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문득 올림푸스 OM-D E-M1 미러리스 카메라가 갖고 싶어졌습니다

반쪽날개 2014. 12. 3. 02:51

 

저의 첫 DSLR인 SONY A700을 영입한지도 1년 반이 다 되었습니다.

그동안 컴팩트 카메라며 하이엔드 카메라를 가지고 이런 저런 사진들을 찍으러 다니기도 하고, 가끔은 지인들의 DSLR을 빌려서 사진을 찍기도 하다,

처음으로 제 소유의 DSLR을 영입하였을 때, 드디어 나도 DSLR을 가지게 되는구나~ 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DSLR을 영입한 이후로 확연히 달라진 사진 퀄리티에 사진찍는 재미도 있고,

사진 공모전에 입상도 하고 잡지에도 제 사진이 실리는 등의 부수적인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사진 퀄리티가 좋아져 좋긴 하지만, 카메라 덩치가 커짐에 따라 들고다니기도 불편하고,

카메라를 챙겨나갈려 치면 카메라만 해도 짐이 한보따리가 되버리는 통에 좀 더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사실 DSLR을 영입하기 전부터 휴대성을 고려해 미러리스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생각해 판형이 큰 DSLR을 영입하게 된건데,

DSLR을 영입한 후에도 미러리스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나봅니다.

 

 

지인들 중 thebluesky군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만날 때 마다 자꾸만 기변 충동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작고 가벼운데다 판형이 일반 DSLR보다 작아도 이미지 처리 기술이 발전해서인지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DSLR과 사진 퀄리티 차이가 크게 나지 않더라구요.

일상 스냅이나 여행사진 찍을 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뒤적거리다 알게된, 올림푸스 사(社)의 OM-D E-M1.

 

보급형으로 나온 E-M10도 있지만,

E-M1은 DSLR의 위상차 AF와 미러리스의 콘트라스트 AF성능을 합쳐놓은 하이브리드 AF센서를 탑재하여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하고,

중급기 이상의 DSLR에 적용된 두개의 커맨드 다이얼이 적용, 빠른 조작이 가능하도록 주요 기능들이 외부 버튼으로 빠져나와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시간마저 멈춰버릴 정도라 불리는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은, 손떨림으로 인한 촬영 실패 가능성을 대폭적으로 낮춰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큼지막한 전자식 뷰파인더 (노출잡기 진짜 편합니다)가 달려있어 노출 실패율을 낮춰주고, 틸트액정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모양새가 살지 않는다며 틸트액정을 싫어하시기도 하지만, 틸트액정 이거... 없으면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 외에 화소는 1600만 화소로, 요즘 나오는 2000만 화소에 비하면 화소 수는 부족하지만 대형인화를 하지 않는다면 화소는 큰 의미가 없고,

1600만 화소 정도면 크롭하기도 적당하고 웹용으로 올리기에 전혀 문제없기도 합니다.

 

 

 

 

 

카메라는 OM-D E-M1으로 찜 했으니 이제 렌즈입니다.

눈여겨 보고 있는 렌즈는 이번에 올림푸스에서 새로 출시한 M.Zuiko PRO 렌즈 두 점으로,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와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2.8 PRO입니다.

 

올림푸스는 2배 크롭배율을 가진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의 센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위 렌즈 화각을 35mm규격으로 환산하면12-40mm는 환산 24-80mm, 40-150mm는 환산 80-300mm 가 되는데,

이 렌즈들을 이용하면 24~300mm 구간의 화각을 렌즈 두개로 완성할 수 있음은 물론, 전 구간 F2.8 고정조리개의 위력을 경험 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사진은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 렌즈로 일종의 표준 줌 렌즈입니다.

미러리스용 렌즈답지 않게 62mm 필터구경을 가지고 있구요.

 

 

 

 

 

최근까지 예약주문을 받았던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2.8 PRO 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되게 커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길이가 약 15cm정도로 생각보다 꽤 작습니다.

대신 필터 구경이 꽤 큰게 72mm정도 되는 듯 싶더라구요.

 

표준줌이야 고정조리개 렌즈가 흔한편이니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망원 줌 렌즈가 고정조리개라는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OM-D가 바디 내에 5축 손떨림 방지 장치가 되어있어 최대 4스탑까지는 손떨림을 잡는다고 하던데, 그렇다 해도 망원 영역에서는 손떨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지요.

결국 셔터속도를 어느정도 확보해줘야 손떨림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데, F2.8 고정조리개다보니 셔터속도 확보에 더 유리 할 듯 합니다.

특히나 망원렌즈에 F2.8 조리개라면 배경을 확실히 날릴 수 있으니, 배경날림을 좋아하는 분들께 최고의 렌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녀석을 미리 접해본 분들은 다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던데, 올림푸스의 야심작 답게 성능이 상당한가보더랍니다.

 

 

 

 

 

OM-D E-M1과 E-M5 는 방진방적이 된다고 합니다.

...근데 위 사진을 보면 저건 방적이 아닌 방수 수준인 듯 싶네요.

 

 

 

 

 

유투브 등에서 영상을 보면, 카메라 전원을 켜놓은 상태로 물에 담궈버리던데, 바디는 물론이고 위에서 소개해드린 렌즈 두 점 역시 방진방적이 되는지라,

이 조합이라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부담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스냅 사진쪽이 더 가혹한(?) 환경속에서 촬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속 한 장면을 부담없이 찍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상당한 매력을 느낍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예전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한 스펙을 가진 제품들이 쏟아져나오지요.

그 수많은 제품들 중, 올림푸스 OM-D E-M1 이 눈에 들어오고, 자꾸만 구매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제품은 분명 미러리스인데, 제품 스펙은 DSLR급 혹은 그 이상이다보니, DSLR과 미러리스의 스펙 차이가 점점 모호해지는 듯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DSLR이든 미러리스든 보급형 카메라가 아닌 이상 가격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섣불리 구매할 수 없는데 이녀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얼마나 할지 바디와 렌즈를 최저가로만 뽑아봤습니다.

 

올림푸스 OM-D E-M1 : 990,000원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 : 840,000원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2.8 PRO : 1,590,000원

 

아니나 다를까, 스펙만큼이나 섣불리 구매하기 힘든 가격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렌즈의 경우 지금 사용중인 렌즈 가격과 비슷한데다, 바디는 소니 알파마운트 크롭바디 신제품인 A77-2 가격과 비슷해, 쉽사리 넘어가기 힘들게 만듭니다.

(사용중인 카메라와 사려는 카메라 제조사가 다르다보니, 호환안되는 기존 장비들은 전부 처분해야되기도 하구요.)

 

분명 좋은 장비이고 넘어가면 좋겠지만, 지금 장비들을 맞추기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하면 이녀석도 한동안은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