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은 kawa 2nd Season이 개장한 날입니다.
2005년 2기 kawa를 시작하였으니, 올해로 3년째.
이번 3주년을 맞이한 기념비행이 예정되어있었고, 예정대로 비행을 하게됩니다.
비행구간은 2기 kawa가 개장하고 처음으로 운항했던 구간인 인천→오사카 (간사이) 구간입니다.
당시 KA517편으로 운행하였고, 지금도 편명을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이번 비행에는, 특별히 B747-400 Normal도색 기체 후미에 기념도색을 래핑한 항공기가 투입되었습니다.
운항실에서 운항기록부에 폼사인을 마치고, 비행을 위해 인천공항 터미널로 갑니다.
잔뜩 지푸린 날씨. 기상상황이 썩 좋은편은 아니네요.
이번 비행에 투입될 항공기가 인천공항 30번 게이트에 주기되어있습니다.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기존 kawa도색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요?
동체 로고 아래쪽에 빽빽히 들어찬 글씨는, kawa 1, 2기 회원 명단(?)입니다.
사실, kawa에서 운항하기 위한 회원가입이 의무사항이 아닌 관계로, 조종사로 등록된 정식 회원 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뭐 1기때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회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라는 운영방식이 2기때도 이어져가고 있다는 증거지요.
오늘 비행할 항공기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외부점검도 끝났으니, 이제 조종실로 들어가서 오사카까지 비행루트를 입력해야겠지요?
FMC에 비행루트를 입력하구요.
엊그제 암스테르담 다녀오면서 입력했던 FIX의 개수의 반도 안되는지라 뭔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항공기의 무게가 가벼운관계로 순항고도역시 높게 잡혔습니다. 순항고도는 FL410.
화물도어와 객실 출입문이 열려있습니다.
한창 탑승이 진행중이지요.
출발까지 어느정도 여유가 있기도 하고, 출발전에 잠시 빈둥빈둥 거려봅니다.
오전 9시 50분.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출입문 닫고,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후방견인 후, 엔진 시동하구요.
언제나 그렇듯 3, 4번 → 1, 2번 엔진 순서로 시동해줍니다.
모든 엔진 시동이 완료되고, Flap 10도 세팅.
잠시 꺼놓았던 Pack을 다시 Normal위치로 돌려주고,
기내에 공급되는 전력을 엔진 제너레이터에서 뽑아쓰는고로 APU도 꺼줍니다.
출발준비 완료.
이륙 활주로인 RWY 33L로 지상활주합니다.
온통 뿌연 모습의 인천공항이네요.
이시간대에 출발하는 비행편들이 그리 많지 않은관계로 대기시간도 짧습니다.
활주로에는 아시아나 A330-300항공기가 라인업해있습니다.
그리고 저 뒤로 블루링크 MD11도 보이네요.
블루링크 MD11은 꽤 오랜만인걸요~.
제 앞에 있던 에어차이나 B777이 라인업합니다.
최근들어서 B777이 자주 눈에 띄네요. 상대적으로 747보기가 힘들어진것 같기도 하구요.
에어차이나가 이륙하고, 저희항공기가 라인업합니다.
라인업하는 틈을 타, 조금 전에 착륙했던 KWA777이 활주로를 건너갑니다.
Rotate..
사방이 온통 뿌연 안개뿐입니다.
안개를 뚫고 나와도 하늘에는 구름들이 많네요.
SEL 1B출발절차대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G597항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저 아래로 보이는 인천공항.
역시나 안개때문인지 뿌옇게 보이네요.
동쪽으로 향합니다.
어느새 항공기는 태백산맥 상공을 비행중이고, 강릉VOR을 지나 다음 fix로 선회합니다.
동해 상공에 진입, 이제 미호VOR까지 계속 바다위를 날게 되지요.
이번 kawa 특별도색은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는 도색이라고 해야될까요?
사실, 2기 kawa의 새로운 도색은 지금 알려져있는 도색이 아닌 이번 특별도색 항공기 꼬리쪽에 그려진 물결무늬만이 존재하고,
노즈마크는 삭제된 그런 도색이었습니다. (꼬리의 마크는 그대로 있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노즈마크가 빠지다보니 허전하기도 하고, 결국 정식 2기 kawa도색으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그게 조금 아쉬웠을까요? 이번 특별도색에, 그때 넣지 못한 마크를 넣어보았는데, 나름대로 잘 어울리네요.
순항고도에 도달하였습니다.
연료흐름도 양호하고, 도착할때까지 비행할 연료량도 넉넉합니다.
금일 비행할 루트와, 현재 항공기 위치입니다.
동해 한복판으로 갈수록 상공 기류가 점점 나빠집니다.
구름이라도 많으면 기류파악이 어느정도 되겠지만, 구름도 없이 이런 청천난기류를 만나게되면 당혹스럽지요.
기체 흔들림이 너무 심해, 순항고도를 2000피트 낮춰 39000ft로 재변경합니다.
동해를 건너, 미호VOR상공을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도쿄방면이 아닌, 오카야마 방면으로 내려가구요.
짧은 순항도 잠시, ND에는 하강포인트가 디스플레이되고 있습니다.
세토내해(瀬戸内海)를 건너 시코쿠(
四国) 상공으로 진입합니다.
카가와 VOR을 향해 계속해서 하강중이구요.
카가와 VOR에서 동쪽으로 선회한 후, 본격적으로 간사이 국제공항에 접근하게 됩니다.
카가와VOR에서 미즈키fix로 선회하구요.
이제 슬슬 착륙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금일 간사이공항 사용활주로는 24L. (아쉽게도 아직 FS상에는 활주로가 하나 뿐이지요=_=...)
RWY 24L 접근경로를 FMC에 입력합니다.
항공기 뒤로 세토내해가 들여다보입니다.
항공기 고도가 1만피트 이하로 내려감에 따라, 250kts로 추가 감속하구요.
슬슬 최종접근속도도 지정해줍니다.
Flap30도 (Full)에 142kts입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오사카 시가지가 보이네요.
간사이공항 RWY 24L Final Turn들어갑니다.
속도를 줄여나가며, 플랩을 한단계씩 전개해주구요.
LOC / G/S Capture.
Gear Down.
Runway Insight.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시정치가 썩 좋지 못하네요.
앞서내린 대한항공이 활주로를 비웠다고 하네요. 복행없이 바로 착륙합니다.
바다위에 설치된 ALS위를 지나가구요.
Touch Down.
터미널에 익숙한 항공기들이 여럿 보이네요.
Thrust Reverse~.
다음 항공기를 위해서 활주로를 비워줍니다.
주기할 게이트는 28번입니다.
저~기 램프아웃하고있는 베트남항공이 있던자리로 들어가게 되구요.
플랩을 접어올리고, APU도 켜놓습니다.
저희 항공기가 착륙한 후, 뒤이어 이륙하는 KLM B777-200
램프에는 enFly, enFly Japan, JAL, UPS등이 서있습니다.
TWY R4, S를 거쳐 게이트까지 이동하게 되구요.
게이트에 접근합니다.
선회반경이 꽤나 좁은편이네요.
게이트 정렬완료~.
Engine cutoff.
전원소스를 APU로 바꾸고, Taxi/Beacon light off.
당초에 예정된 11시 30분보다 약 9분 빠른 11시 21분에 도착하였습니다.
kawa Normal도색인듯 하면서 미묘하게 다른 도색의 항공기가 등장해서인지 여기저기서 이곳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네요.
단거리 국제선인 관계로 이곳에서 근무교대는 하지 않고 다시 인천까지 끌고가게 됩니다.
이것으로 이번 517편 비행을 모두 마칩니다~.
P.S
12월 16일은 2nd Season개장일, 1월 8일은 kawa개장일입니다~.
이번은 2nd Season을 개장한지 3년되는날~, 곧 돌아올 2009년 1월 8일은 kawa가 세상에 나온지(?) 7년 되는 날이랍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