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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 Ears Triple fi 10

반쪽날개 2011. 5. 25. 13:00

전부터 노리고 있던 Ultimate Ears사의 Triple fi 10.
현재 국내 판매가 30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다소 비싼 가격의 이어폰인지라, 선듯 구매하기 망설여졌는데
마침, 지인분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187달러 (VAT제외) 줬구요.)

일단 우리나라 정식 수입제품이 아니면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없고, 만약 고장나면 미국으로 보내야된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것도 별 메리트 없는게, 국내 정식 수입제품이라 할지라도, 구매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A/S 자체가 되지 않는지라
굳이 비싸게 주고 구매할 필요는 없어, 조금 더 저렴하게 해외에서 주문/구매하게 되었습니다.

Triple fi 10은, 현재 Ultimate Ears(이하 UE)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니버셜 이어폰 중 최 상위기종으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장착, 좌/우 각각 저음 2개, 고음 1개 총 3개의 드라이버가 내장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트리플~.)
그만큼 섬세하면서도 높은 해상도의 소리를 뽑아주는지라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기도 하지요.

그동안은, 다이나믹 드라이버 방식 (흔히 말하는 일반 이어폰)의 이어폰만 써왔고, 밸런스드 아마추어 방식 이어폰은 처음 써보는지라
물건이 오기까지 내심 기대되더랍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 (Balanced Amature / BA)
: 주로 보청기 산업에서 시작된 밸런스드 Armature 트랜스듀서는 보다 작은 크기에 보다 높은 감도를 구현하였습니다. 말굽 모양의 금속 “Arm”의 한쪽에는 코일이 감겨있고 다른 한쪽은 영구자석의 N, S극 사이에 위치합니다. 교류 전류가 코일에 가해지면 (자기장 내에 놓여 있는) 반대편 암은 전류변화에 따라 자석의 양극으로 이동하며 진동하게 됩니다. 이 진동은 대개 얇은 금속박편으로 이루어진 진동판으로 전달됩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 (Dynamic Driver)
: 전기적 신호를 소리로 변환하는 이어폰 트랜스듀서(Transducer)의 한 형태를 가리킵니다. 얇은 진동판에 부착된 코일이 자기장 내에서 전압의 변화에 따라 진동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진동판이 진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주변의 공기압이 변화를 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러한 공기압의 변화를 소리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인분께 물건을 부탁드리고 약 3주 후,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LA에서 한국까지 들고오시고, 또 직접 광주까지 내려와 물건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요즘 시간이 애매한 탓에, 비록 제대로 대접해드리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시간내서 제대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 >_<)


그럼 본격적으로 이어폰을 살펴보러 가볼까요?
(Triple fi 10과 Triple fi 10 Pro는 같은 제품입니다. -자세히 보기-)



지인분 댁으로 도착한, 미개봉 상태의 물건.
보통 외국에서 구매하면, 이런 케이스가 아닌 검정색 케이스라고 들었는데, 왠지 국내에서 판매중인 제품의 케이스랑 비슷비슷 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받은 후의 케이스입니다.
케이스가 개봉되어있는게, 물건이 지인분께 도착한 후, 내용물 확인 및 제품 이상유무를 부탁드린 이유 때문이구요.
(아무래도 미개봉상태로 받으면 좋긴 하지만, 만약 초기불량 제품인 경우 저거 한국에서 미국으로 물건 보내려면 죽습니다..ㅜ.ㅜ)

사실 이어폰도 빼놓은 상태라 안에는 이어폰 대신, 백업용(!) 케이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_=





케이스 뒷면입니다.
메탈케이스, 그리고 실리콘팁과 컴플라이 폼팁을 볼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이구요.





내용물입니다.
메탈케이스 (케이스가 2개인게 감상용 / 소장용 / 포교용도...는 아니구요=_= LP케이블 사면서 싸게 주길래 덥석 물어버린겁니다=_=;; )
레벨 감쇠기(저항), 연장선, 각종 팁(컴플라이 폼팁 2쌍, 실리콘 대 1쌍, 중 2쌍, 소 1쌍), 귀지 제거툴, 3.5파이 to 5.5파이 젠더
기본 케이블 (SP), 기본 케이블 (LP)

나름 단촐하면서도 필요한건 다 들어있구요.
메탈케이스 (왼쪽)와, 기본 케이블 LP타입은 별도로 구매한 것들입니다.
기본 케이블 SP 타입은... 플러그쪽이 딱봐도 불안불안하게 생겼으니까요=_=;;;





본격적으로 이어폰을 살펴보겠습니다+_+
(전에 별도로 구매한 LP케이블 단선유무 확인을 위해, SP케이블을 빼놓았구요.)

앞서 설명했다시피, 이어폰 좌 우측에 각각 3개씩의 BA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이어폰 색깔은, 메탈릭 블루로, 약간 청록색을 띄고있구요.
이녀석의 장점 중 하나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케이블 교체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과도하게 힘을 준 나머지, 잘못뽑으면 BA유닛과 케이블을 연결해주는 커넥터 부분이 통째로 뽑혀나올 수 있습니다=_=)

이어폰 삽입방법은, 기존 이어폰과는 조금 다르게, 케이블을 귀에 걸치는 식이구요.





정상적으로 꽂으면, UE로고가 정면에 보이며, 로고가 없는 뒷부분은 뒷바퀴쪽을 향하게 됩니다.
귓속 삽입부분이 조금 큰편이라, 귓구멍이 작은 분들은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귀에 밀착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이 경우 FS MOD를 통해 케이블 좌/우를 바꿔 삽입방법을 바꾸면 어느정도 완화된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는 이런 우려와는 달리 편안하게 잘 삽입되었습니다.

FS MOD를 하면 오히려 귀에 잘 들어가지 않는지라, 기본상태 그대로 사용하고 있구요.





이어폰 정면부를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색깔이며 광택이 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면부 UE로고가 프린트 방식인지라 오래 사용하다보면 지워진다고 합니다.)

이어폰 본체와 덕트부분 (색깔이 다른쪽)은 접착제를 이용하여 고정시켜놓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저 부분이 서로 분리될 경우, 그냥 순간접착제로 붙이면 된다고 하네요.
(공식 A/S센터에 가도 저런식으로 붙여준다고 합니다=_=)





이번에는 후면부 클로즈업~.
뒷부분도 반짝반짝하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이런식의 코팅은 제작단가가 비싸서, Triple fi는 이미테이션 제품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사용중인 mp3 player인 코원 J3와 한컷.

그러고보면 mp3 player를 바꾸면, 그 후에 꼭 이어폰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_=;;;
(그것도 항상 mp3 player보다 비싼걸로 바꾼다는게 흠입니다ㅜㅜ)
아이리버 Clix때도 그걸 지른 후, Sony MDR-EX500을 질렀구요=_=.





그동안 쓰던 Sony MDR-EX500과, 이번에 새로 영입한 UE Triple fi 10을 한데 모아보았습니다.

이어폰 크기 (좌우 길이)는 EX500이나 Triple fi 10이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만 보면 오히려 EX500이 살짝 더 크구요.

대신 노즐 직경이 EX500보다 Triple fi 10이 더 크고, 똑같은 중팁을 쓴다 할지라도 Triple fi 10 쪽이 더 꽉 들어찬 느낌입니다.
귀에 꽂았을때 느낌으로만 보면, EX500의 중팁, Triple fi 10의 소팁의 느낌이 서로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 컴플라이 폼팁은 귀에 꽂았을때 느낌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_=.)



 * * *


이제 소리 성향을 파악해봐야지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와는 다르게, 번인(에이징) 효과가 없습니다.
즉, 드라이버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이상 소리의 변화는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소리는, 여느 리뷰에서 그러하듯 저음과 고음이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EX500의 톡 쏘는듯한 고음도, Triple fi에서는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들리구요. (마치 EX90때 접했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해상도 역시 상당한 편인지라, 악기들의 소리 하나하나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줍니다.
(정착용 + 실리콘 소 팁+이퀄라이저 미적용)

실리콘팁은, 소니랑은 다르게 팁 크기가 작을수록 고음이 살더랍니다.
(EX500은 팁 크기가 커지면 오히려 저음이 묻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중음이 뒤로 밀려나있는듯한 느낌은, 그동안 쓰던 EX500에서 이미 느꼈던지라 크게 문제되는건 없었구요. (EX500과 큰 차이도 없구요.)
저음의 경우 EX500에 비해 상당히 많았지만 벙벙거림은 없고 저음이 탄탄하면서도 정확합니다.
고음은 하이햇 찰랑거리는(!)소리가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음... 몇몇 리뷰에서, 이녀석으로 노래를 들었을때, 눈앞에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안들리던 소리가 갑자기 들린다...등등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소리를 잘 분리해주고 정확하게 들려주는데에 포인트를 두면 될듯 합니다.
(간단히 말해 소리가 선명하고 깨끗하며 풍성(!)합니다.)
뒤로 쓰러질만큼의 신세계가 펼쳐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소리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든달까요.

업어온지 아직 만 하루도 안되었는데, EX500과 Triple fi 10을 번갈아 들어보면 EX500이 뭔가 2%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거랄까요.
착용감은 EX500이 완전 좋습니다. Triple fi 10의 착용감은 악명높죠=_=.

* * *

...사고싶다...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이녀석을 갖게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_=.
가격이 내려가서 구매하려고 하면 언제나 매진이고, 중고 매물도 괜찮다 싶은건 눈 깜짝할 새에 팔려버리구요.
그러던 와중에 지인분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되서 다행입니다.

음~.
...다음 이어폰 지름신은 언제쯤 찾아올까요=_=? (도주)

(모 처에서 제 닉네임이 유이...라는 이유로 유이 이어폰을 산건 아닙니다=_=;;; )
(착용 할때마다 케이블 조정해주는것도 귀찮고, 집에 오는길에 이어 가이드나 하나 집어와야겠습니다~.)

아래는 일전에 심심해서 찍어놓은 메탈케이스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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