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쪽날개 2009. 5. 25. 23:30

지난 토요일인 5월 23일.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던,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소식.

수많은 언론들이 이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고, 많은사람들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퇴임 후, 서민적인 생활을 보여주며, 마치 동네의 푸근한 아저씨와 같은 모습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모습에
많은사람들이 좋아하기도 했고, 재임시절 현 정권처럼 상위 10%가 아닌, 나머지 90%의 서민을 위한 정치로 인기가 좋았지요.

물론 4년이라는 시간에 모든걸 이룰 수 없었고, 여기저기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퇴임 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현 여당과 보수단체는 고기에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전 대통령의 모든것을 트집잡고, 물고 늘어지며
결국, 이와같은 비극적 결말을 낳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분향소마저도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경을 배치하고
그런 자신들의 태도를 반성하기는 커녕, 봉하마을에 추모하러 가겠다는데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며 불만만 토로하는 사람들.
현 정부의 실권력들은 철저히 자기네들 밖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각설하고, 전국에 마련된 임시분향소.
제가 살고있는 광주도 추가적으로 여러군데 설치되었습니다.

자주 지나가는 광주송정역 앞에도 분향소가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분향소 앞 가로수에는 시민들의 애도의 뜻이 담긴 메시지가 적힌 노란 천이 길게 묶여있습니다.





임시 분향소에서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하얀 국화꽃 한송이를 놓기도 하고,
메시지를 적어, 뒤에 마련된 줄에 묶기도 하는등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때마침 열차가 도착하고,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도 분향소를 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줄에 묶인 수많은 메시지들.





낮에는 이보다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 합니다.

여하튼, 국가적으로 있어서는 안될 비극이 일어난게 사실입니다.
이자리를 빌어 하고싶은 말은 산더미같지만, 쓰다보면 너무 감정적인 글이 될 것 같아 간략하게 적기로 하구요.

옛부터 숭례문이 위태하면, 나라가 어지로울 징조라 했습니다.
이번만은 틀리기를 바랬는데, 어김없이 나라에 큰일이 닥쳐버렸네요.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사람도, 이보다 더 심한 비리를 저지른 사람도 버젓히 살아있는데,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 라고 느껴질 뿐입니다.

정치적 무관심이 부른 결과가 아닐까요?
대선때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선거권을 행사하였더라면, 이번과 같은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건,
이 일이 초기에만 불타오르듯 이슈화되고, 얼마 못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진 채, 그때와 같은 과오를 다시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번일은 절대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찌됐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