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 A330-200F KA7520 (KCFS-253), Taipei to Incheon
● Route : Taipei (TPE/RCTP) → Incheon (ICN/RKSI)
● Aircraft : Airbus A330-200F
● REG NO. : KCFS-253 Normal
● ETD : 11:05(Local) / 0305z
● ETA : 14:30(Local) / 0530z
● ATD : 11:05(Local) / 0305z
● ATA : 14:15(Local) / 0515z
● ZFW : 341.4 (x1,000) lbs
● Fuel : 86.1 (x1,000) lbs (18.2 x1,000lb used)
● FLT Time : 2H 10M
추운 겨울도 막바지에 이르고, 날씨도 한결 포근해진 2월 마지막 주의 첫날.
오랜만에 일지로 찾아뵙는 유이군(!)입니다.
건강하신지요.
이번 비행은, 지난 금요일 새로 도입한 오렌지 라인 소속 Airbus A330-200 Freighter로 해보았구요.
도입 후, 바로 도입기념에 들어가야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제서야 첫 공식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구간은 타이페이 → 인천이고, 정식 스케줄이 존재하지 않는 KAWA의 화물라인 특성상, 비정기편 운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 臺灣桃園國際機場) 508번 스팟에 주기된 KAWA A332F.
아침부터 흐린날씨는 결국 비를 뿌리고, 주기장에서는 빗속에서 인천까지 싣고갈 화물 적재가 한창입니다.
화물기의 특성상, 세계일주라도 보내버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인천 ↔ 타이페이 퀵턴 스케줄이었습니다.
화물적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저도 항공기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앞바퀴 부터 점검하구요.
같은 A330이지만, 화물기의 경우, 화물적재 관계로 노즈기어 수납공간이 볼록 튀어나와있습니다.
미끈하게 잘 빠진(!) A330동체에 뭔가 혹 하나가 붙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저런 독특한 모습도 나쁘진 않네요.
2시간 30분 남짓한 짧은 구간이지만, 엔진 역시 꼼꼼히 살펴줍니다.
KAWA 항공기들의 경우 대부분 GE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몇몇 기체는 GE엔진이 없는 경우가 있어 다른 회사의 엔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A330-200F 역시, RR엔진과 PW엔진만 존재하는 항공기라 GE가 아닌 다른 엔진을 장착하였습니다.
A332F에 장착한 엔진은 롤스로이스사 엔진으로 Trent 700 엔진을 장착하였습니다.
이미 KAWA vip기체 중 하나인 A330-200 Zitadelle 역시 RR엔진이 장착되어있는 관계로, RR엔진 달른 A330 기체가 완전히 처음은 아닙니다.
(위탁 운영중인 FEZDream A330-300역시 RR엔진이 장착되어있구요.)
꼬랑지 및 윙렛도 점검해줍니다.
항공기 등록번호는 KCFS-253, 애칭은 Philosophy, 소속 라인은 화물라인인 Orange Line 입니다.
(애칭만 보면, 왠지 철학책만 한가득 들어있을 법 하지만, 사실 이녀석 이름을 이렇게 지은건 동명의 좋아하는 노래제목을 따와서...입니다 =_=; )
반대쪽으로 돌아서 역시 외부점검 해줍니다.
비오는 와중에도 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화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부점검 완료.
(오랜만에 미끄럼틀이 아닌) 계단을 타고 조종실로 들어갑니다.
타이페이에서 인천까지 비행할 경로를 FMC에 입력합니다.
기체 모델은 CLS인데, 패널은 PSS...죠.
현재 CLS A330/340 시리즈들과 PSS패널을 merge해서 사용 중인데,
이번에 새로들어온 이녀석 역시 A330계열 항공기인지라, A330-200 여객기 데이터를 토대로 merge 해보았습니다.
다행히 같은 계열 항공기의 데이터를 사용해서인지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했고
별다른 고생 없이 패널을 물려 바로 비행에 투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패널 중간 하단부의 컨트롤 버튼들은 화물기에 맞춰 SCD 개폐버튼이라거나 카고로더 호출버튼 등을 추가로 장착하였고,
이 버튼들 역시, 전과 마찬가지로 CLS xml게이지에서 필요한 것만 추출/편집하여 새로 패키징 하였습니다.
금일 비행 경로입니다.
본 항공편은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5분 출발하여, 목적지인 인천 국제공항에는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도착 예정인
KAWA 7520편 A330-200 화물기입니다.
비행 구간 기상은, 대만 주변으로 구름이 많고 간간히 악성 기류가 존재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그 이외는 큰 문제가 될만한 악기상은 없다고 합니다.
타이페이에서 인천까지의 항로는
RCTP <SID> COPRA <B576> SOT (Songtan VOR) <STAR> RKSI
로, 순항고도는 FL370, 비행거리는 STAR구간을 제외하고 840nm, 비행시간은 2시간 25분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화물기인지라 승객이 타지도 않고...
덕분에 안심하고 갤리에서 컵라면 끓여먹고 있습니다=_=;;
강하지도,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은 빗줄기는 처음 내리던 그대로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비행기를 처음 인도받아서 첫 비행을 할때는 언제나 비가 왔었지요=_=;;;
오늘도 어김없이 첫 비행하는 날을 기다렸다는 듯 비가 옵니다.
(...고사지낼때 돼지머리를 두개 놔야되려나요ㅜㅜ)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조업차량들도 다들 철수하고, 토잉카 하나만 남아 후방견인을 준비합니다.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이륙 활주로인 RWY 5L을 향해 기수를 돌려주구요.
후방견인 하는동안, 엔진 시동을 걸어도 좋다는 연락을 받고 1번 엔진부터 시동합니다.
그간 통 GE엔진 ECAM만 보다가, 오랜만에 RR엔진 ECAM을 보니 뭔가 꽉 차보입니다.
N1이 맨 아래로 내려가고, FF가 사이드로 빠졌으며, N2대신 N3가... 그리고 N1게이지 자리에 EPR 게이지가 자리잡고 있어 살짝 헷깔리긴 합니다=_=;
어찌됐건, 모든 엔진 시동을 마치고 점화 노브를 off로,
Flap 1+F Set, Auto Brake MAX, Spoiler ARM, APU off.
출항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라운드로 부터, 지상활주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이륙 활주로인 RWY 5L 까지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화물청사를 빠져나가 여객터미널 앞을 지나갑니다.
한산한 화물터미널 주기장과는 반대로, 여객터미널 주기장은 다양한(?) 국적의 항공사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입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이야기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청천백일기』(대만국기) 앞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중국국적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모습이 살짝 어색합니다.
(...그러고보니 캐세이는 오성홍기 달고다니려나요=_=?)
활주로 말단까지 직선주로인고로, 가는동안 조종면 점검도 해주구요.
활주로 끝에서 끝까지 가는 기분이... 이런거였나 봅니다.
화물청사가 23번 활주로 바로 옆인지라, 5번 활주로까지 가려면, 말 그대로 대륙횡단(!)을 해야되니까요.
그 때 마침, 인천행 KAWA 520편, B767-300ER Winglet 기체가 이륙을 위해 가속합니다.
KAWA TP를 유심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알게모르게 정기편 기체 대신 퍼플라인 항공기가 들어가있는 노선이 몇개 있습니다.
대만이나 오사카는 24시간 플랜이고 고정편성이라 자주 볼 수 있지만, 나머지 퍼플라인 기체는 1week 플랜이라 보기 힘들지요~.
이륙 활주로인 RWY 5L 홀드라인 앞까지 왔습니다.
조금 전 인천으로 간 KAWA 520편도 이륙했고, 착륙중인 항공기도 없는지라 바로 이륙해도 좋다는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RWY 5L Line up
그러고보면, 실제 타오위안 공항의 활주로는 RWY 5L/R, RWY 23L/R 이런식으로 되어있는데,
지금 사용중인 시너리는 아무래도 오래 전 데이터인지라 RWY 5/6, RWY 23/24 로 마킹되어있습니다.
어찌됐건 Line up 후, 가속/이륙합니다.
비내리는 타오위안 공항을 뒤로한 채 Gear up.
구름을 뚫고 올라가기 전까지는 계속 빗속을 비행해야할 듯 합니다.
엔진 추력이 상승추력으로 변경되구요.
항공기가 가속됨에 따라 플랩을 접어올려줍니다.
대략 16000ft 정도 올라와서야 구름층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SID구간 마지막 fix인 SENNA fix를 통과하구요.
COPRA fix부터 B576항로를 타게되는데, 본 항로를 타고 종점(!)까지 가게 됩니다.
(...바로 뒤가 B576 항로 시작점인 APU vor이구요=_=)
사방에 쫙 깔린 구름들.
여기저기 비구름들이 포진해있는게, 쉽사리 비가 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구름 아래 사정(!)이야 어찌됐건, 저희는 구름 위를 달리며, 늦겨울 정오의 따스한(!) 햇살을 만끽합니다~.
순항고도인 FL370에 도달하였습니다.
(우측 상단의 4배속에 신경쓰시면 지는겁니다=_=; )
비행운을 길다랗게 늘어뜨리며 날아가는 도중 만난 반달~.
그러고보니 일주일만 지나면 보름이로군요~.
북상함에 따라, 비행기 아래로 잔뜩 깔려있던 구름들도 그 양이 많이 줄어들고, 구름 사이로 푸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실제로도 B576항로는 분주한 항로 중 하나인데, 플심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나봅니다.
비행하는 내내 여기저기서 교신하는 소리가 들리고, ND에도 군데군데 항적이 표시되고 있구요.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대한민국 영공에 진입하였습니다.
인천 센터와 교신을 시작하구요.
위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의 세기도 강해집니다.
...제트기류의 위력이지요=_=;;;
155노트의 풍속을 정 측면에서 맞으며 비행중입니다.
비행기가 옆으로 가는 중이구요=_=;
그러고보면, 화물라인은 비정기 라인이기도 하고, 많이 도입해봐야 두대 정도인데 이녀석을 도입한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 중, MD11F를 대체할 목적이기도 하구요.
비록 항속거리가 비슷하고 화물 적재량이 MD11F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일단 기체 안정성 면에서는 이녀석이 한수 위니까요.
(MD11F는 수직미익이 작아서 언제 뒤집힐지도 모르구요=_=; )
그보다 더 결정적인 도입이유는...
A330 이쁘잖아요 >_<
(..?!)
각설하고=_=... 남해바다를 계속 거슬러 오르는 중, 제주도 상공을 통과합니다.
배속걸어놓은 상태로 넋놓고 있었더니 어느새 제주시 상공이구요.
저 위로 제주공항도 보입니다.
한참 피크타임인지, 제주공항 주변 항적이 분주하네요.
남해바다를 건너, 해남/완도 일대를 통과합니다.
이제 지루한(!) 바다 상공 비행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내륙 상공 비행을 시작하구요.
그래봐야 곧 하강 하겠지만요=_=;
KAWA의 거점공항인 광주공항 상공을 지나갑니다.
보아하니 한 네대정도 서있는 것 같네요.
광주공항을 지나 LINTA fix로 향하는 도중, 하강지점이 나타났습니다.
LINTA fix를 7nm 남겨놓은 지점에서 7000ft까지 하강을 시작하구요. (0439z)
여기저기 깔린 구름들을 뚫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이렇게 보니 뒤에 있는 구름들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이네요=_=;
마치 한여름의 적운을 보는 느낌입니다.
B576항로 비행구간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송탄 VOR에서 항로를 빠져나가 인천공항으로 기수를 돌리게 되구요.
금일 인천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33L/R, 34번 활주로로,
저희 항공기는 RWY 33R에 착륙을 배정받았고, RWY 33R까지의 경로를 FMC에 입력해줍니다.
ND에 입력한 경로가 표시되구요.
꽤 내려왔는지, 논바닥(!)들이 제법 선명하게 보입니다.
평택 인근을 비행 중이구요.
오른쪽 날개 근처로 경부선 철도와 1번 국도도 보입니다~.
송탄 VOR 상공을 통과함과 동시에, 항로를 빠져나가 본격적으로 인천공항 RWY 33R에 접근할 준비를 합니다.
...뭔가 중간 스크린샷은 다 빼먹고 불쑥 ILS APP 스크린샷이 튀어나왔습니다=_=;
IAF인 RIVER fix에서 활주로쪽으로 우선회, LOC과 G/S를 동시에 잡았구요.
FMC의 APP Phase에 공항 기상 전반에 관한 데이터를 입력해줍니다.
물론, 입력한다고 비행기를 더 정밀하게 접근시켜준다거나 하는 친절함(!)은 없습니다=_=;
활주로와 가까워짐에 따라 감속 및 플랩을 펼쳐주고, 바퀴도 내려줍니다.
Flaps Full.
최종 접근속도인 147노트를 유지하며 RWY 33R에 접근 중입니다.
항공기 뒤로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의 인천대교가 보이네요~.
...근데 줌을 땡겼더니 원거리 땅바닥 텍스쳐가 뭉개져 보이는게.. 그냥 안개 끼어있는 편이 보기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_=;
어쨌거나 계속해서 접근중입니다.
ECAM에는 착륙과 관련없는 메시지는 표시하지 않겠다는 LDG Inhibit 메시지가 표시됨에 따라,
항공기 제어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착륙 모드에 들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그대로 활주로 위로 날아듭니다~.
Flare~.
북서풍 11노트인지라 롤아웃 하는 과정에서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밀립니다.
쿵~.
Spoiler Deployed, Thrust Reverse
역추진 하며 신나게 감속합니다.
KAWA의 A340이 현역일 때, 이런 모습의 엔진을 자주 봤었는데, A340의 자리를 B777이 넘겨받은 이후로는
이렇게 4방향으로 펼쳐지며 역추진하는 엔진을 통 못봤습니다~.
저 역추진 모습을 간만에 보니~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감속을 마치고 고속이탈 유도로로 빠져나오며 활주로를 비워줍니다.
TWY D를 통해 바로 화물터미널로 직행하구요.
Landing / Strobe Light off
APU Start
Flap / Spoiler 원위치.
FMC데이터가 초기화 되고, ECAM은 이륙 체크리스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로 터치앤고 연습하면.. 터치 한번 할 때마다 FMC 다시 찍어줘야되려나 싶습니다=_=; )
인천공항 북측 주기장을 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실제 항공사는 안보이고 온통 가상항공사들만 주기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_=;
(그나마 탑승동이 있는 주기장은 실제 항공사 항공기들이 자주 들어가는 것 같지만요.)
RWY 33R로 블루링크 B764가 내려옵니다.
요즘은 블링 MD11보다 B764가 더 자주보이더랍니다.
그나저나... 탑승동... 완전 썰렁하네요=_=;;;
삐질거리며 화물청사 주기장에 진입합니다.
아시아나에 딱 한대있는 B767 화물기도 서있습니다+_+
626번 스팟에 진입합니다.
화물터미널이나 리모트 스팟은 VDGS가 없는지라, 이렇게 마샬러가 유도하구요.
Stop~.
APU 작동확인 후, Fuel Cut off.
엔진 정지가 확인되자 조업차량이 달라붙으며 본격적인 화물 하역작업을 시작합니다.
조종사 및 관계자 증식용 식사를 싣기 위해 캐터링 트럭도 달라붙었구요.
승객이 없는 화물기인지라, 조종실 정리가 끝나자마자 바로 조종실 밖으로 기어나왔습니다(!)
역시 화물기는 이런게 편하다니까요+_+
도착은 오후 2시 10분으로, 예정보다 15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저희보다 더 일찍 출발한 520편은... 이제서야 RWY 34에 내렸다고 하네요.
확실히 순항속도는 A330이 더 빠르니까요.
2시간 10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그...그나저나 탑승동에 빈자리가 넘쳐나는데, 쟤네들은 여객기 주제에 왜 화물주기장에서 뒹굴고 있는걸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