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2015 광주 하계 U대회를 앞두고 주탑에 불을 밝힌 운남대교

반쪽날개 2015. 6. 24. 00:00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9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모처럼 광주에서 주최되는 큰 행사인 만큼, 지자체 및 관련 부처에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불철주야로 준비중이라 합니다.

 

U 대회를 앞두고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광주의 랜드마크에 설치된 조명을 재가동 한 것입니다.

그동안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최소한의 조명만을 운영해왔지만,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광주의 랜드마크를 부각하기 위해 메인 조명을 재가동하였고,

이 조명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가동한다고 합니다.

 

 

광주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랜드마크 중, 조명이 화려한 곳이라면 단연 교량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광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무진로 상의 다리며,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운남대교의 조명이 특히 멋진데, 이번에는 운남대교를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운남대교는 2009년 8월 11일에 개통된 국내 최초의 『3주탑 콘크리트 사장교』로,

이 다리가 개통된 이후, 양산동, 첨단, 수완, 운남동에서 무진로를 이용하는게 무척 편해졌습니다.

 

다리가 개통되고 얼마간은 주탑이며 교량 하부에 설치된 조명을 모두 켜놓아 무척 화려한 모습의 다리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후 에너지 절약 차원으로 도로 쪽으로 설치된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조명을 소등하게 됩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난 후, U 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주탑 조명을 다시 가동하였고,

지금 이 모습을 놓친다면 언제 다시 환하게 밝혀진 주탑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어,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운남대교에 가보았습니다.

 

:: 개통 직후 운남대교 조명 보러가기 ::

 

 

 

 

 

(SONY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30" | F16 | 16mm | ISO200 | Multi-Pattern)

 

이번 출사는 간혹 야경 찍을 때 찾는 운남대교 전망대에서 시작합니다.

그동안 어두컴컴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번에는 주탑이며 인도 난간에 설치된 조명이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

전에 비해 한결 화사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명이 들어왔다 해도 노출을 짧게 해야 할 정도로 밝지는 않더랍니다.

 

 

 

 

 

(SONY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30" | F16 | 30mm | ISO200 | Multi-Pattern)

 

운남대교 전망대에서 한 장 찍고, 이번에는 풍영정천 산책로 상에 위치한 조그마한 다리 위에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축구장이 있는데, 축구 경기가 한창인지 조명이 환하게 밝혀져있더라구요.

 

 

 

 

 

(SONY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30" | F14 | 50mm | ISO200 | Multi-Pattern)

 

다리 위에서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무진로 상에 위치한 어등대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등대교도 운남대교와 마찬가지로 주탑에 조명이 들어와있던데, 주탑에 불을 켜면서 가로등까지 불을 켜놓은 덕에 무척 화사해 보이더랍니다.

평소에는 가로등을 드문드문 켜놓는지라 운전하면서 저기를 지나갈 때면 되게 어두컴컴 하거든요.

 

 

여담으로, 봄이나 가을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저 다리를 경계로 남쪽은 안개가 짙게 끼고 북쪽으로는 안개가 끼지 않는 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저 다리 아래서 지금 제가 서있는 풍영정천과 극락강역 쪽에서 흘러온 영산강이 합류하고,

조금 더 아래쪽에 위치한 제2 순환도로 상무대교 인근에서 광주천이 합류하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SONY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30" | F16 | 16mm | ISO200 | Multi-Pattern)

 

천변 산책로와 공원을 조성할 당시 공사 차량들이 들락거렸던 도로에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SONY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30" | F16 | 50mm | ISO200 | Multi-Pattern)

 

마지막으로 풍영정천 2교에서 바라본 운남대교입니다.

교량 하부 조명까지 들어왔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주탑에만 불을 밝혀놓았고, U대회 기간에만 조명을 가동한다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켜질 일 없을 것 같았던 주탑 조명이 다시 가동돼 주탑을 환하게 밝혀놓은 모습이 한결 멋져 보입니다.

 

 

 

p.s 1

이 동네 살고 있으면서도 운남대교 쪽은 눈여겨보지 않아 조명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막걸리와 김치전 님 블로그에 올라온 운남대교 포스팅을 보고 주탑에 조명이 들어온걸 알게 되어,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았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신 막걸리와 김치전 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p.s 2

시청 뒤쪽 무진교도 다리 조명이 멋진데, 다음에는 거기나 가볼까요~.

(...거기는 갈 때마다 물먹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 보니 썩 끌리지는 않지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