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카메라 렌즈보다 안경 렌즈 外

반쪽날개 2015. 2. 13. 00:00

 

 

#.1

 

몇 달 전에 안경을 하나 새로 맞추긴 했는데, 그거는 책 보거나 컴퓨터 작업 할 때 쓰려고 도수를 낮춘거라 주로 실내에서만 사용했고,

평소 밖에서 쓰던 안경은 렌즈 코팅이 슬슬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빛이 번져보여 야간운전 할 때 은근히 신경쓰이길래 모처럼 하나 맞춰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쓰시던 안경도 오래된 감이 있어, 제 안경 맞출 때 함께 맞춰왔구요. (가운데꺼)

 

맨 위에 있는게 이번에 새로 맞춘건데, 테는 일전에 thebluesky군이 지원해준 터라 저기에 제 시력에 맞는 렌즈를 끼워넣었습니다.

맨 아래 있는건 실내에서 사용하는 안경이구요.

 

제 시력에 맞는 안경 하나만 있어도 불편하지는 않은데,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일이 많다보니 은근히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책 볼 때 글씨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게 눈이 아프기도 해서 안경 두개를 가지고 다니게 되네요.

 

 

언제부턴가 카메라 렌즈에만 신경썼지, 정작 중요한 안경에는 살짝 소흘해진 것 같아 모처럼 제 눈 핀교정(!?)을 해보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는 비싸면 좋으니까 비싸나보다 하는데, 그에 비해 안경 렌즈는 카메라 렌즈보다 훨씬 저렴한데도 왜이리 비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_=

호야, 니콘, 칼자이스 렌즈 같은건 빛 번짐도 덜하고 렌즈 왜곡도 적어서 눈이 되게 편하다던데, 그런건 비싸서 감히 지를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ㅜㅜ;;

 

 

 

 

 

#.2

 

소니 A700 카메라를 영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입했던 세로그립을, 1년 반만에 다시 방출하였습니다.

 

세로사진을 아예 안찍어서 방출했다기보단, 요즘은 카메라 크기 (뽀대+_+) 보단 그냥 작고 가벼운게 더 끌리더라구요.

미러리스로 넘어가고픈 충동은 한가득인데 정작 미러리스로 넘어가자니 지금 장비 다 팔고 가야되는 번거로움도 있고,

손이 작아서인지 세로그립을 끼우면 오히려 그립감이며 촬영 안정감이 떨어지는데다, 일상 스냅 사진을 찍을 때에도 기동성이 떨어지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구요.

 

요새는 아예 떼어놓고 박스 속에 넣어놔버린 탓에 이럴바에는 그냥 제 값 받고 팔 수 있을 때 팔아버리자 해서 방출을 결정하였습니다.

세로그립이 있어야 무게 밸런스가 맞춰질 정도로 무거운 렌즈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DSLR 영입 전까지 몇 년간 DSLR형 하이엔드를 사용 할 때도 세로그립 없이 세로사진 잘 찍고 다녔으니까요.

 

있으면 잘 안쓰고 그렇다고 없으면 허전한, 계륵같은 존재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막상 팔고나니 허전한 감은 있지만, 뭐 나중에 정 필요하다 싶으면 그 때 다시 영입하면 되겠지요~.

(...외형만 따지자면 세로그립을 붙여놓는게 더 이쁘긴 하네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