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날씨,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비행기들

 

이번 추석연휴는 주말이 끼어있던지라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 10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무안공항에 다양한 전세편들이 투입되었는데, 그 중 무안-오사카 노선에 아시아나 B767이 투입되었고,

대체휴일에 투입된 아시아나 B767은 한때 광주에 종종 내려왔던 스타얼라이언스 도색 B767 (HL7516)이었던지라,

모처럼 스타얼라이언스 도색 B767을 구경할겸, 하늘가까이님과 출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녀석의 무안 출발시간이 오전 7시였던 탓에 아침 일찍 무안공항으로 가려 했으나 사정상 무안공항행 일정이 취소되었고,

다음 계획(?)인 광주공항에서 티웨이항공을 잡기로 합니다.

 

동네에서 하늘가까이님과 합류하여 광주공항으로 이동하구요.

 

 

 

 

 

보통 가을날의 광주공항은, 공항 주변에 있는 강 때문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실제로 전날까지만 해도 짙은 안개 때문에 오전편들이 줄줄이 지연되는 등 이날도 안개 때문에 오전 비행편들이 전부 지연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른 아침 부터 구름 한 점 없이 무척 화창했던 터라 큰 문제없이 출사를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 둑길에서 바라본 광주공항 청사입니다.

맑은날이라 해도, 보통은 청사 뒤쪽으로 보이는 어등산 일대가 살짝은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날은 대기상태가 무척 좋은지 뿌연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화창한 날씨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인 듯 싶습니다.

 

대신 이른 아침 부터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에, 주기장을 비롯하여 활주로 등지에는 벌써부터 지열이 올라오더라구요.

 

 

 

 

 

출사나와서 처음으로 맞이한 비행기는, 김포(7:00)발 광주(7:50)행 아시아나 OZ8701편 A320-200으로, 광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HL7745입니다.

김포에서 내려오는 녀석인데, 김포공항 트래픽이 복잡한 탓인지 25분 정도 지연되었구요.

 

둑길 포인트는 오전 시간대가 순광인지라 모처럼 순광으로 비행기를 잡을 수 있었으나,

이날은 아침 햇살이 너무 강한 나머지 반사광이 심해 카메라 AF가 막 헤매고 다니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역광으로 인해 검게 그을린 비행기를 보는 것 보단 훨씬 낫지만요.

 

일단 순광으로 비행기를 잡으니, 그동안 역광이나 탑 라이트 (Top Light) 상황에서 비행기를 찍을 때와는 색다른 느낌의 사진들이 나오더랍니다.

그동안 꼬질꼬질 해보이던 비행기들이, 빛을 받으니 완전 화사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아시아나가 내리고 한참 후에 제주(8:15)발 광주(9:00)행 티웨이항공 TW902편 B737-800WL이 내려옵니다.

등록번호는 HL8232로, 일전에 제주 당일치기 여행 할 때 탔던 녀석이구요.

 

전날 뿌연 안개 속에서 보았던 비행기를, 다음날 화창한 날씨 속에서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랍니다.

 

 

 

 

 

큼지막한 동체로고를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티웨이항공이 광주에 정식으로 취항한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이녀석을 광주공항에서 보는게 낯설기만 합니다.

예전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광주에 처음 취항 할 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계속 보다보면 이 모습도 점차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보니 지난번 제주 여행 때,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 몇명이 티웨이의 t 가 무슨 의미인지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있었는데,

자꾸만 '토마토'... 라는 단어가 입에 맴돌더라구요=_=;;;

 

 

 

 

 

오전 9시대의 광주공항은, 30분 동안 세대의 비행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다른 시간대에 비해 짧은 시간동안 여러대의 비행기를 찍을 수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내린 후 뒤따라 내린 녀석은, 김포(8:30)발 광주(9:20)행 대한항공 KE1301편 B737-800WL로, 등록번호는 HL7758입니다.

 

 

 

 

 

감속을 마치고 유도로로 지나가기 직전 동체 앞부분을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줌을 당겨 창문을 보니, 김포발 광주행 대한항공 아침 첫 비행기인데도 생각보다 탑승률이 높지 않더라구요.

한때는 김포-광주노선도 광주-제주노선 만큼이나 좌석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KTX쪽으로 많이 몰리는지 몇몇 시간대를 제외하곤 항공기 탑승률이 썩 높지 않다고 합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고 나면, 김포-광주노선도 김포-대구노선과 마찬가지로 거의 폐항 수준까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뒤이어 제주(8:45)발 광주(9:30)행 대한항공 KE1902편 B737-900이 내려옵니다.

등록번호는 HL7718이구요.

 

요 며칠 광주공항 출사를 나가면서, 다른 녀석들은 다 보았지만 유독 B737-900은 못봐왔던 탓에, 왠지 B737-900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활주로 끝으로 굴러가는 도중, 까치 두마리가 비행기와 편대비행을 시도합니다.

이렇게 보니 까치도 생각보다 많이 크네요.

 

 

 

 

 

약 30분 동안 세대의 비행기들이 착륙한 후의 광주공항 모습입니다.

광주공항에 비행기 세대가 줄줄이 서있는 모습을 보는게 무척 힘든데,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이후 공항 주기장이 좀 더 분주해진 느낌이 듭니다.

 

2번 스팟에는 대한항공 B737-900, 3번 스팟에는 대한항공 B737-800WL, 4번 스팟에는 티웨이항공 B737-800WL이 세워져있구요.

대한항공은 30~45분 가량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다시 김포와 제주로 출발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오후 2시 까지 출발하지 않고 저 자리에 서있게 됩니다.

매주 수요일은 오전 9시 30분 광주발 제주행 TW903, 오후 1시 정각 제주발 광주행 TW906편이 운항하지 않으니까요.

 

광주공항은 스팟도 널널하겠다, GPU며 정비용 사다리 등을 가져다 놓고 이곳에서 가벼운 정비를 하는 듯 싶었습니다.

 

 

* *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 이른 아침 출사를 마치고 해산하기 전 카페에서 카페인 보충을 하는 도중,

대한만세님으로 부터, 금일 무안공항 정기편 국제선 중 하나인 상하이(푸동)-무안 노선을 담당하는 중국 동방항공이 A320 샤크렛 기체를 투입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보아하니 아직 상하이에서 비행기가 뜨지 않은 듯 싶기도 하고, 그 사이에 대한만세님을 픽업해서 무안공항으로 향합니다.

 

 

 

 

 

대한만세님을 픽업하고 고속도로에 올라갔을 때 까지만 해도 레이더 어플이며 비행기 출도착 현황에 비행기가 아직 이륙하지 않은걸로 나오던데,

나주쯤 가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레이더 어플상에 잡히지 않던 무안행 비행기가 갑자기 제주도 상공에 출몰하더랍니다.

 

여기서 아무리 속도를 내봐야 비행기 도착 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없는지라 느긋하게 무안공항으로 이동,

바로 포인트로 가지 않고 잠깐 무안공항 여객청사에 들러 마실 것도 사고, 모처럼 무안공항 여객청사 구경을 한 후 비행기 출발시간에 맞춰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저녀석은 무안(12:10)발 푸동(12:55)행 중국동방항공 MU5058편 A320-200 샤크렛이고, 등록번호는 B-9921입니다.

일전에 무안공항에 와서 A319 샤크렛을 잡았고 이번에 A320 샤크렛을 잡았으니, 이제 A321 샤크렛만 잡으면 A320 샤크렛 시리즈(!)들은 다 잡겠네요.

 

 

금일 무안공항 비행 스케줄은 이녀석을 끝으로 모두 끝났고,

최근 며칠간 광주공항에서 출사할 때 마다, 광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1306편이 이륙할 때 쯤 KUH-1P 참수리가 장성쪽으로 이륙했던터라,

혹시나 오늘도 같은 시간에 참수리가 이륙하지 않을까 싶어 다시 광주공항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네시간만에 다시 찾은 광주공항 둑길 포인트는,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탓에 슬슬 역광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둑길에 차를 세워놓고 잠깐 숨을 돌리는데, 경찰소속 Mi-172 헬기가 착륙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제주(12:35)발 광주(13:20)행 아시아나 OZ8144편 A320-200이 내려왔구요.

등록번호는 HL7744로, 이날 출사나와 처음으로 찍은 HL7745와 더불어 광주공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앞서 내린 아시아나 A320이 이륙할 때 쯤, 양양(12:40)발 광주(14:10)행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XE371편 B1900D가 내려옵니다.

언제나 처럼 HL5231이 투입되었구요.

 

양양-광주구간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금, 토, 일요일만 운항하지만, 평일이 낀 추석 연휴동안에도 꾸준히 임시편을 투입하더랍니다.

 

원래 이녀석은 4번 스팟에 주기하고, 후방견인 없이 자력으로 5번 스팟을 경유해 램프아웃하는데,

현재 4번 스팟에는 티웨이항공이 세워져있는지라, TWY G7에서 한참을 서서 기다리더랍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수요일날 광주에 올 일이 없다보니 스팟이 이렇게 꼬여버렸는데,

결국 자력으로 출발할 수 있는 스팟은 보딩브릿지가 설치된 2번 스팟 뿐이었던 탓에,

브릿지 접현도 못하는 비행기가 보딩브릿지가 설치된 스팟에 주기하는 보기 힘든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출발시 1번 스팟을 경유하여 램프아웃)

 

 

 

 

 

곧이어 김포(13:25)발 광주(14:15)행 대한항공 마지막편인 KE1305편이 내려옵니다.

기종은 B737-800WL, 등록번호는 HL7568로 특별도색이어도 특별도색처럼 보이지 않는 스카이팀 특별도색 항공기이구요.

 

오전편인 KE1301편과 마찬가지로, 이녀석도 탑승률이 썩 높은 편은 아니더랍니다.

그럴만도 한게, 김포-광주구간 대한항공 오후편은 시간대가 좀 어정쩡한 편이니까요.

 

보아하니, 비즈니스석은 거의 비어서 내려온 듯 싶습니다.

 

 

 

 

 

B737-800WL의 숨막히는 뒤 태+_+ (!)

 

 

 

 

 

오전 내내 주기장에 세워진 티웨이항공도 이륙하고, 2번 스팟에 세워놓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도 이륙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출발을 위해 이 시간쯤 시동을 걸었던 참수리가 아직까지 그대로 서있습니다.

 

요 며칠 계속 돌아다녔으니 오늘은 안나가려나보다... 하고 철수하려는 찰나, 점심때 광주공항에 내린 Mi-172가 출발을 위해 시동을 겁니다.

연휴라서 다들 고속도로 순찰을 나가는건지, 이륙하면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 상공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길래,

이녀석을 좀 더 가까이 잡아볼 요량으로 여객터미널 근처로 넘어옵니다.

 

광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06편이 뜨고 뒤이어 경찰소속 Mi-172 헬기 983호가 이륙합니다.

경찰에서 운용중인 러시아산 헬기로, 러시아 물건 답게 투박한 모습이 인상적인 녀석입니다.

 

비록 오늘도 참수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참수리보다 더 보기 힘든 녀석을 잡은 덕에 참수리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

 

 

이제 광주공항 둑길 포인트는 완전히 역광으로 바뀌어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무안공항에서는 한서대학교 소속 사이테이션이 비행훈련중이었지만, 그 모습을 잡자고 다시 무안공항까지 가는 것도 뭐해서,

경찰소속 Mi-172 헬기를 마지막으로, 오늘 출사를 모두 마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해산하였습니다.

 

비록 사정상 아시아나 B767 스타얼라이언스 도색을 잡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그 덕분에 광주에서 출사하다 A320 샤크렛을 잡으러 무안에도 다녀오고, 광주에서 러시아산 경찰헬기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좋아, 전날 안개낀 날씨 속에서 출사해야했던 아쉬움을 한방에 날릴 수도 있었구요.

 

 

이른 아침부터 운전이며 출사하신 하늘가까이님, 점심때 갑작스레 연락드린 탓에 엉겁결에(?) 함께 출사하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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