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즐기기/Hard Truck

[ETS2] 유로트럭시뮬레이터2 모처럼 덤프 트레일러를 끌어보았습니다

반쪽날개 2013. 10. 19. 15:55

 

 

지난 10월 16일에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의 버전이 1.6.0으로 업데이트 된데 이어, 오늘 (10월 19일 / 유럽 현지날짜로는 10월 18일)일에 또다시 1.6.1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1.6.1은 기능상 업데이트가 아닌, 1.6.0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으며,

이번 1.6.1 패치에서 수정된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트럭에 모드를 통해 제공되는 액세서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해당 모드를 삭제할 경우 게임이 튕기는 문제 해결
2. World of Trucks 계정과 관련하여 문자(ID 및 비밀번호) 등을 더 길게 입력할 수 있음

 

 

이번 패치는, 그동안 개발 소식을 통해 소개되어왔던 새로운 볼보트럭 (FH 2013)이 제공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유저들을 실망시키는(!?),

유로트럭2 사상 가장 말이 많은 패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_=

(기능상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단... 단지 새 볼보트럭이 없다는 이유로, SCS Soft 공식블로그가 떠들썩 합니다=_=;; )

 

사실, 내일 (10월 20일)은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가 발표한지 1년이 되는 날로,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 전날인 토요일에 1주년 기념 새 트럭 업데이트가 발표될거란 소문이 무성했으니까요.

현재, SCS Soft가 위치하고 있는 체코 프라하는 아직 토요일 오전이기 때문에,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쯤 새 볼보 트럭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소문은 소문일 뿐, SCS Soft에서는 언제 발표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이번 패치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해서 마무리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6.1 패치를 적용하고 모처럼 덤프트레일러를 끌어보았습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덤프 트레일러는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세계에 존재하는 화물 중, 가장 안정성이 낮은 화물이라 많은 유저분들이 꺼려하는 화물이기도 합니다.

 

어째서 덤프 트레일러만 유독 안정성이 낮은고 하니, 이는 트레일러의 구조 때문에 그렇구요.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트럭 뒷바퀴와 트레일러 바퀴간 거리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트랙터 앞축과 뒷축간 거리보다 더 가깝지요=_=. 저 뒤에있는 이베코 트럭과 비교해보세요~.)

 

안정성이 낮은 이유는 바로 이 축간거리 (軸間距離 / 휠베이스)가 지나치게 짧기 때문인데,

보통 축간거리가 짧으면, 선회 반경이 짧아 커브 구간에서 유리하지만 안정성은 떨어지고,

반대로 축간거리가 길면, 선회 반경이 커 커브 구간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안정성은 좋습니다.

 

게다가 유로트럭2의 덤프 트레일러는, 보통 20톤 이상 화물이 대부분이며 무게중심 역시 위쪽에 있기 때문에,

짧은 축간거리의 불안정성에 높은 무게중심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지옥의 안정성을 보이는거지요.

 

한때 덤프 트레일러와 더불어 지옥의 화물이라 불리웠던, 길이가 짧은 탱크로리 트레일러나 20ft 컨테이너 구즈넥 트레일러는,

일반 40ft 컨테이너용 구즈넥 트레일러에 비해 길이가 짧긴 하지만, 덤프 트레일러보단 축간거리가 길기 때문에, 덤프 트레일러보단 상대적으로 좀 더 안정적입니다.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가 업데이트를 해감에 따라, 알게모르게 화물 특성이며 차량 조향성능이 조금씩 업데이트 되어가고 있는데,

1.3 버전에서 덤프 트레일러를 제외한 나머지 화물들의 특성이 전부 좋아졌다면, 1.5 이후부터는 좀 더 실제에 가까운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1.5로 넘어온 이후, 차량의 휘청거림이 좀 더 심해진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1.6에 와서는 트레일러의 휘청거림에 따른 조향감도도 미묘하게 달라진 듯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로우베드 트레일러나 저중심 패널 트레일러를 제외한 나머지 트레일러의 안정성이 좀 더 낮아졌지만, 덤프 트레일러의 특성은 조금 더 좋아진 듯 싶구요.

(물론 속도좀 내면 이리저리 휘청거리는게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요=_=; )

 

 

어쨌거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서 슬로바키아 코시체까지 22톤짜리 석탄을 싣고, 8시간 동안 국도를 달려보았습니다.

일반 화물이라면 예상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할텐데, 안정성이 낮은 트레일러라 달리지를 못하다보니, 거의 제 시간에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빨리 달리지도 못할거, 느긋하게 경치구경하며 달리는데, 역시 덤프 트레일러는 고속도로보단 경치 좋은 국도를 달릴 때 끌고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로트럭2가 지겨워진다 싶으면, 덤프 트레일러를 끌고 경치 구경을 하며 여유롭게 달려보는건 어떠실런지요~.

 

 

 

* * *

뱀 발

* * *

 

 

이렇게 밟아대니 기름이 눈에 띄게 빨리 떨어지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_=

 

독일 오스나부르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네덜란드 고속도로 A1호선은 커브가 거의 없는 달리기 좋은 도로인데,

생각없이(?) 막 달리다 문득 트립 컴퓨터를 보고 깜놀(!)했습니다=_=;;;

 

현재 속도가 154km/h (...)에 RPM은 2,000rpm 인데,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96.3리터나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고속도로만 타고 온 덕분에, 100km당 평균 연료 소모량은 53.8리터 (리터당 1.8km)로 나름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유로포르트에 도착한 후 다시 체크하니 리터당 1.3km 수준으로 확 떨어졌지만요=_=;; )

 

Fuel consumption simulation 과 Adaptive Automatic Transmission 옵션을 켜놓다보니, 계속 이렇게 달렸다가는 기름값 감당 안될 듯 싶습니다.

요즘은 고유가 시대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정속 연비주행을 해야될 듯 싶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