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의 팬퍼시픽 항공과 의문스러운(?) 티웨이항공

 

간간이 빗방울이 흩날리는 어느 날 오후,

이번에도 팬퍼시픽 (Pan Pacific) 항공을 구경하기 위해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사는 대한만세 님, 지인과 함께했고 일단 동네에서 합류한 후 차량을 이용해 무안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도중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목적지인 무안공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한결 수월하게 출사할 수 있을듯 싶더랍니다.

 

이날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19번 활주로인 만큼 19번 활주로 포인트로 이동,

오늘의 목표물이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팬퍼시픽 항공과 관련된 이야기는 얼마 전에 올린 무안공항 출사 글에 정리해놓았습니다.

 

 

 

 

 

주말이고 공역이 한가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할 가능성이 있어 예정 도착시각보다 40여 분 일찍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정보다 30분이나 일찍 모습을 드러냅니다.

(칼리보 (13:00 / PHT) → 무안 (18:00 / KST) / 팬퍼시픽 항공 708편)

 

 

 

 

 

지난번 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구름도 제법 많이 끼었고 시정도 크게 좋은 편은 아닌지라 주변이 다소 뿌옇긴 하지만,

그래도 시정이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닌지라 큰 부담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뭐 평소 출사 나올 때 날씨랑 비슷비슷하더라구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무안공항 격납고 인근을 지나 19번 활주로에 접근 중인 팬퍼시픽 항공.

그동안은 2호기인 RP-C7933이 주로 내려왔지만, 이날은 무슨 일인지 1호기인 RP-C7932가 내려오더랍니다.

 

물론 기종이며 도색이 모두 동일한 만큼, 등록번호를 의식해가며 찍는 것은 딱히 의미 없는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팬퍼시픽 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기체를 사진으로 남기는 별 의미 없는 업적(!?)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_=

(...보유기체가 겨우 두 대 뿐이긴 하지만요=_=)

 

 

 

 

 

서서히 기수를 들며 19번 활주로 위로 날아듭니다.

 

 

 

 

 

곧이어 활주로 위에 살포시 내려앉구요.

착륙 이후에는 언제나 그렇듯, TWY E3 → P → A2를 거쳐 1번 스팟에 주기합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포인트에서 딱히 할 일도 없고 숨도 돌릴 겸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에는 정신없이 날아다니던 경비행기들도 이날은 조용하더랍니다.

 

 

 

 

 

터미널에서 뒹굴거리다 비행기 출발시각에 맞춰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19번 활주로를 사용할 때면 역시 양파밭 포인트가 제격인지라 곧장 양파밭 포인트로 이동했고,

포인트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18:15)발 무안(19:00)행 티웨이항공 932편 B737-800WL,

HL8024 『Why? 호기심이 가득한 세상』 특별도색 항공기가 내려옵니다.

 

그동안 광주나 무안에서 HL8294 부끄러운 토끼 특별도색은 종종 봤지만, HL8024 Why? 특별도색은 꽤 오랜만에 보네요.

 

 

 

 

 

노을 진 서쪽 하늘을 배경 삼아 19번 활주로 위로 날아드는 티웨이항공 932편.

바람이 불어오는 탓에 날개가 살짝살짝 휘청이더랍니다.

 

 

 

 

 

이 녀석은 오늘 무안공항 입항 마지막 정기편이자 내일 출항 첫 정기편인 만큼,

승객 하기 및 지상조업이 끝나면 그대로 문을 잠그고 내일 아침까지 주기장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평소 같으면 무안공항 도착 이후 전세편으로 국제선 비행을 나가겠지만, 이날은 전세편 스케줄이 없나 보더라구요.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타 국적의 전세기들도 안 들어오구요.

 

 

 

 

 

티웨이항공이 활주로를 비우고 TWY P를 달리고 있을 때쯤, 이날 국제선 마지막 출항 편인 팬퍼시픽 항공이 출발합니다.

(무안 (19:00 / KST) → 칼리보 (22:00 / PHT) / 8Y709)

 

평소 같으면 멀리서 굴러오는 모습부터 찍었겠지만,

이번에는 살짝 다른 모습의 사진을 찍느라 Ramp out 직후의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이륙을 배정받은 RWY 19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가는 팬퍼시픽 항공.

 

 

 

 

 

비행기가 활주로에 가까워져 갈 때쯤 바로 이륙허가가 떨어지고 이에 Hold 없이 바로 라인업 합니다.

 

 

 

 

 

Line up RWY 19~.

 

 

 

 

 

옅게 낀 안개에 저녁노을이 번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때마침 켜진 비행기의 Beacon Light가 그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듯 싶었구요.

 

 

 

 

 

활주로며 공항 주변에 별다른 트래픽이 없어서인지 라인업과 동시에 곧바로 가속을 시작합니다.

 

 

 

 

 

한참 가속하는 도중, 바다 건너편의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일대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나름 안개가 끼었다고는 하지만 바다 건너편 동네가 보일 정도면 시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은가 봅니다.

 

 

 

 

 

승객을 태운 비행기는 붉게 물든 저녁노을 속으로 날아올라 목적지인 보라카이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출사를 통해 팬퍼시픽 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기체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고

시정 좋은 날과 평소 날씨 속에서 뜨고 내리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바람이 도와준 덕에 무안공항 명당 포인트라 불리는 양파밭 포인트에서 비행기를 구경할 수도 있었구요.

(출사 포인트는 좋은데 비행 편수가 적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광주로 되돌아온 후 이날 출사를 모두 마치고 해산하였습니다.

이날 함께 출사 다녀오신 지인과 대한만세 님 고생 많으셨고, 부족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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