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무안공항을 찾은 북경수도항공과 비행교육 중인 경비행기들

 

그동안 온 하늘을 뒤덮고 있던 미세먼지가 밤새 내린 비에 다 씻겨내려 갔는지 모처럼 화창한 하늘을 보이던 어느 날,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무안공항에 비행기를 보내던 북경수도항공의 마지막 운항 모습을 보기 위해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이번에 무안공항에 투입된 북경수도항공은 샤크렛이 장착된 A320-200 일반도색으로,

그동안 일반형 A320 특별도색과 샤크렛 장착형 A320 특별도색, 그리고 일반형 A320 일반도색 항공기를 구경했었고,

마지막 운항일인 이날은 샤크렛 장착형 A320 일반도색 항공기가 투입됨에 따라,

북경수도항공이 보유한 A320의 다양한 바리에이션(!)들을 모두 구경할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출발지인 중국 린이(臨沂)에서 약 70분가량 지연 출발한 탓에,

린이에서 항공기가 출발한 것을 확인한 후 무안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동안은 무안공항으로 출사갈 때마다 19번 활주로를 사용했지만, 이날은 북풍이 부는지 모처럼 01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고,

이에 맞춰 01번 활주로 포인트인 낙지집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평소 같으면 중국에서 온 관광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공항청사 앞에 관광버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겠지만,

이날은 마지막 운항편이라 페리로 들어온 것인지 청사 앞에 길게 늘어선 관광버스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목표물(!)인, 북경수도항공 A320-200 항공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날은 샤크렛이 장착된 A320-200 기체가 투입되었습니다.

 

 

 

 

 

이날 따라 바람이 9노트 정도로 강하게 불어왔고, 바람에 휘청거리며 활주로에 정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린이(12:25)발 무안(15:25)행 북경수도항공 401편 A320-200으로, 등록번호는 B-1603이고,

약 45분 지연된 오후 4시 10분경 도착하였습니다.

 

 

 

 

 

위협적인(!) 각도로 플레어~.

엔진 뒤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땀이 삐질삐질 나옵니다...ㅜㅜ;;;

 

 

 

 

 

살포시 활주로에 안착한 후 감속, 이후 유도로로 빠져나가 2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전날 비가 내린 덕에 하늘이 유난히 깨끗했고,

모처럼의 기회를 놓칠세라 무안공항 주변으로 수많은 경비행기가 장주비행을 돌며 비행연습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찍지 않았던 경비행기지만, 이날 따라 왠지 비행훈련 중인 경비행기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충동을 느껴,

터치앤고 연습 중인 경비행기들을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먼저, 지난번에 양파밭 포인트에서 찍었던 SOC항공 비행교육원 소속 Cessna C-172S (HL1162)입니다.

 

 

 

 

 

이어서, 이날 쉼 없이 장주비행을 돌며 터치앤고 연습을 하던, 청주대학교 항공운항과 소속 Diamond DA-40NG (HL1251)입니다.

무안공항에 세워진 DA-40NG는 전부 초당대학교 소유인 줄 알았더니, 청주대학교 DA-40NG 몇 대도 무안공항에 세워져 있다고 하네요.

 

 

 

 

 

한서대학교 항공운항과 소속 Cessna C-172S (HL1096)도 내려옵니다.

한서대학교 비행기들을 보면, 세스나도 그렇고 사이테이션도 그렇고, 태안에서 무안으로 자주 내려오더라구요.

 

 

 

 

 

T.T.M. Korea Aviation 소속 Cirrus SR20 (HL1210)입니다.

Cirrus사의 SR 시리즈, 그중에서 SR22는 제가 좋아하는 경비행기 중 하나인데,

SR20도 그 외형은 SR22와 흡사해 이 녀석을 볼 때마다 한 대 갖고 싶어집니다.

 

그나저나 이 사진을 찍은 다음 날, 이 기체 (HL1210)가 사고를 당했는데, 이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하겠습니다.

 

 

 

 

 

글로리아 비행훈련원 소속 Cessna C-172S (HL1215)입니다.

전에는 C-172R도 보이더니 요새는 C-172S만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나저나, 외형으로만 보면 C-172R과 172S를 구별하기 힘들던데, 이 두 녀석을 외형으로 구별할만한 방법이 있으려나요?

 

 

 

 

 

이번에도 한서대학교 항공운항과 소속 Cessna C-172S (HL1143)가 내려옵니다.

조금 전에 내려온 녀석(HL1096)과 같은 녀석인 줄 알았더니, 같은 소속의 다른 비행기였네요.

 

 

 

 

 

조금 전에 터치앤고 후 장주패턴에 진입한 청주대학교 소속 Diamond DA-40NG (HL1251)가 다시 내려온 후 터치앤고 합니다.

 

 

 

 

 

그리고 무안공항 주위를 다시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전투기 전투(?) 착륙기동과 흡사하게 내려오더라구요.

높은 고도에서 상당히 높은 Vertical Speed로 내려왔는데, 그 모습이 광주공항에서 터치앤고 연습하는 T-50을 연상케 했습니다.

기동이며 비행 스킬이 일반 학생은 아닌 것 같고... 교관 양성이나 항공기 감항인증 중이려나요?

 

 

 

 

 

실제로 본 적은 별로 없지만 어째서인지 유난히 익숙한, 한국조종사교육원 소속 Cessna C-172S (HL1107)입니다.

얼마 전에 김포공항에 갔을 때 국제선 청사 지하에서 한조교 사무실을 본 것 같은데,

김포공항에서 비행훈련원들이 모두 철수하면 한조교는 어디로 갈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앞서 내린 T.T.M. Korea Aviation 소속의 또 다른 기체인 Cirrus SR20 (HL1146)입니다.

관숙비행 중인지 백시트에도 사람이 타고 있네요.

 

아아... Cirrus 기체... 볼 때마다 이쁩니다 >_<

로또 1등 되면 한대 질러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을까요+_+???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Diamond DA-40NG (HL1251)입니다.

조금 전보다 바람이 심해진 탓에 상당히 휘청거리며 내려오던데, 역시 착륙 스킬이 일반 학생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게 내리더라구요.

 

이번에도 풀스탑 랜딩이 아니고 터치앤고 하더라구요.

 

 

 

 

 

조금 전에 터치앤고 했던 T.T.M. Korea Aviation 소속 Cirrus SR20 (HL1210)이 활주로를 향해 다시 접근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날짜가 6월 16일인데, 다음날인 6월 17일 오후 3시 10분경 무안공항 인근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 기체에 총 세 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로 인해 모두 목숨을 잃었고,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 하네요.

 

사고 당일, 이날도 전날처럼 날씨가 좋아 아침부터 수많은 경비행기가 비행훈련 중이었고,

개인적인 일로 이 기체가 추락한 곳 인근에서 일하며 간간히 장주비행 도는 비행기들을 보곤 했는데,

갑작스러운 사고소식을 듣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더랍니다.

 

경비행기라 속도도 느리고, 장주비행 중일 때는 고도도 크게 높지 않은 데다,

이 기체에는 비상용 낙하산이 장착되어있어 사고 시 탑승자 생존율이 높은 기체인데,

비상용 낙하산을 펴지 못할 정도로 기체 상태가 불안정했거나 상황이 좋지 않았나 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볼 때 기상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자세한 사고 원인은 조사결과가 발표되어야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아무쪼록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세 분의 명복을 빕니다.

 

 

 

 

 

TTM코리아 소속 SR20이 내린 후, 한국교통대학교 소속 Cirrus SR20 (HL1196)이 이륙을 위해 01번 활주로에 라인업 합니다.

교통대 SR20을 보면 꼭 두세대가 편대를 이뤄 무안-여수를 비행하던데, 이 녀석은 그 편대와 별개로 비행하더라구요.

 

그나저나, 휠 색깔이 강렬하니 좋네요+_+

 

 

 

 

 

이날 출사 나와 다섯 번째로 보는 청주대학교 소속 Diamond DA-40NG (HL1251)입니다.

북경수도항공이 착륙한 후 이 녀석이 이륙했고, 수도항공이 다시 뜰 때까지 약 40분 동안 다섯 바퀴를 돌더라구요~.

덕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DA-40NG 기체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터치앤고 합니다=_=...

 

 

 

 

 

:: 무안(16:25) → 린이(17:40) / 북경수도항공 402편 (출발지연 16:50)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다양한 소속, 기종의 경비행기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 2번 스팟에 주기되어있던 북경수도항공의 비행 준비가 모두 끝났고,

예정보다 약 25분 지연된 오후 4시 50분에, 다시 린이로 가기 위해 01번 활주로로 굴러옵니다.

 

방금 전에 터치앤고 한 청주대학교 소속 DA-40NG (HL1251)이 아직 활주로 연장 선상에서 비행 중이었던 탓에,

항적분리가 될 때까지 잠시 유도로에서 대기합니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이륙 전 체크리스트를 수행하는 중인 듯 했구요.

 

 

 

 

 

DA-40NG가 크로스윈드 구간으로 선회하자 수도항공에 이륙허가가 떨어집니다.

기장님과 부기장님이 저 녀석들 뭐하나~하고 보시네요~.

 

여담으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무안공항 활주로와 연결된 유도로는 전부 활주로 쪽에서 유도로 쪽으로 내리막입니다.

때문에 활주로 앞 유도로에서 정지 후 다시 이동하려면 평소보다 많은 파워를 넣어야 하는데,

이번에 비행하신 기장님은 무안공항이 초행길인지, 파워를 넣어도 비행기가 앞으로 가지 않아 순간 당황해 하신 듯 싶더라구요.

다행히 비행기가 뒤로 밀리지는 않았지만, 이날 따라 엔진 출력 올리는 소리가 유난히 길게 들렸습니다=_=

 

 

 

 

 

원래는 정면 샷을 찍으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습니다...ㅜㅜ

기장님은 운전(?) 중이라 비행기 진행 방향을 보고 있는 반면, 부기장님은 계속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느릿느릿 라인업 합니다.

조종사분들 모두 진행방향을 보다가도 간간이 이쪽을 보시더라구요~.

손이라도 흔들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라인업 완료~.

...맨날 증명사진 구도로만 찍는 게 식상해, 대놓고 300mm로 헤드샷을 날려보았습니다.

(이 녀석, 세차 한번 해야겠네요=_=)

그러고보니 이 녀석도 수도항공 카이사관광 특별도색 A320처럼, 엔진에 엔진 모델인 CFM56을 적어놓았네요.

 

CFM엔진 역추진하는 모습을 한번 봐야 하는데, 무안공항 포인트는 전부 활주로 말단 쪽에 있다 보니 역추진 돌리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듭니다.

 

 

 

 

 

항적분리도 끝났겠다, 라인업과 동시에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북경수도항공 A320-200.

이 모습을 끝으로 3월 19일부터 6월 16일까지 근 석 달에 걸쳐 무안공항을 찾았던 북경수도항공의 비행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동안 4~5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무안공항을 찾았고, 다양한 도색과 기체를 투입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 녀석의 전세편 운항이 끝남에 따라 모처럼 낮시간에 분주했던 무안공항도 다시 한산한 모습으로 되돌아갈 듯 합니다.

 

사실 낮시간에 북경발 아시아나와 상해발 중국동방항공 정기편이 있지만, 두 항공사는 광주공항 시절부터 흔하게 봐왔던지라,

이 녀석들이 사진찍기 좋은 낮시간에 내려온다 해도 시간 내서 무안공항을 찾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딱 세 대있는 샤크렛달린 아시아나 A321-200이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어쨌거나 무안공항을 찾은 북경수도항공을 총 다섯 번에 걸쳐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출사 때마다 다른 도색, 다른 옵션의 비행기가 내려와 준 덕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가깝다고는 하지만 은근히 부담스러운 거리의 무안공항에 자주 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출사 다니며 무안공항에 이렇게 자주 와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북경수도항공의 운항 일정도 끝났고, 대부분의 무안행 전세기들은 밤에 들어오는 만큼,

한동안 무안공항으로의 출사도 많이 뜸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모습의 북경수도항공 A320을 잡기 위해 함께 무안공항으로 출사 다녀오신 대한만세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과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자리를 빌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HL1210 항공기 탑승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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