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 ATR72-500 KA2603 (KCFS-121), Gimpo to Muan
● Route : Gimpo (GMP/RKSS) → Muan (MWX/RKJB)
● Aircraft : ATR72-500 (212)
● REG NO. : KCFS-121 (Normal)
● ETD : 10:30 (Local) / 0130z
● ETA : 11:20 (Local) / 0220z
● ATD : 10:45 (Local) / 0145z
● ATA : 11:45 (Local) / 0245z
● FLT Time : 1H
커플천국 솔로지옥이 현실이 되는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간만의 국내선 비행. 그것도 핑크라인 소속 항공기가 아닌 그린라인 소속의 ATR72를 가지고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kawa의 국내노선이 그리 많은편이 아닌지라 갈 수 있는곳이 한정되어있지만,
이상하게 제가 국내선을 뛸때마다 무안이나 광주로 가게되네요=_=.
부산이나 제주도도 가보고싶지만 별 수 있나요.
스케줄 짜준대로 얌전히 날지 않으면 보나마나 지구 반대쪽으로 보내버릴게 뻔한걸요.
여하튼 플랜을 받아들고 비행기로 향합니다.
오늘 비행할 항공기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ATR72. kawa항공기중 유일하게 등록번호 100번대 항공기이기도 합니다.
마침 25번 스팟에 항공기가 서있네요.
항공기에 도착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조금 전 광주에서 KA2502편을 달고 올라온 항공기로, 김포에서 40분의 로테이트 타임을 갖고,
10시 30분 KA2603편을 달고 무안으로 가게 됩니다.
수하물 적재작업이 한창인지라 화물칸이 열려있구요.
동체 뒤쪽으로는 객실 출입문이 열려있습니다.
ATR72-201타입은 전방에 객실 출입문이 있고, 202, 212타입은 전방에 화물칸이 마련되어있지요.
그 중 kawa는 212 (-500)타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4번 스팟에는 제주항공 Q400이 서있네요.
비행에 앞서 외부점검을 시작해볼까요?
프로펠러와 메인기어를 체크하구요.
왠지 날카롭게 생긴 6엽 프로펠러입니다.
꼬리와 날개들도 체크해줍니다.
외부점검을 끝내고 조종실로 들어갑니다. (...평소처럼 앞문으로 들어갈뻔 했네요=_=; )
들어와서 FMC에 항로를 입력하구요.
ATR의 경우 속도제어는 수동인지라 FMC의 기능이 조금 단순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일단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ZFW 18,200kg로 나름 가벼운편이네요. (ATR은 파운드 단위가 아닌 킬로그램 단위를 쓰더군요=_=; )
순항고도는 FL180입니다.
오토파일럿 패널의 순항고도부분도 설정해주구요.
ND는 RNAV/MAP 모드로 변경해놓았습니다.
조금전까지 구름끼고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그 많은 구름은 어디론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눈부신 햇살이 반겨주네요.
이제 출발시간이 다 되고, 더 이상 적재할 화물이 없는지, 카고도어를 닫고있습니다.
보딩도 끝났나봅니다.
출입문도 닫구요.
오전 10시 30분. 무안공항으로 출발합니다.
후방견인 전, Beacon Light 켜주구요.
RWY32를 사용하는 관계로 기수를 남쪽으로 향하게 후방견인합니다.
후방견인 종료 후, 엔진 시동.
현재 2번엔진은 프롭브레이크가 걸린상태로 발전기 대용으로 쓰고있는고로, 1번엔진만 시동해주면 됩니다.
Engine Starter 노브를 Start A&B로 돌리고, START1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리고 Throttle Quadrant Panel에서 1번엔진 Condition Lever를 FTR위치로 올려주구요.
1번엔진 시동이 끝나고 Engine Starter Knob Position off, Prop Brake off.
프롭브레이크를 해제해주자 2번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합니다.
HYD AUX Pump버튼을 한번 누르고 Condition Lever위치를 Auto로 전환합니다.
출발 전에 오버헤드 패널을 점검해주구요.
이제 플랩도 내리고, 김포그라운드와 컨택하여 활주로까지 지상활주 허가를 받을 차례입니다.
RWY33R로 이륙하게 되었습니다.
Taxi Light 켜고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B747에 이어 ATR에도 노즈기어에까지 HID 조명을 달았습니다. 꽤나 밝네요~.
가는도중 만난 김포발 부산행 KA2305편입니다.
저희와 출발시간이 같은 항공기인데 벌써 이륙했네요.
평소와 다르게 대한항공으로 가득 찬(?) 국내선청사입니다.
블루링크가 없는 국내선청사라... 뭔가 어색한걸요.
....없을리가 없지요=_=;
대한항공 OC앞을 지나 RWY 32R쪽으로 돌아갑니다.
제 앞에는 대한항공 B737항공기가 서있구요. 그녀석을 먼저 보낸 후 이륙하게 됩니다.
기다리는동안 이륙준비를 해놓구요.
스로틀의 토크락 (Torque Lock)을 풀어주고, Condition Lever를 100% OVRD위치로,
그리고, Strobe Light와, Landing Light도 켜줍니다.
Line up RWY 32R.
비행기가 가볍다보니 이륙하는 시점도 빠릅니다.
저 뒤로 조금 전까지 옆에 있었던 제주항공 Q400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지상활주하고있네요.
Positive Climb. Gear up.
어느정도 상승하고, 오토파일럿으로 전환해줍니다. 이륙전에 RNAV mode로 설정 해놓은 관계로, 바로 LNAV버튼을 눌러주구요.
V/S는 1800ft/m, PWR MGT 노브의 위치는 TO에서 CLB로, Condition Lever는 Auto로 각각 설정해줍니다.
OSN 1W SID절차대로 비행합니다.
크고 작은 구름들도 지나가구요.
속도가 그리 빠른편이 아닌지라, 구름을 통과하는 속도도 그만큼 느립니다.
1만피트를 넘어섰습니다. Landing light off해주구요.
Seat Belt Sign도 꺼줍니다.
이윽고 순항고도인 FL180에 도달하였네요.
V/S모드는 자동으로 ALT Hold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PWR MGT 노브는 CRZ위치로 돌려주구요.
OSN vor에서 B576항로로 진입합니다.
한참 신나게 순항중입니다.
느릿느릿~ 경치구경하면서 가기에 딱 좋은 기종이지요.
무안공항까지의 이동경로입니다.
서천...근처일려나요~?
슬슬 하강시점이 다가옵니다.
약 9.1nm남았네요.
하강 지점에서 하강을 시작합니다.
FMC에서 지시하는 V/S REQ수치에 따라, V/S값을 조절해주구요.
ALADI fix의 도달고도는 10000ft입니다.
한참 잘 내려가고 있네요.
14000ft가 국내 전이고도인 관계로 그 이하로 내려가면 현지 기압을 맞춰줘야겠지요~.
ALADI fix를 지나 본격적으로 무안공항 접근절차를 수행합니다.
ALADI 1N STARs절차대로 이동하구요.
MUN vor을 거쳐, ONION fix까지 이동, ONION fix의 목표고도는 5000ft입니다.
무안공항의 현재 사용활주로는 RWY19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지금 광주공항에 접근하는 항공기도 RWY22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RWY 19접근경로를 FMC LEGs Page에 입력해주구요.
GOBUN fix까지 5000ft고도를 유지하다가, PIGGY fix로 3000ft까지 하강하게 됩니다.
(FAF가 PIGGY가 아닌 다른거였던 기억이 나네요=_=)
잠시 후에 조금 바빠질 것을 대비, 조금씩 착륙준비를 해놓구요.
ONION fix에서 GOBUN fix로 우선회합니다.
저기 오른쪽으로 무안공항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GOBUN fix에서 PIGGY fix로 선회.
선회가 끝나는대로, RNAV mode에서 V/L Mode로 전환하고 HDG Hold를 걸어준 후,
NAV.1 주파수를 앞서 미리 Stand by 시켜놓은 RWY 19 ILS FREQ (108.90)로 전환해줍니다.
그리고 LOC, G/S ARM.
물론 5000ft에서 3000ft로 하강하는 일도 빼놓지 않구요.
LOC Capture.
이어서 G/S전파도 캡춰하였습니다.
감속 및 플랩전개, 기어다운.
시정이 좋아서 저 멀리서도 활주로가 잘 보였었지요.
순조로이 활주로에 접근중입니다.
터치다운, 터치다운하자마자 브레이킹 및 역추진으로 감속합니다.
(...활주로 끝까지 가기 싫으니까요.)
역시나 접근속도가 그리 높지 않고 가벼운 항공기인 덕에, 나름 여유있게 제동을 걸고,
중간에 램프와 이어진 유도로로 빠져나옵니다.
여기서 못나가면 활주로 끝까지 가야되지요.
B737만 하더라도 RWY19로 착륙하면 이 유도로로는 못나가니까요.
유도로로 나왔으니 슬슬 작업을 시작해볼까요?
바로 프롭브레이크 적용절차입니다.
일단 Torque Lock을 걸어주시구요. (이거 안걸면 프롭브레이크 안걸립니다=_=)
2번 Condition Lever를 FTR위치로 전환해줍니다.
이때 고속으로 활주중이거나 스로틀이 IDLE상태가 아니면, 갑작스런 출력변화로 항공기가 한쪽으로 쏠리게됩니다.
그런 다음 HYD AUX Pump버튼을 한번 눌러줍니다.
오버헤드패널의 Prop Brake Ramp Check.
Prop Brake Ready~.
프롭브레이크 Ready램프에 녹색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레버를 on위치로 옮겨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2번 프로펠러가 멈춰서게되지요.
사실 멈춰선것 처럼 보이지만, 프로펠러만 돌지 않을 뿐, 엔진은 계속해서 돌고 있습니다.
즉, APU가 없는 ATR항공기에서, 그 APU의 역할을 2번엔진이 하는거지요.
이 기종을 운영중인 한성항공도 램프에 진입하면 이런식으로 한쪽 엔진을 돌리지 않고 들어가더군요~.
느릿느릿 지상활주하여 무안공항 5번 스팟으로 이동합니다.
보딩브릿지가 있는 스팟으로 들어가봐야 사용할 수 없으니, 일반 램프스팟으로 이동하구요.
4번 스팟에는 이미 다른항공기가 있으니 그 옆 스팟으로 이동합니다.
Taxi Light off해주구요. (이게 정면에서 보면 꽤 밝아서 켜고 들어가면 지상요원분께 혼납니다=_=; )
같은 회사 소속의 ATR이네요~.
정지~.
1번 Condition Lever를 S.O위치에 놓습니다.
그러면 Fuel cut off가 되어 엔진이 멈추게 되지요.
Beacon Light off, Seat Belt Sign off.
객실 출입문과, 화물칸 개방해주구요.
이것으로 무안까지의 비행도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비행까지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잠시 여객청사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점심이나 때우고 와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예정보다 약 25분 지연되서 도착했네요=_=... 출발할 때 15분정도 지연출발했는데 결국 지연폭이 커져버렸나봅니다.
항공기 속도가 느리다보니, 한번 지연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달까요...
여하튼 그렇게 무안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김포로 올라가야겠습니다~.
무안까지 비행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