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강원소방소속 유로콥터 AS 365 (HL9461) 헬기, 광주 수완지구에 추락

반쪽날개 2014. 7. 17. 14:05

 

금일 (7월 17일) 오전 10시 50분경,

세월호 수색지원을 위해 광주공항으로 파견나온 강원 제1항공대 소속 Eurocopter Aerospatiale AS 365 Dauphin (HL9461) 헬기가, 광주 수완지구에 추락하였습니다.

 

추락위치는 수완지구 고실마을 성덕중학교 인근 고실마을 버스정류장 (종점방면) 바로 옆이며,

헬기에 탑승중인 소방대원 5분이 모두 순직하셨고, 추락지점 인근에 있던 학생 한명이 부상당했으며, 헬기는 전소하였습니다.

 

 

 

 

 

지난 5월 3일 당시 촬영한, 세월호 수색지원을 위해 광주공항으로 파견나온 강원소방 HL9461 헬기 사진입니다.

 

세월호 수색지원을 위해 침몰현장에 나갔다가 광주공항으로 복귀, 다시 강원도 기지로 복귀하는 도중 사고를 당했고,

당시 광주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바람은 잔잔한 편이고 시정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헬기 추락현장은 외부인 진입이 통제된 상태로, 아직까지 사고 수습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저희 동네에서 사고현장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추락하였고, 추락 당시 인근 가로등 등지에 로터가 부딛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쿵 소리와 함께 그대로 폭발하였고,

로터 갈리는 소리며 폭발음이 굉장히 컸지만, 보통 전투기 이륙할 때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었던지라, 처음에는 전투기 비행 훈련중인줄 알았습니다.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걸 보고 뭔가 일이 터졌다는걸 알게 되었구요.

 

 

 

 

 

지도에 사고 위치를 표시해놓았습니다.

인근에 학교며 아파트단지, 원룸들이 즐비한 탓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만,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아파트단지와 주변 차량을 피해 최대한 한산한 곳으로 헬기를 몰았다고 합니다.

(추락지점 왼쪽의 밭은, 현재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사고 현장을 보니 종이짝 처럼 구겨진 메인로터 한두개와 테일핀 정도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었고,

동체는 지면 충돌에 의한 충격으로 산산조각 나서, 잔해를 찾기도 힘들어보였습니다.

 

 

 

 

 

사고발생 한시간 후인 12시 쯤, 전남소방소속 HL9459 Bell-430 헬기가 투입,

수완지구 전망대 근처에 착륙 후 사망자를 이송한 듯 싶구요.

 

 

 

 

 

집이 광주공항 근처다보니, 세월호 침몰 이후 실종자 및 유실물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로 뜨고 내리는 소방헬기들을 심심찮게 보아왔습니다.

헬기는 비행기와 달리 불안정한 비행특성을 가진 탓에 조종하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조종사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잦은 임무로 인해 기체에 결함이 발생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헬기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피해로 끝난게 불행 중 다행이긴 하지만,

세월호 수색지원으로 불철주야로 고생만 하시다 한순간에 순직하신 소방대원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쪼록 순직하신 소방대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헬기 추락지점 인근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헬기추락 영상입니다.

(영상출처 :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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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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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저번에는 KBS에서 사진 퍼가더니 이번에는 YTN에서 퍼가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