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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DCS F-15C와 착륙에 관한 이야기

반쪽날개 2020. 1. 10. 22:00

 

 

▲ 활주로에 접근 중인 F-15C의 조종실 모습

 

 

Prepar3D, DCS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비행시뮬레이션 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기본적인 게 바로 착륙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반응이 둔하고 속도 스케일이 실제보다 느린 Prepar3D (혹은 FSX)는 그나마 활주로 접근이 쉬운 편인데,

반응이 예민하고 속도 스케일이 실제와 비슷한 DCS는 활주로 접근이 조금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특히, 전투기는 여객기와 달리 최종 접근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속도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접근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DCS의 항공기 모듈 중 Flaming Cliffs 3에 포함된 F-15C는

계기 배열이나 HUD 시현 데이터가 타 항공기와는 살짝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조종이 까다롭게 느껴지는데,

ED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메인기어도 생각 외로 약하게 만들어져있어

F-5E는 고사하고 1세대 전투기인 F-86F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착륙하지 않으면 메인기어 스트럿이 휘어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객기든 전투기든 회전익이든 날개 달린 모든 것들은 속=피/고=파 (속도는 피치로, 고도는 파워로) 공식이 적용되는데,

착륙을 위해 VAPP까지 감속한 후 피치로 FPM고정, 파워로 AOA, V/S (3도 강하각을 위한 V/S 산출 공식은 (VAPPx10)/2)를 적절히 보정하며

활주로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즐긴다는 점이 비행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일전에 올린 F-86F 착륙 동영상도 이러한 공식을 적용해 접근한 것입니다.

(파이널 시점에서 하단 상태 바를 보시면 피치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파워로 V/S를 제어하며 내려갔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Prepar3D의 경우 PMDG B737, 747, 777등 일부 항공기에 AOA 계기가 구현되어있기 때문에

여객기라 할지라도 FMC나 오토파일럿의 도움 없이 AOA와 V/S, FPM만으로도 충분히 비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주말을 맞이해 오토파일럿을 이용한 자동 접근 대신 손맛을 느끼며 수동으로 착륙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 FPM의 경우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전투기의 경우 Flight Path Marker로 HUD에 시현되는 심볼을 의미하며

이는 여객기의 FPV (Flight Path Vector)와 같은 의미입니다.

여객기에서 FPM은 주로 분당 강하율 (Feet per Minute)을 의미합니다.

 

본문에 언급한 FPM은 여객기/전투기 할 것 없이 전부 전자인 Flight Path Marker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