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으로 무르익어가는 10월 초순. 기차여행동호회 회원분들과 명봉역으로 출사를 나갔습니다. 명봉역은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광곡역과 이양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8년 6월 16일부로 무인화된 경전선 역이기도 합니다. 명봉역으로 가기 위해, 송정리역에서 회원 한분과 합류합니다. 우리가 탈 열차는 목포(14:55)발 순천(18:25)행 무궁화호 제 1972열차. 아직 오후 4시이지만,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려놓은 송정리역 4번홈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3번홈과, 2번홈에 서있는 열차들. 3번홈은, 부산진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그리고 2번홈은 광주역으로 들어갈 예정인 단행 디젤기관차가 서있습니다. 우리가 탑승할 1972열차가 출발하고 뒤따라 출발하려하는지, 기관차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