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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9] Flight Simulator 2004. 프레임을 1이라도 더 올려보자

반쪽날개 2009. 8. 17. 18:25
  FS9 튜닝 가이드(...누구맘대로=_=?) 두번째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지상 텍스쳐를 더욱 선명하게 바꿔주는 방법에 이어, 이번에는 프레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할 방법은, FS9의 프레임이 수동으로 비행해도 될만큼 충분한 프레임을 뿌려주는 컴퓨터를 가지고 계신다면 그냥 넘기셔도 되겠지만, 프레임 1~2의 하락에도 비행하기 힘들어지는 컴퓨터를 보유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이번편은 노가다성이 다소 짙은 튜닝(!)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제 경우에도 완전히 저사양은 아니지만, 각종 애드온들을 설치했을 경우 프레임 저하가 느껴지기도 하고, 간혹 복잡한 공항을 가게되면 프레임이 낮아져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지라 조금이라도 더 프레임을 확보해보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고,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기에 이렇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FS9 프레임 튜닝의 경우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 경우는 두가지 방법을 이용합니다.

  첫번째로,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는 구름텍스쳐 포맷변환이 그것이구요.
  두번째는 의외로 이쪽에는 별로 신경쓰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은 항공기 엔진사운드 샘플링레이트 변환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죠.


1. 구름 텍스쳐 포맷을 변경하여 프레임을 확보해보자

  예전부터 FS를 즐기시던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FS2002까지만 하더라도 3D구름이 아닌 2D구름이었던지라, 구름이 아무리 많아도 프레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FS9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인 3D 구름을 선보이게 되었고, Cumulus(적운), Stratus(층운), Thunderstorm(뇌우)이 기존 FS에 비해 더욱 멋있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3D구름은 말 그대로 3D오브젝트와 비슷한 성향의 물건(!)이기 때문에, 공항에 트래픽이나 오브젝트가 많으면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3D 구름이 많으면 프레임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프레임이 추락(!)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보통 구름 텍스쳐는 깔끔한 표현을 위해 대부분 32bit Bitmap Textur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텍스쳐 방식을 DXT3로 바꾸면 어느정도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구요. 변경할 구름 텍스쳐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Cumulus, Stratus에만 체크가 되어있는데, 체크되지 않은 Cirrus(권운)등의 파일은 3D구름이 아닌 2D상태 그대로 표현됩니다.
  방식을 바꾼다 하더라도 프레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을 느꼈고, 성능은 비슷한데 비해 구름 퀄리티가 꽤나 떨어지는지라 표시된 파일의 포맷만 바꾸는 것을 권장합니다.

  구름 텍스쳐 파일은, FS 메인폴더내 Texture폴더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도색 등, 각종 FS관련 그래픽 작업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Image Tool을 사용하여 변경합니다.





  이런식으로 파일을 변경한 후, FS를 돌려보면 구름이 많다 하더라도 예전처럼 심하게 느려진다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꾸는 대신 한가지 감수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위 스크린샷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거지요.

  붉은색 타원안에 있는 구름을 보시면, 구름 텍스쳐가 매끄럽지 않고 등고선마냥 층이 져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모든 구름이 다 그런건 아닌데, 간혹 몇몇 구름에서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구요. (너무 흔하게 보이는건 아니고 간혹 한두개씩 보이는 정도입니다.)

  만약 눈에 보이는 모든 구름들이 완벽하고 매끄럽게 보이는것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FS Elemental Natural Pack이라는 환경패치를 사용중인데, 그중 구름과 등화등의 이펙트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FS9의 구름은 Cirrus를 제외한 최대 사이즈가 512x512이고 그 이하의 저해상도 이미지도 존재하지만, FS Elemental의 경우 Cirrus를 제외한 3D구름에 들어가는 모든 구름 텍스쳐가 512x512 32bit bitmap방식입니다. 때문에 구름이 몰려나오는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프레임 저하가 상당히 심한데, 파일 포맷을 DXT3로 변경한 후에는, (여전히 프레임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변경하기 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Real Environment eXtreme의 경우, 최대해상도가 4096x4096까지 존재하는고로 FS Elemental의 구름 텍스쳐는 애교에 가깝긴 하지만요=_=;; )




2. 엔진사운드 샘플링 레이트를 재조정하여 프레임을 확보해보자

  보통, 디스플레이 관련하여 옵션조정이나 파일 포맷변경을 통해 프레임을 확보하는 방법은 익히 알려져있지만, 사운드파일의 튜닝을 통해 프레임 확보하는 법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듯 합니다.

  FS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시뮬레이션 상에서 『Q』키를 눌러 Sound off를 시키면 프레임이 상승하는 경험을 하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프레임은 올라가지만, 그 기분은 마치 소리 없는 영화를 보는 기분과 같을테지요.

  보통 FS 디폴트 사운드의 경우 PCM 22.05Khz 16(or 8)bit Stereo사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상용항공기와 같이 엔진사운드가 포함되는 애드온 항공기의 경우, 더욱 디테일한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흔히 CD음질이라 불리우는 44.1khz에 16bit Stereo사운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보통 연속되는 엔진소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44.1khz까지 올리면 물론 낮은 것보단 좋겠지만, FS를 즐기면서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프로그램으로 mp3파일로 된 노래를 재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프레임에는 결코 좋지 않지요.)

  때문에, 이런 44.1khz 레이트를 절반수준인 22.05khz로 줄여볼까 합니다.



  사운드 파일은 각 항공기의 Sound폴더 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파일 등록정보를 열어보면 이 파일의 샘플링 레이트와 비트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위 스크린샷과 같이,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녹음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볼 수 있는데, 교체대상은 바로 저런식의 파일들입니다.

  단, 상당한 노가다성 작업을 필요로 하는게, 사운드 폴더 내에 있는 모든 사운드파일을 일일이 확인하여 44.1khz이상의 파일을 변경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일단 변경방법은, 파란 테두리가 쳐져있는 변환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소리 선택창이 뜨게 되면,
  형식은 PCM, 특성은 22.050khz, 16비트, 스테레오로 변경 후 확인, 그리고 저장하면 완료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파일 하나만 바꾸는게 아니고 저런식으로 44.1khz파일을 모두 변경해야되는지라, 프로필을 만들어놓으면 그나마 더 편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형식과 특성을 선택한 상태에서 확인버튼을 누르지 않고, 다른이름으로 저장을 누른 후, 임의의 이름을 지정,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앞으로 저 프로필을 바로 불러와 교체할 수 있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바뀌었다면 등록정보에 이런식으로 뜨게됩니다. (사운드파일을 다시 불러오셔야 합니다.)





  44.1khz와 22.050khz의 음질차이는 심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구요. (위 : 22khz, 16bit, stereo, 아래 : 44.1khz, 16bit, stereo)
  노래와 같은 멜로디라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겠지만 어떻게보면 엔진 사운드도 일종의 노이즈와 같은 것인지라, 귀로 들었을 때 레이트 변경에 따른 큰 음질 손실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모니터링용 이어폰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_=;; )

  제 경우는, 이 작업을 통해 약 프레임 5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사운드에 아주 조금의 잡음이나 음질저하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든지, 사운드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재생시켜주는 오디오 시스템을 보유하고 계셔서 이러한 변화가 매우 크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시도하시면 안되겠지요?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들의 컴퓨터 사양이 '설마' 저사양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담으로 더 낮은 샘플링비트로 설정하면 프레임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했는데 22khz에 8비트나 16비트를 비교했을 때, 프레임에 큰 차이는 없었고 11khz로 내렸을 경우는, 본격적으로 음질저하가 느껴지기 시작하는지라 그 하한선을 22khz에 16비트로 잡았습니다.

  또한, FS내 옵션 중 Sound항목에서 Sound Quality는 Medium으로 놓는편이 좋음을 확인하였구요.
  (Low로 해도 됩니다만, ATC음성이 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마무리

  프레임 확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컴퓨터 교체가 되겠지요.
  하지만, FS를 위해서 거금을 들여 컴퓨터에 투자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현재 사양에서 최고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튜닝을 시도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한 몇년 후에 이 글을 보면, 지금은 이렇게 잘돌아가는걸 그때는 저런삽질을 했었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FS2000이나 2002관련 팁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_=) 일단 중요한건 현재니까요.

  여하튼, 뭔가 거창하게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팁을 통해 어느정도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그 방법 또한 상당히 귀찮음을 유발시키는 방법인지라 가볍게 시도해볼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이에 따른 한가지 방법을 말씀드려보면, 일단 구름의 경우 금방 교체할 수 있으니 그렇다 치고,
  사운드의 경우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고로, 일단 자신이 애용하는 기체들 중, 프레임이 가장 안나오는 항공기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CLS A340-500과 PMDG MD-11이 사용되었구요.)

  사운드를 수정하기 전의 프레임을 기억, 혹은 기록해놓고, 해당 항공기의 사운드를 변경한 후, 다시 프레임을 측정해본 후, 효과가 있다면 자주쓰는 나머지 기체들의 사운드도 수정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괜한 수고를 하는 일은 줄어들듯 합니다.

애드온이나 FS 재설치하고 싶지 않으면, 변경 전 백업은 필수입니다!



아래는 위 두가지 사항을 적용한 후, 인천공항에서 측정한 부끄러운 프레임입니다. (기체는 CLS A330-300 GE입니다.)


시점을 막 돌렸을 경우에도 어지간해서는 10 아래로는 잘 안떨어지구요.
(이상하게 이제 CLS A330보다 PMDG744쪽 프레임이 더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구요=_=; )





오브젝트나 AI항공기를 시점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었을 경우 저정도 프레임이 나오며 최고 25까지도 뽑아보았습니다.

측정환경은,
시너리 : 오버랜드 인천공항
항공기 : CLS A333, CLS A345, PMDG MD11, PMDG B744, PMDG B738, LVD B763
트래픽 : Active Korea Traffic Pack 4.2, Virtual Airlines Traffic Pack 3.6 (트래픽 밀도 100%)
사운드 : 각 엔진별 별도의 애드온 사운드 (Avsim등지에서 다운로드)
옵션 : 기상 시정, 구름표현범위 80mi이외 풀옵션

컴퓨터 사양은
CPU : e2160 1.8G (no Over)
RAM : DDR2 4G
VGA : ATI HD4870

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변경 전 백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혹시나 의문점 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미흡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