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37-900ER, 광주공항으로의 마지막 비행

아직 3월이지만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근 며칠간 기승을 부리던 때이른 더위도, 주말에 내린 비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3월 마지막 주말은 여느 봄날씨와 다름없는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점심때가 가까워지자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하늘이 점점 밝아지는게, 이제 많은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덕분에, 4월 스케줄 개편 전까지 광주공항에 임시로 투입되던 대한항공 B737-900ER을 잡으러 갈 수 있었습니다.

 

광주공항에 임시로 투입된 대한항공 B737-900ER은, 3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KE1906/1905편에 편성되어 운항하였고,

4월 스케줄이 적용되는 3월 30일 부터는, 본래 투입기체인 B737-900이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B737-900ER이 들어온다고 하길래, 웬일이다냐+_+ 하고 나갔는데,

이게 주말마다 들어온다는걸 알게되고... 이걸 잡아... 말어 고민하다,

이번에 못잡으면 또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고로, 결국 한달동안 광주공항에 들어온 B737-900ER을 다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토요일만 들어오니... 네번 나간게 전부지만요.

 

 

비가 막 쏟아지는게 아니라면 부슬비 정도는 출사하는데 지장 없는지라, 일단 장비(!)를 챙겨서 공항으로 향하구요.

 

 

 

 

 

포인트에 거의 다 와갈 무렵, 저 멀리 비행기 불빛이 보인다 싶더니, 곧이어 대한항공 B737-900ER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주(15:05)발 광주(15:50)행 대한항공 1906편이고, 지난 3월 15일날 잡았던 HL8272입니다.

 

 

 

 

 

평소에는 연무가 출사를 방해하는데, 오늘은 의외로 시정이 좋습니다.

...대신 부슬비가 내리긴 하지만요ㅜㅜ

 

이러나 저러나... 결국 뒷 배경이 뿌연건 똑같습니다=_=

 

일찌감치 감속을 끝내고 느긋하게 굴러옵니다.

 

 

 

 

 

감속을 마치고 TWY E로 빠져나가구요~.

 

이렇게 보면, 이게 B738WL인지 B739ER인지 분간하기 모호합니다~.

물론 길이가 다르긴 하지만, 같이 서있지 않는 이상 두 녀석을 구분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일일이 창문 개수 세고 있을 수도 없구요=_=)

 

 

 

 

 

빙글빙글 돌면서 RWY 22R 횡단 허가를 받구요~.

 

B737-900ER의 포인트인, 날개 위 비상구와 뒷문 사이의 서비스도어가 눈에 띕니다.

타 항공사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대한항공은... 저 문 막아버렸다더라구요.

 

 

 

 

 

RWY 22R도 건너가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2번 스팟을 향해 굴러갑니다.

 

3번 스팟에는 아시아나 A321이 서있습니다~.

광주(15:40)발 제주(16:25)행 아시아나 8145편 비행기인데, 등록번호는... 이제 안보이면 그게 더 이상한... HL8236입니다..ㅜㅜ;;

 

 

오늘 제주공항 윈드시어 경보가 떠서 그런지, 아시아나 비행기들 로테이션이 상당히 꼬였더라구요.

지금 제주로 가는 A321은, 윈드시어 경보가 떴을 당시 제주가 아닌 다른 구간 비행을 하고있었는지, 비교적 제시간에 뜨고 내린 반면,

김포에서 오는 아시아나 8705편은 거의 25분 정도 지연되었으니까요.

 

 

아시아나 A321이 이륙할 때 쯤,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져, 이녀석의 이륙모습은 찍지 못했습니다..ㅜㅜ

 

아... 오늘도 광주공항 04L-22R 활주로에서 작업하는지, 이착륙 항공기 모두 RWY 04R만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활주로 중간부분에서 작업하는지, 아쉽게도 지난주 처럼 RWY 22L에서 04R로 거슬러올라가지는 않더라구요.

 

 

 

 

 

예정보다 10분 정도 일찍 내려온 덕에 거의 40분 정도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다시 제주를 향해 출발합니다.

 

김포발 아시아나 8705편이 내려오는지, 아시아나 항공기의 3번 스팟 진입을 위해, 비행기를 4번 스팟 앞 까지 밀더라구요.

 

 

 

 

 

대한항공 B737-900ER이 후방견인 중일 때, 김포(15:10)발 광주(16:00)행 아시아나 8705편 A320이 내려옵니다.

도착 예정시간이 16시지만, 김포공항에서 늦게 출발한 탓에, 거의 25분 정도 지연되서 내려왔습니다.

 

 

 

 

 

이미 상당히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주로가 젖어있는 탓에 감속에 신경쓰며 활주로 말단으로 굴러갑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내려온 A320은... 그동안 봐오던 녀석과 다른녀석이 내려왔습니다~.

HL7738이구요~.

 

HL7738은 오늘 처음 잡아봅니다+_+!

(맨날 오는녀석이나 오늘 온 녀석 모두 똑같은 기종이라지만, 아시아나 기체는 같은 기종이라도 동체 로고 크기가 제각각이라, 등록번호별로 잡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시아나 A320 뒤로, 아직도 뒤로 밀리고 있는 대한항공 B737-900ER 꼬리가 보입니다.

 

 

 

 

 

감속을 마치고 TWY E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빙글빙글 돌며 유도로로 빠져나가구요.

 

지난주에 얼핏 보니 TWY E와 RWY 22L이 연결되는 택시라인이 두줄이었던듯 싶던데, 오늘 확실히 확인하였습니다.

아마 대형기체와 소형기체의 선회반경을 고려해 일부러 두줄을 그어놓은 듯 싶더라구요.

 

자주 오는건 아니지만, 간혹 B777 같은 녀석들이 내려오기도 하니까요.

 

 

 

 

 

RWY 22R을 향해 계속 굴러갑니다.

 

APU를 켰는지, 꽁무니에서 열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대한항공 B737-900ER은 엔진 시동까지 완료하였고, 택시 스탠바이~.

아시아나 A320은 3번 스팟에 접근합니다.

 

 

 

 

 

아시아나 A320이 스팟에 정대하고, 대한항공 B737-900ER이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광주를 16시 25분 출발하여,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17시 10분 도착하는 대한항공 1905편이구요.

 

느릿느릿 Ramp out~.

 

 

 

 

 

이륙을 위해 TWY G, B를 거쳐 RWY 04R로 향합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활주로 반대편이 시끄럽다 싶더니, 어느새 이륙해 머리 위로 지나갑니다~.

 

 

 

 

 

날개 위로 뿌~옇게 빗물도 날리구요~.

 

이제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B737-900ER은 광주공항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B737-900ER이 국제선에 전담 투입되는고로 지방공항에서는 보기 힘들기도 하고, 사실 이녀석도 정기편성이 아닌 로테이션 관계상 땜빵으로 들어온 녀석이었으니까요.

(제주에 도착한 후, 도쿄 나리타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B737-900ER이 뜨고, 16시 55분에 아시아나 A320도 이륙합니다.

광주(16:30)발 김포(17:20)행 아시아나 8708편이구요.

내릴 때와 마찬가지로, 뜰 때도 25분가량 지연되서 올라가더라구요.

 

이녀석은 출사 끝내고 돌아가는 도중 찍은지라, 비행기와의 거리가 멀어 유독 더 뿌옇게 보입니다..ㅜㅜ;;;

 

 

* * *

 

3월 한달간, 비록 토요일 뿐이었지만 대한항공 B737-900ER이 광주에 와줘서 다소 식상하던 광주공항 출사가 조금이나마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원래 스케줄대로 되돌아가는지라 전처럼 심심한 공항이 되버리겠지만요..ㅜㅜ;;;

 

네차례에 걸쳐 B737-900ER이 왔다고는 하나, 투입된 비행기는 두대 뿐입니다~.

HL8249와 HL8272가 번갈아가며 들어왔으니까요.

다양한 녀석들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지방공항에서 보기 힘든 녀석을 보았다는 것 자체로 만족해야될지두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광주에 내려온 B737-900ER을 다 잡게 되었습니다~.

스킬이 영 부족해 만족할만한 퀄리티의 사진이 아니라는게 아쉽지만요..ㅜㅜ;;

 

아무쪼록 미흡한 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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