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 B747-400 KA244 (KCFS-243), Singapore to Incheon
● Route : Singapore (SIN/WSSS) → Incheon (ICN/RKSI)
● Aircraft : Boeing747-400
● REG NO. : KCFS-243 Normal
● ETD : 07:20(Local) / 2320z
● ETA : 14:25(Local) / 0525z
● ATD : 07:20(Local) / 2320z
● ATA : 14:18(Local) / 0518z
● ZFW : 466.7 (x1,000) lbs
● Fuel : 135.0 (x1,000) lbs (119.2 x1,000lb used)
● FLT Time : 5H 58M
茜色に染まるころ
(Akane ironi Somaru koro / 노을빛으로 물들 무렵)
민족 대 명절인 설날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
최근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부터는 다시 강추위가 엄습한다고 하는데, 건강하신지요.
지난 KAWA 10주년 일지를 쓴 이후, 다시 일지로 찾아뵙는 유이군(!)입니다.
일지 작성에 앞서 KAWA의 10주년을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이번 일지 역시, 여느때와 다름없이 끌리는 노선(!)을 하나 찝어서 비행해보았구요.
이번 비행은 일전에 다른분이 올려주신 노선과 같은 구간인 싱가폴발 인천행 구간입니다.
이른아침.
싱가폴 창이공항 E27 스팟에 주기된 B747-400.
이녀석은 밤새 인도양을 건너온 케이프타운발 싱가폴행 KA244편으로, 인천에 들어가기 전 급유 및 환승 목적으로 싱가폴 창이공항에 기착해있습니다.
(케이프타운 → 싱가폴 일지가 어디있느냐~? 라고 물으시면 그저 웃지요)
저는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KA244편을 인수받아 인천공항까지 끌고가는 편을 배정받았구요.
비행기가 들어오자 조종실에 짐을 풀어놓고 비행기 외부점검에 나섭니다.
한국이 요즘 겨울답지않게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동남아의 날씨에 비하면 역시나 한겨울이죠.
따뜻한 동네에 있다보니 몸이 축 늘어지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외부점검을 소흘히 할 수는 없으니, 긴시간 날아온 이녀석을 받고 바로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앞바퀴부터 점검을 시작하구요.
큼지막한 엔진들도 살펴봅니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데다가, 해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상황이라 엔진 내부가 잘 안보입니다.
랜턴을 들고 구석구석 살펴보구요.
꼬리날개 및 윙렛도 점검해줍니다.
지상에서는 나머지 구간에서 제공할 식사 및 간식거리 적재 등이 한창입니다.
(일지 쓸 때마다 AES 조업차량 디테일이 달라지는 것에 신경쓰시면 지는겁니다=_=; )
한바퀴 삥~ 돌아서 반대편으로 넘어가구요.
반대편 역시 똑같이 점검해줍니다.
객실 클리닝 작업이 한창인지 클리닝 차량도 붙어있고, 가려서 안보이지만 날개 아래에서는 급유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외부점검 완료~.
싱가폴도 어김없이 미끄럼틀로 위장한 사다리가 붙어있네요.
...이거 앞으로 외부점검 나올 때는, 단화가 아닌 등산화를 신고 나와야겠습니다=_=;;
어쨌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조종실로 들어갑니다.
아침 햇살을 잔뜩 머금은 조종실로 들어왔습니다.
바깥 날씨도 좋겠다, 조종실 환기를 한번 시켜주면 좋을련만 아쉽게도 B747은 창문이 열리지 않는 관계로 환풍기만 돌려놓습니다.
슬슬 인천으로 돌아갈 경로를 입력해야지요~.
FMC에 인천까지 항로를 입력해주구요.
FMC에 세팅한 대로, MCP도 세팅해줍니다.
본 항공기는,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을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20분 출발하여, 목적지인 인천공항에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5분 도착 예정인
KAWA 244편 B747-400 항공기입니다.
(맨 위 타이틀화면에 적힌 출발시간 중 현지시간이 국제표준시로 잘못 적혀있습니다.)
본 항공기는, 이륙 후 FL390까지 상승 / 순항하게 되며, 연료는 135,000lbs 를 급유받았고, 비행시간은 6시간 5분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운항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WSSS <SID/TOM1A> TOMAN <L625> AGVAR <B348> HCN (Hengchun VOR) <W4> ANLOT <B1> APU <B576> OLMEN <STAR> RKSI
항로 전반에 걸쳐 구름이 끼어있기는 하지만, 악성 기류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항공기 역시 별다른 문제사항을 보고받지 못한 관계로
아마 도착할 때 까지 순조로운 비행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륙은, RWY 02C 를 배정받았으며, 이륙 후 TOM 1A 출발절차에 의거, 항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아침부터 커피를 홀짝거리며 조종실 안에서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일지를 쓴 컴퓨터에는 AES 2.20D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구버전 조업차량들이 붙어있습니다.
신버전 디테일이 괜찮기는 한데.. 거기에는 KAWA GSE 도색을 하지 않았고, 덕분에 오랜만에 KAWA GSE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기는 했지만, AES가 계속 업데이트 되면서 텍스쳐 구조가 조금씩 바뀌는지라 완전판이 나올 때 까지 도색을 보류중에 있습니다.)
아침안개가 끼인 창이공항.
저 뒤로 벌써부터 비행기 한대가 어디론가 향하기 위해 활주로에 라인업 합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조업차량들도 대부분 철수했고, 후방견인을 위해 토잉카가 항공기 근처로 굴러옵니다.
브릿지 이현 및 후방견인 완료~.
화물 적재도 완료되었는지 화물칸이 닫혔습니다.
도어 잠금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구요.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빙글빙글 돌려주구요~.
후방견인 완료.
입환기 토잉카 분리합니다.
후방견인이 완료되고, 엔진 시동을 걸어도 좋다는 연락이 들어옵니다.
1, 4번 엔진부터 시동해주구요.
엔진 시동 완료 후, 플랩도 세팅해줍니다.
Auto Brake RTO, Pass Sign ON
PACKs Normal, APU Bleed off, APU off
출항준비 완료~ 발차(!)를 외치려는 순간, 관제탑에서 연락이 옵니다.
조금 전까지 RWY 2C/L 활주로를 썼었는데, 곧 RWY 20C/R로 이착륙 방향이 바뀌니 출발절차를 다시 입력하라고 합니다.
FMC에 RWY 2C 출발절차를 20C 출발절차로 바꿔줍니다.
이제 항공기는 TOM 1A 절차가 아닌, TOM 1B 절차를 이용, 항로에 진입하게 되구요.
바뀐 출발 절차는 위 차트에 의거합니다.
FMC 내용을 수정하고 활주로 이착륙 방향이 바뀔 때 까지 잠시 대기한 후, 활주로 방향이 바꼈으니 RWY 20C로 이동해도 좋다는 지시를 받고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_< //
RWY 2C면 저~~아래까지 내려가야 했겠지만, 다행히 활주로가 바뀐 덕에, 지상활주 시간이 엄청 단축되었습니다.
RWY 20C는 스팟 바로 뒤쪽이니까요.
Ramp out~.
RWY 20C Line up.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없겠다, 바로 이륙할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세(!)에 맞춰 롤링 테이크오프를 시전(!)합니다.
창이공항을 배경으로 Gear up~.
공항이 의외로 한산하네요~.
이륙 후, 속도에 맞춰 플랩을 한단계씩 접어주구요.
TOM 1B 출발절차대로 항로를 향해 비행중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창이공항, 그리고 싱가폴 공군기지~.
10,000ft 통과 후, Landing light off~.
급 선회 구간도 다 통과했겠다, 벨트 사인도 off 해줍니다
SID 구간도 거의 끝나갑니다.
저 앞 TOMAN fix에서 항로에 진입하게 되구요.
SID구간 거의 종점 부근에서 순항고도에 도달할 듯 합니다.
연료가 애매하게 실려있었는지, 순항을 코앞에 남겨놓고 Fuel Tank/ENG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Fuel X Feed 밸브를 차단시켜주구요.
EICAS 메시지 및, Fuel Flow 체크~.
곧이어 순항고도인 FL390에 도달하였습니다.
보르네오 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이 눈부십니다~.
대만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공역에 진입할 때 까지 바다만 보고가는 지루한 루트지요.
뭐...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대양주 행 항공편이나 태평양 횡단 루트보다야 100만배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루해요=_=; )
그나마 이런저런 구름들이 아래 깔려있어서 덜 심심하긴 합니다~.
가는동안 종종 연료 체크도 해주구요.
기내에서는 슬슬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모양입니다.
물론 조종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지요+_+
오늘은 무슨 매뉴가 나올까 잔뜩 기대됩니다~.
오늘 조종실 식사매뉴는,
...참치 마요네즈 삼각김밥 3개와 흰우유...로군요ㅜㅜ
배고프니 아쉬운대로 뒷자리로 가서 하나씩 뜯어(!)먹습니다..ㅜㅜ
식사를 마치고 왠지 바다 속에서 헤엄치고 있을 것 같은 참치를 노려봅니다=_=;;
(....아니 마요네즈를 노려봐야되려나요=_=? )
역시 삼각김밥 세개로는 부족한 탓에, 출발 전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거리를 먹으며 비행합니다.
(그 간식거리가 육포와 캔맥주라는건 절대 비밀이지만요=_=)
남중국해 한복판을 열심히 날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 깡통...
솔잎녹차가 아닌 하x네x으로 칠할랬는데, 역시 무리더라구요ㅜㅜ
불법 무기(!) 반입으로 심의(!)에 걸릴 것 같기도 하구요.
필리핀 라왁(Laoag)인근을 지나가는지 LAO vor 이 잡힙니다.
남국의 검푸른 하늘은~ 차가운 느낌보다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같은 색깔이지만 느낌은 천차만별이랄까요~.
저 멀리 필리핀 루손섬 북부 일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필리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만을 향해 북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그믐이 되어가는지~ 그믐달이 떠올랐습니다~.
(...네..ㅜㅜ 사실 이 일지를 쓸 때가 양력으로 섣달 그믐날이었습니다ㅜㅜ)
북쪽으로 선회한 것도 잠시.
곧이어 대만 헝춘(恒春) 상공에 진입합니다.
대만산맥 끝자락을 통과, 대만 서부지역으로 빠져나가구요.
대만 서부 해안선을 따라 계속해서 북상합니다.
비행기 아래로, 드넓은 밭(!)과 동네가 펼쳐져있습니다.
동쪽으로는 험준한 대만산맥이 자리잡고 있구요.
곧이어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상공을 지나갑니다.
APU (Anbu) vor 을 마지막으로 대만을 빠져나가 B576항로로 진입합니다.
이제 B576 항로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인천입니다~.
...물론 공항 접근절차에 따라 그 전에 빠져나갈 수도 있겠지만요~.
언제나 그렇듯, 대만 북쪽 바다는 구름이 많습니다~.
올때마다 저렇더라구요=_=;
해는 중천을 향해 달려가고, 비행기 오른쪽 날개가 햇빛에 반사됩니다.
ATOTI fix 를 통과, 인천 관제공역에 진입합니다.
연료 및 하강지점을 체크 해줍니다.
그리고 언제나 휑한...(!) 제주도 남쪽 바다 상공을 지나가구요.
슬슬 2, 3번 오버라이드 탱크 연료가 다 소진되어가나봅니다.
OVRD2 After Tank Fuel pump off.
OVRD 탱크며 센터탱크 연료를 다 쓰고, 이제 각각 엔진 근처의 메인 탱크에서 연료를 뽑아쓰게 됩니다.
제주도 서귀포 상공을 통과합니다~.
제주도를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 이제 제주시 상공을 지나가구요.
왼쪽날개 끝부분에 제주공항이 보입니다.
남해바다를 건너 해남 땅끝 상공을 지나가구요.
이제 비행도 슬슬 끝이 보입니다.
광주를 살짝 지나쳐서 하강지점이 설정되어있습니다.
MCP 고도를 수정해주구요.
LINTA fix 전방 12.3nm 지점에서 하강을 시작합니다. (0442z)
OLMEN fix에 10000ft 고도로 도달하게 되구요.
내장산을 지나 전북 상공에 진입하자, 온통 눈으로 뒤덮힌 논바닥(!)이 보입니다.
실제로도 강원도 못지않게 눈이 많이오는 동네이기도 하구요~.
금일 인천공항 출도착 활주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금일 인천공항은 RWY 33L/R, 34로 이착륙 한다고 하구요.
저희는 RWY 33R에 착륙하게 됩니다.
나머지 구간을 FMC에 입력해줍니다.
인천공항 접근절차는 OLMEN 1S에 의거, 접근하게 됩니다.
OLMEN fix를 지나 송탄 VOR에서 좌선회, IAF인 PULUN fix까지 이동하구요.
PULUN fix에서 우선회하여 인천공항 RWY 33R에 최종접근하게 됩니다.
꽤나 내려왔나봅니다.
더 이상 비행운도 나오지 않구요.
평택 인근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송탄 VOR 상공에서 좌선회 합니다.
IAF에 도달하기 전 항공기 최종 접근 플랩 및 속도를 지정해주구요.
풀플랩에 133노트의 속도로 접근/착륙하게 됩니다.
화성 인근에 진입하자 갑자기 안개가 몰려옵니다=_=;;;
IAF인 PULUN fix에서 우선회 후, 활주로와 정대하고 파이널에 들어갑니다.
LOC, G/S Capture~.
감속하며 속도에 맞춰 플랩을 내려주구요.
Gear Down~.
Flaps full.
현재 속도는 133노트. 이대로 RWY 33R을 향해 계속 접근합니다.
안개낀 인천대교 옆을 지나가구요~.
Runway Insight~.
착륙을 결정합니다.
오늘따라 인천공항이 유난히도 한가해 보입니다~.
Flare~.
저 앞에 주기장으로 향하는 오사카발 KAWA B763항공기가 보이네요~.
쿵~.
Spoiler Deplayed, Thrust Reverse~.
뒤에 비행기가 따라오는고로 부지런히 감속합니다.
오늘따라 탑승동 북측 스팟이 엄청나게 썰렁합니다=_=;
감속 후, 고속이탈 유도로를 통해 활주로를 빠져나가구요.
Flap, Spoiler 원위치~.
Landing / Strobe light off
주기는 메인터미널 39번 스팟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34번 활주로를 줄것이지요ㅜㅜ)
한참 굴러가야되는고로 APU는 Ramp in 하면 그때 켜겠습니다~.
삐질거리며 굴러가는 동안, 블루링크 B764가 착륙합니다.
길이만 보면 B777이라고 해도 믿을지두요 >_<
요새는 블링 MD11보다 B764가 더 많이 보이더랍니다.
이륙하는 비행기도 없겠다~ 후다닥 RWY 33L/15R을 건너갑니다.
램프구역으로 들어오니, 블루링크의 또다른 B764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굴러갑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ㅜㅜ
메인터미널에 주기해서 좋기는 한데, 요새 통 메인터미널로 안들어가고 탑승동으로 가다보니, 메인터미널 스팟 위치가 자꾸 헷깔립니다..ㅜㅜ
스팟과 가까워지기도 하고, 슬슬 APU Start~.
39번 스팟에 진입합니다~.
VDGS의 유도에 맞춰 STOP~.
Fuel Cut off 전에 파워소스를 APU로 전환해주구요~.
APU 파워 연결 확인 후, Fuel cut off.
출입문 및 화물도어가 열립니다.
슬슬 승객 하기 및 화물 하역작업이 시작되구요.
도착은 예정보다 7분 빠른, 오후 2시 18분 도착하였습니다.
5시간 58분 걸렸구요.
승객 하기도 끝났겠다~ 다음편 조종사에게 조종실을 넘겨주고 조종실을 빠져나옵니다.
요새 날이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갑자기 출발했던 싱가폴이 그리워질려고 합니다..ㅜㅜ
지상에서는 화물도 꺼내고, 빈그릇 수거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천에 도착했겠다~ 퇴근사인 하러 가야지요 >_<
5시간 58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