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사용중인 / 사용했던 카메라들

반쪽날개 2010. 5. 9. 21:45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지금 사용중이거나 그동안 사용했었던 카메라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저의 또 다른 눈이 되어 이것 저것들을 담아주었던 녀석들이구요.




저의 첫번째 디지털 카메라.
지금의 핸드폰 카메라 최저스펙과 같은 130만 화소를 채택하고 있으며, 줌은 광학줌 없이 디지털줌만 4배줌 지원되는 카시오 익실림 EX-S1입니다.
(그 당시 300만 화소 카메라가 최고 스펙이었을거에요~.)

줌 초기화같은 작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전원버튼을 누르는것만으로 바로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크기는 신용카드 8장 쌓아놓은 것과 같은 크기인지라 휴대가 매우매우 편하다는점이 장점입니다~.

당연히 수동기능 이런거 안되고, 그냥 누르면 찍히는, 전형적인 스냅카메라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학줌도 안되고 접사도 안되고...
때문에 렌즈를 자작(?)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저 렌즈(?)들... 지하철표 물건들이지요=_=;;;;
접사는 휴대용 돋보기를~ 망원은 골프용 7배줌 망원렌즈를 사용했는데, 망원렌즈에 사용되는 어댑터는 무려 부탄가스 뚜껑....=_=...

저런 개조품(!)들을 가지고 인천공항 등, 공항 출사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당시에는 구도나 노출 이런거 전혀 모르고, 화질같은것도 안따지고 무작정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었었지요~.

아마 지금까지 썼던 카메라 중,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던 카메라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후, 준 하이엔드급 똑딱이인 삼성 케녹스 X85로 넘어오게 됩니다.
800만 화소급 CCD채용과 광학 5배줌이 되는 카메라로, 최근까지도 사용했던 카메라입니다.

똑딱이 주제에(!) 강력한 수동기능이 지원되서 출사때면 어김없이 가지고 나갔던 물건이지요.
이녀석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한 공부(...까지는 아니구요=_=)를 시작하게 되었구요.
여러가지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기능도 많고,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고~ 무엇보다 사진도 잘찍히는 만족스러운 카메라지요~.
수동 장노출시 노출값을 조정할 수 있도록 노출계도 출력되는 등, 편안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기능이 많습니다.
(다만 렌즈 교환형도 아닌데 CCD에 먼지가 잘들어가서 난감하지만요=_=;;; 청소 비용도 5만원이나 하구요..ㅜ.ㅜ)

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의 대부분이 이녀석을 통해 찍은 사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카메라에 입문할 수 있게 해준 후지 파인픽스 S9500입니다.
그동안 쓰던 녀석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지요.

전동식 줌이 아닌, 수동식 줌을 가지고 있어, DSLR의 느낌을 주는 카메라이기도 하구요.
(...대충보면 다들 DSLR인줄 알더랍니다;; )
무엇보다 28mm 광각과 300mm 망원은, 사진 촬영하는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접사기능도 상당히 강력하구요~.
(28mm 광각은 정말 필요했던 기능이었지요..ㅜ.ㅜ; )

기능은 바로 전까지 썼던 삼성 X85와 거의 비슷비슷해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X85에 비해, 어두운 곳에서도 포커스를 잘잡고 줌 기동성도 좋고~, 전원을 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때 까지
초기 구동시간이 맨 처음 썼던 EX-S1과 거의 비슷한 시간인지라 놓치기 쉬운 순간을 손쉽게(!) 잡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색감도 좋고 지금까지 썼던 카메라들의 장점만을 한데 모아놓은 것 같은 카메라 랄까요~?
(다만 X85에 비해 액정 크기가 작아 조금 답답한 면과, 망원부에서 사진이 살짝 뿌옇게 나온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이제 남은건 DSLR로 넘어가는 일이로군요~.
...막상 DSLR로 넘어가도 보급형, 중급형, 고급형이 있는지라 계속 기변을 하게 되겠지만요.

아무쪼록 DSLR로 넘어가기 전까지 계속 셔터질 해대면서 스킬 업그레이드(!)를 해야겠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