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형 무궁화호를 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는 2003년 4월 27일.
한참 서울에서 일할때였지요.

광주 집에 들렀다가 다시 서울로 올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송정리역으로 왔습니다.

오늘 타고 올라갈 열차는 무궁화호 제 422열차, 3호차 29석입니다.

이때 한창 호남선 전철화 공사가 진행중이기도 하고,
추후 KTX를 수용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 및 리모델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때문에 상행 플랫폼 중, 7번 플랫폼은 펜스로 막혀있고 8번을 사용하고 있었지요.

지금의 전차선을 어지러운 모습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비전화 선로의 모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구 폴사인의 송정리역.
행선지는 지금도 바뀌지 않았구요.
저 뒤로 5,6번 플랫폼에 달려있는 폴사인도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조금을 기다리자, 제가 타고갈 무궁화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호남선에서 전기기관차는 상상할수도 없었지요.
물론 디젤기관차입니다.
차량번호는 7436호.

이 열차는 16시 30분 송정리역을 출발하여 종착역인 서울역에는 20시 49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제가 탄 422열차의 편성은 전량 유선형 무궁화객차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유선형 무궁화를 타본 소감은, 마치 새마을을 탄 기분이었달까요?
왠지 이익본 기분인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마을호를 타면서 이 객차를 걸렸다면 손해본 기분이었을테지만요.
같은 무궁화호 가격을 내고가면서 이런 유선형 무궁화가 걸리다니
여기저기 사진찍기 바쁩니다.
하지만 짐이 많아서 앉은 자리에서만 촬영해야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 화소탓일까요?
3호차라는 호차번호는 보이지만, 원본을 확대해보아도 객차번호는 보이지 않네요.
아직 승객들은 많이 탑승하지 않았습니다만,
후에 익산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였지요.

예나 지금이나 상행선을 타면서 익산을 지나가면 객차가 분주해지는 기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주 임곡부근을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되어가기 때문일까요?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있고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사역 폴사인.
그때까지만 해도 버스보다 상당히 저렴했던 무궁화를 애용했었다죠.
때문에 버스를 거의 타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지금이랑은 참 반대되는 상황이었지요. 준회원할인은 꽤 컸었고 거기에,
학생할인까지 되어 만원 초반대로 서울까지 갔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읍쯤 가자 비닐하우스도 보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차는 어느새 논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의 논산역과도 많이 다른 모습이지요.
논산역 플랫폼 리뉴얼 사진도 있으니, 그 사진은 후에 올리는걸로 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저무는 드넓은 평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차는 개태사→신도 구간의 커브를 지나 서대전을 향해 달립니다.
이제 이 이후부터는 더 어두워져서 서울 도착할때까지 더이상의 사진은 없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4시간 19분을 달려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행선판이죠. 호남선은 전 열차 용산 종착이니까요.
(행신 종착 몇몇 KTX를 제외하구요.)

그 이후에도 계속 기차를 타보았지만, 지금과 같은 유선형 무궁화가 걸린적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몇몇 임시열차를 제외하고는 탈 수 없는
그런 객차가 되어버렸네요.

지금생각해보면 당시 일반고속과 운행시간이 얼마 차이나지 않고
요금도 훨씬 저렴했던 기차를 보면, 그때가 은근히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트랙백쓰기 댓글쓰기
prev 1 ··· 1893 1894 1895 1896 1897 1898 1899 ··· 1966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