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주말

반쪽날개 2012. 12. 9. 23:17

 요 며칠, 계속 유로트럭2 관련 글만 쓰다가, 오랜만에 다른 주제글 포스팅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해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었지요.

심지어 눈이 잘 안온다는 부산에까지 눈이 내릴 정도였구요.

 

지난 주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시간에 시내로 출동(!)하면서, 눈내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밤새 눈이 내리고, 아침이 되자 햇빛이 비쳤다 구름이 끼었다를 반복한다 싶더니, 또다시 눈발이 날립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광주역 앞.

평소같으면 저 소나무밭(!) 뒤로 광주역 역사가 보여야 정상인데...

오늘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역사 형태만 뿌옇게 보이는 정도네요.

 

버스안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 사람들의 체온과 히터 열기로 창문에 김이 서려, 창문을 닦고 찍어도 깨끗하게 찍히질 않더랍니다.

 

 

 

 

 

저녁시간.

이제 시내에서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시내에 나올 때와 달리, 돌아갈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구요.

(시내 나갈때야 집이 종점 근처라 앉아갈 수 있지만, 반대로 집에 갈 때는, 동네까지 콩나물 버스에 시달리며 서서와야 하니까요=_=;;; )

 

눈도 오겠다 날도 춥겠다, 사람들이 다들 지하철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더랍니다.

운천/상무/송정공원을 지나면서 지하철 안은 조금씩 한산해지기 시작하구요.

 

불연듯 휠체어 전용공간 옆에 벽보가 눈에 띄더랍니다.

작년쯤 해서 시작한, 광주지하철 에너지 절약차원 중 하나인, LED 조명 교체 프로젝트 관련 안내문이더랍니다.

 

남광주, 금남로 4가역 등 일부 역 조명이 LED로 교체된 상태고, 전동차 역시 일부가 LED로 교체된 상태인데,

지금 제가 타고있는 10호기도 LED 조명으로 교체된 전동차였습니다.

간혹 보면, 전동차 헤드라이트가 노란 전구가 아닌, 백색 LED로 된 녀석이 돌아다니던데, 아마 이녀석도 그런 종류인 듯 싶더랍니다.

 

막상 LED 조명이라고 해도, 일반 형광등과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알게모르게 LED 조명 밝기에 익숙해져버린걸지도 모르겠습니다=_=)

 

어쨌거나 송정리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려고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는데...

누군가가 블리자드(!)를 시전중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시내버스는 10분이나 지연도착 하는 바람에, 25분간 눈보라 속에서 급속냉동되어 버스에 실려졌습니다..ㅜㅜ;;;

 

 

 

 

 

...그리고 그날 밤...

눈 참 많이도 오더랍니다.

얼핏 보면 눈이 안오는 것 같은데, 가로등쪽을 보시면 눈발 쏟아지는걸 볼 수 있구요=_=

 

꾸준히 내린게 아니고,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해서인지 많이 쌓이지도 않고, 다음날 오후가 되니 햇빛 비치는 곳은 대부분 녹더랍니다~.

 

...그런의미로 월욜날 도로 사정 고려해서 빨리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동심따위 파괴된지 오래입니...!?)

 

옛날에는 눈오면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눈오면 다음날 아침에 나갈일이 걱정이더랍니다...ㅜㅜ;

...한편으론 아침부터 나와서 동네 놀이터에서 눈싸움 하는 애들이 부럽기도 하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