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을 출발하는 북경수도항공 HNA Telecom 특별도색 A320-200

 

나무마다 화사한 봄꽃을 틔우고 날도 따뜻해 봄나들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4월의 첫 번째 주말.

무안공항에 북경수도항공이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날은 따뜻하지만,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온 동네가 뿌연 것들로 뒤덮여있던 탓에 푸른 하늘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이 끼어있어 지열이 거의 올라오지 않아 비행기를 찍는 데 큰 문제는 없겠더랍니다.

 

 

 

 

 

대한만세님과 합류해 무안공항으로 이동하는데,

꽃놀이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차가 많이 밀리기도 했고,

무안공항행 비행기가 예정보다 30분 이상 일찍 내려와 버린 탓에 목표로 했던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고,

이왕 무안공항까지 온 김에 이륙하는 모습을 담기로 합니다.

 

 

금일 무안공항은 19번 활주로를 사용했던지라, 평소 즐겨 찾던 낙지집 포인트가 아닌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목표로 하는 비행기는 Ramp out 후 19번 활주로로 지상활주하는 중이고,

무안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여객기는 그 녀석이 전부였던지라, 공항청사 앞쪽 주기장이 휑한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이날은 비행훈련이 없는지 경비행기 트래픽이 뜸하고, 주기장에 세워져 있는 경비행기도 평소보다 많아 보입니다.

 

 

 

 

 

비행기가 포인트 쪽으로 지상활주하는 동안, 글라이드 슬로프 안테나와 RVR 및 기상 관측장비 등을 찍어보았습니다.

 

무안공항에 설치된 RVR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광주공항에 설치된 것보다 높이가 더 높아 보입니다.

광주공항은 군용기 조종석 높이에 맞춰져 있고, 무안공항은 민항기 조종석 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 중국 린이(臨沂) ↔ 무안 ::

린이 (LYI / 12:25) → 무안 (MWX / 15:25) / JD 401편

무안 (MWX / 16:25) → 린이 (LYI / 17:40) / JD 402편

 

 

오늘의 목표물인 북경수도항공 (Beijing Capital Airlines / 北京首都航空) A320-200 (B-6859)입니다.

이 녀석은 나름 특별도색(?) 항공기로, 도색 테마는 HNA Telecom (海航通信号 / 하이항 통신공보)이라고 합니다.

 

 

포인트와 비행기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지열이 거의 올라오지 않아서인지 평소보다 깨끗하게 보이네요.

 

 

 

 

 

무안공항 여객청사는 19번 활주로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라, Ramp out 후 활주로까지 금방입니다.

 

사실, 저 뒤로 보이는 양파밭(!?) 포인트에서 찍을까도 했는데,

구름이 끼어있긴 해도 가끔 햇빛이 비치는지라 순광으로 찍을 요량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양파밭 포인트는 오후가 되면 역광으로 바뀌거든요... 대신 비행기와의 거리는 끝내주게 가깝습니다)

 

 

 

 

 

TWY P에서 TWY E1으로 진입하는 도중, RWY 19로 (주)에어로피디케이 소속 세스나 172SP (HL1156)가 내려갑니다.

 

이 모습을 본 수도항공 기장님이 카메라를 꺼내 들어(!?) 세스나가 내려가는 모습을 촬영하시네요~.

(차마 창문을 열지는 못하고... 아쉬운 대로 창문에 뽀짝 붙어 계십니다ㅜㅜ)

 

 

 

 

 

조금 전 내려간 세스나 172SP가 터치앤고 한 후 활주로가 개방되었으나,

경비행기 특성상 속도가 느려 항적 분리가 오래 걸리는지 바로 라인업하지 않고 TWY E1에서 계속 홀드합니다.

 

경비행기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경비행기를 찍으시던 기장님도 카메라를 집어넣고 이륙을 준비합니다.

(저희랑 눈 마주쳤을 때 좀 뻘쭘해 하시더라구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한참 동안 TWY E1에서 홀드한 끝에 드디어 라인업 허가가 떨어졌고, 본격적인 출발을 위해 랜딩 라이트를 켠 후 슬금슬금 굴러옵니다.

 

무안공항 01번 활주로가 그러하듯, 19번 활주로도 유도로보다 활주로가 더 높아 IDLE 추력만으로는 활주로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TWY E1이나 TWY E3에서 홀드 후, 엔진 IDLE 상태로 브레이크를 풀면 비행기가 뒤로 밀린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김포공항도 활주로와 연결된 유도로가 경사져있었지요?

 

 

 

 

 

활주로로 접근 중인 비행기도, 뒤따라오는 비행기도 없겠다, 느긋하게 19번 활주로로 올라갑니다.

 

이 녀석의 도색은 한때 무안-천진 노선을 운항했던 천진항공과 비슷하고, 천진항공과 마찬가지로 L/R1 Door 앞쪽에 HNA라는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동체 여기저기에 HNA Telecom을 홍보하는 문구도 적혀있구요.

 

 

 

 

 

이 녀석의 도색 테마인 HNA Telecom (海航通信号 / 하이항 통신공보)은, 중국 HNA 그룹을 구성하는 계열사 중 하나로,

수도항공이 HNA 그룹 중 HNA Aviation에 속해있는 만큼, 모그룹의 다른 사업 분야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도색입니다.

(L/R1 Door 앞의 HNA는 항공동맹체 이름이 아닌 모그룹 이름입니다)

 

마치, 티웨이항공 HL8024가 대주주인 예림당의 Why? 시리즈 (서적) 홍보 래핑을 입히고 다니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HNA 그룹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 그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HNA그룹은 크게 다섯 개의 계열사로 나누어지는데, 그중 항공을 담당하는 HNA Aviation은,

중국의 4대 대형 항공사 중 하나인 Hainan Airlines (海南航空 / 해남(하이난)항공)을 비롯해,

Beijing Capital Airlines (北京首都航空 / 북경수도항공),

Chang An Airlines (长安航空 / 장안항공),

Fuzhou Airlines (福州航空 / 복주(푸저우)항공),

Grand China Air (大新華航空 / 대신화(다신화)항공),

GX Airlines (北部灣航空 / 북부만(베이부만)항공),

HK Express (香港快運航空 / 홍콩쾌운항공),

Hong Kong Airlines (香港航空 / 홍콩항공),

Lucky Air (祥鹏航空 / 상붕(샹펑)항공),

Tianjin Airlines (天津航空 / 천진(톈진)항공),

Urumqi Air (烏魯木齊航空 / 오노목제(우루무치)항공),

West Air (西部航空 / 서부항공),

Yangtze River Express (揚子江快運航空 / 양자강(양쯔강)쾌운항공) 의 대주주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Africa World Airlines (가나), Aigle Azur (프랑스), Azul Brazilian Airlines (브라질),

Comair (남아공), MyCargo Airlines (터키)의 지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HNA Aviation 소속 항공사 중 국내에 들어오는 녀석들을 잘 보시면 다들 HNA 글씨가 적혀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외에도,

부동산 및 소매업과 더불어 하이커우 (海口), 싼야(三亞), 웨이팡(濰坊), 둥잉(東營), 이창(宜昌), 안칭(安慶), 잉커우(營口) 등

중국 내 16개 HNA 공항 그룹을 아우르는 홀딩스 (Holdings),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 (Capital),

리조트 및 비즈니스호텔 등을 운영하는 투어(Tourism),

조선 사업과 더불어 선박 및 항공편을 이용한 로지스틱(Logistics) 계열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큰 그룹이지요.

 

 

 

 

 

주절거리는 사이에 19번 활주로와의 정렬을 마치고 이륙허가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무안공항에 들어오는 중국 국적 A320들의 엔진이 다들 CFM 엔진이던데,

한때 IAE 엔진이 달린 A320을 자주 투입했던 중국동방항공마저 요새는 CFM 엔진이 달린 녀석을 보내는 걸 보면,

IAE 엔진을 CFM 엔진으로 바꾸는 추세인가 싶기도 합니다.

 

 

 

 

 

라인업이 끝났음에도 한참 동안 뜨지 않고 대기하길래, 그 틈을 노려 헤드샷(!)을 날려봅니다.

 

요즘 대세가 빈티지 룩(!?)이려나요...?

보이는 A320들마다 마치 불구덩이에 들어갔다 온 것 마냥 꼬질꼬질합니다.

 

 

 

 

 

한참(?)을 대기한 끝에 드디어 이륙 허가가 떨어졌고,

이륙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이륙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비행기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데다 길까지 막혀 이 녀석이 내리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지열이 올라오지 않아 출발하는 모습을 비교적 깨끗하게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언제 다시 이 녀석을 보러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이 녀석을 보게 된다면 그때는 착륙하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아무쪼록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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