, 모델링 부분은 대부분 공유가 가능한고로 FS2004 지원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 라는 식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어찌됐건, 저도 그냥 Aerosoft 로마 시너리 제거하고, 다시 ISD Project 걸로 롤백 해야겠습니다.

Aerosoft 시너리를 구매하고 돈아까워본게 처음인지라, 실망감은 더 크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