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예정에 없었던 광주선 출사~.

반쪽날개 2008. 6. 1. 23:31

6월의 첫째날이자 일요일.
팔려고 내놓았던 노트북 거래가 불발됨에 따라 놋북을 수거하러 다녀오는 길에 y89012님과 만나 반짝 출사를 하였습니다.

뭐랄까... 원래 조금 더 빨리 갔더라면 앵남, 화순역쪽으로 갈수도 있었는데, 시간이 점점 늦춰져버리는 바람에
y89012님과는 송정리역에서 만나는 걸로 하고, 지하철 1호선 쌍촌역에서 송정리역 (지하)까지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y89012님은 화순역에서 무궁화호 제 1973열차를 이용하여 송정리역으로 오시는지라 제가 송정리역에서 기다리는 것이었지요.

송정리역 대합실은 용산행 KTX 제 414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북적였는데,
1973열차 승객들이 빠져나오기도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은 다음에 올려드릴게요)

그렇게 송정리역에서 만나고 부동건널목으로 무궁화호 제 1425열차를 잡으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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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건널목에 도착하여 음료수를 마시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대전행 무궁화호 제 1464열차를 보냅니다.
(셔터를 너무 일찍 눌러버리는 바람에 1464열차는 불발되버렸구요.)

그때마침 광주공항으로 접근하는 경찰헬기가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RWY22를 사용하다가 다시 RWY4로 RWY CHG되었더라구요.
(3시경 공항앞을 지나갈때도 RWY22를 썼었으니...)
참고로 광주공항은 계기착륙시설인 ILS가 RWY4R에만 설치되어있고, RWY22쪽 접근등화는 SSALF형식이라
야간에는 이쪽 활주로를 착륙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종사분들 이야기를 들어볼때 RWY4로 내려와도 밤에 육안으로 활주로찾기가 무척 힘들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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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발 행신행 KTX 제 514열차가 지나갑니다.
휴일 오후 상행열차여서일까요? 나름대로 승객이 탑승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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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KTX를 따라나가는 금일 광주발 상행 마지막 새마을호인 1116열차가 지나갑니다.
KTX가 서울까지의 승객을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면, 이제 뒤따라가는 새마을은, KTX가 서지않는 역들의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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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행열차 세대가 지나가고, 광주행 무궁화호 제 1425열차가 지나갑니다.

휴일 하행열차여서일까요?
평소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금요일 오후같으면 사람들이 꽤나 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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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열차가 지나가고, 용산으로 갈 주말열차인 KTX 552열차를 기다리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잡아보았습니다.
광주발 김포행 KE1306편으로 여느때와 다름없이 Boeing737-800기종이 운항중에 있었습니다.
(800타입과 900타입은 언듯보면 비슷하게 보이는데 ELT안테나의 위치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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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열차인 KTX 552열차가 용산역을 향해 출발하고,
건널목에서 인원 및 차량을 통제하던 관리원분도 사무실로 들어가십니다.

후에 오셔서 사진만 찍지말고 한번 사진 전시회에 출품 해보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시더라구요~.
다음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 중, 잘나온 사진이 있으면 몇장 뽑아서 가져다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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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신촌건널목으로 향하는 도중, 만나게된 용산발 광주행 KTX 제 511열차.
이시간 하행열차 답게 승객은 그리 많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400R의 곡선을 통과하는 KTX가 힘들어보이네요. (직전에 240R 삼각선 곡선을 통과해서 더 힘들어 보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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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신촌건널목에서 맞이한, 대전발 광주행 무궁화호 제 1463열차입니다.
관리원분이 차를 닦고 계실때 갑자기 경보등이 울려서 부랴부랴 주변 통제를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건널목 위 LED에 열차 진행방향이 화살표로 나오는데, 전부터서 저렇게 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오늘 사진을 찍고 확인하다보니 저게 찍혀있어서 굉장히 신기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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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가 지나가고, 동송정 신호장을 보니, 뭔가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이시간쯤 화물열차 한대가 지나간다고 들었는데, 그 화물열차가 저녀석인가봅니다.

특대형 디젤기관차 한대가, 벌크화차 한량, 그리고 무궁화객차 두량을 끌고 송정리역으로 향했구요.
흡사 예전 여객열차에 한량씩 편성되던 소화물 열차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호남선 비둘기호가 딱 저런 모습이었거든요~. 객차 두량에 소화물칸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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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물열차가 송정리역에 도착하였는지, 목포발 광주행 무궁화호 제 1984열차가 지나갑니다.
그러고보니 요새들어 198x열차 1호차에 2x3개조객차가 편성되어 돌아다니더라구요.

승객들은 대부분 송정리역에서 내렸는지 객실은 나름대로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1984열차를 탈때면 꼭 4호차 뒤 객차간 통로에 사람들이 서서 선로를 구경하던데, 오늘은 객차 맨 뒷칸도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이 한명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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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53열차가 지나갑니다.
지난번까지만 해도 7000호대 봉고가 견인하였는데 오늘은 구도색 특대형이 견인하네요.
오늘 지나간 디젤기관차들이 전부 신도색이라서, 이거 구도색은 안나타나려나 했는데, 때마침 구도색 기관차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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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서쪽하늘을 바라보며 1953열차는 종착역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오후 1시에 출발해서 밤 8시 25분에 도착... 장장 7시간 25분을 달리는 열차죠.

..혹시 저 열차 안에 부전에서 목포까지 완주하는 승객이 타고 있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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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어느덧 8시를 향해가고, 서쪽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갑니다.
확실히 여름이 되어가는 듯, 해가 많이 길어졌다 라는 느낌을 받네요. 1953열차도 감도를 높히면 나름 선명하게 잡을 정도니까요.

이곳에서 또다시 취객 한분과 조우하게 됩니다.
지난번 그 아저씨가 아닌 다른 아저씨였는데... 뭐랄까...
암튼 이 동네에서 18년을 살았지만, 정이 안가는 동네라고 해야될까요=_=;;;;;;
(그래도 지난번처럼 트러블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살포시 자리를 이동해주는 센스...)

후에 용산발 광주행 새마을호 제 1115열차와 금일 경전선 마지막 여객열차인 무궁화호 제 1974열차까지 찍었지만,
사진이 많이 떨리는 바람에 전부 휴지통으로 직행했다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신기건널목에서 1115열차와 1974열차를 찍을 때,
관리원분이 저녁에 사진찍을 수 있는 포인트까지 알려주시더라구요.

아쉽게도 오늘은 구름때문에 선로에 저녁노을이 반사되는 모습은 찍을 수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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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출사를 마치고, 송정리 매일시장골목에서 사먹은 짜장면 한그릇.

오늘 아침을 늦게먹고 점심을 못먹었던터라, 무척 배고팠는데... 말 그대로 저 짜장면...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초토화시켜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_=;; (곱배기 시킬껄=_=; )

여하튼 그렇게 오늘 출사도 막을 내리고 송정리역에서 해산하였습니다~.
오늘 출사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고, 음료수 감사했습니다^ㅡ^.

p.s

노트북 프로그램 세팅하면서 글을 썼던지라 이거 횡설수설해버린 부분이 여럿 보이는듯합니다=_=;;;;
지금 쓰는거 팔고, 다른 놋북으로 업그레이드 할랬더니 이번에는 기회가 아니었나봅니다=_=;;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