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무렵의 광주선 풍경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광주역을 시종착 역으로 하던 KTX들이 전부 광주송정역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광주행 열차 운행 편수가 대폭 줄어들었고,

이와 동시에 광주역 주변 상권도 침체되다 못해 거의 죽어버렸는데,

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하기는 했나...?)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활기는 되살아나지 않았고,

지금은 광주의 관문 역할을 광주송정역으로 완전히 넘겨준 상태입니다.

 

광주역은 예전부터 일반 열차보다는 고속 열차 운행 횟수가 더 많았고, 시내와 가깝다는 위치적 특성상 광주송정역보다 이용객도 많았지만,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그 많던 고속 열차들이 다 빠져버리다 보니 지금은 광주역이며 광주선에서 기차를 보는게 힘들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선 출사도 자연스레 줄어버렸구요.

(열차 통행량이 많은 호남선이나 호남고속선은 마땅한 출사 포인트가 없습니다..ㅜㅜ)

 

 

각설하고, 햇살 좋은 주말 오후, 호남고속선에 이어 이번에는 모처럼 광주선 포인트에 가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종종 찾던 운남대교 포인트가 아닌 우산동 쪽 포인트로 가보았고,

이곳에서 광주행 일반열차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정기편 화물열차부터 잡으려고 했는데, 일찍 지나가버린 건지 아무리 기다려도 화물열차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그다음 목표물(!)인 용산(13:40)발 광주(17:39)행 ITX 새마을 1113열차 (17호기)를 잡았습니다.

 

이 포인트는 오후가 되면 역광으로 바뀌는데다 차체에 유광 코팅이 되어있다 보니,

원래 도색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주변 풍경이 차체에 반사됩니다.

 

 

저 앞에 있는 아파트는 지금 위치에서 약 1.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렇게 보니 되게 가까워 보입니다.

포인트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는, 반년 전까지만 해도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입주가 시작되었는지 아파트 주변이 제법 분주하구요.

 

 

 

 

 

ITX 새마을이 지나간 후 어느 정도 기다리자, 이번에는 용산(13:55)발 광주(18:17)행 무궁화호 1425열차가 지나갑니다.

한때는 낮 시간에 운행하는 광주선 유일의 디젤기관차 견인 무궁화호였는데, 언제부턴가 전기기관차 견인으로 바뀌더니 지금껏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객차 편성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구요.

 

용산발 광주행 하행선 열차 중, 유일하게 낮 시간에 극락강역에 정차하는 녀석이라 진짜 자주 탔었는데,

이사간 이후로는 저 녀석을 탈 이유가 없어졌고 지금은 마지막으로 저 녀석을 타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두 대의 열차가 지나가고, 이제 다음 열차는 용산(14:40)발 광주(18:48)행 ITX 새마을 1115열차인데,

시간표를 잘못 본 나머지 19시까지 열차가 없는 줄 알고 짧은 출사를 마쳤습니다.

 

사실 1115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해도, 그쯤 되면 이미 어둑어둑해져있을 때라 사진을 제대로 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출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선로 횡단 금지 경고판 문구가 바뀐게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는 말 그대로 선로 침입 금지 경고문이었는데, 지금은 자살 금지문으로 바뀌었고, 내용도 좀 더 부드러워(?) 졌습니다.

 

관할 구내에 설치된 선로 횡단 금지 경고판 문구를 전부 저런 식으로 바꾼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출사 포인트는 물론이고 극락강역 인근 포인트에서 자살 사고가 몇 번 발생했던지라,

그러려니 하고 흘려보내기에는 새롭게 바뀐 경고판 문구가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나저나... 자살 예방 금지...면 어떻게 해석해야 되려나요...=_=???

 

 

아무쪼록 부족한 글/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6
  1. duke 2015.09.22 07:3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철도 이야기를 올리셨군요. 반갑습니다.
    광주역은 보름 전에 가 보았는데 너무하다 싶을 정도더군요.
    광주송정역에 곳간 열쇠를 넘겨주고 뒷방으로 물러난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광주역사에 박물관, 소극장 등의 문화공간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등 변신을 하지 않는 한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직장 동료가 열차를 이용하여 광주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호남지방 여행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북송정역에서 광주역 사이의
    철로변에 주택이 많고 바로 옆에 길이 있는데도 담이나 울타리 등이 없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죠.
    실제 저도 사람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도 본 적이 있었답니다. 사고 모습은 상상도 못할 정도이지만, 사고가 난 후에도 위험 요소를 그대로 방치하고,
    또 사고가 나도 방치, ...,
    사실 지금은 그 전에 비해 벽을 세우고 접근로를 많이 없애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위험해 보이기는 매 한가지더군요.
    저는 추석 연휴 동안 출근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이틀간 미리 쉽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모님을 뵈러 송정리에 가겠지만 이제 그 곳엔
    연고가 없다 보니 갈 이유가 없네요. 그래서 고향은 있지만 갈 일이 없어진 신세가 많이 서글프답니다.
    미유님, 날이 제법 쌀쌀해졌죠? 언제나 건강하시고, 알차고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9.23 02:08 신고 address edit & del

      한동안 뜸하다 모처럼 기차사진을 찍으러 다녀와보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열차편은 거의 그대로이고, 바뀐건 주변 풍경 정도밖에 없네요.

      광주역은 기차가 들어오지 않는 시간대에는 완전 휑한게 기차는 물론이거니와 사람구경하기도 힘들더라구요...
      그 넓은 역 대합실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더랍니다.
      명색이 광주의 중심역인만큼, 이대로 묵히지 말고 다양한 문화시설을 만들어 이용객 수를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북송정-광주역 사이 구간 선로는... 주택가 바로 옆을 지나기도 하고, 철조망이나 담이 있긴 한데,
      그 높이가 낮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넘나들 수 있어 좀 위험해보이곤 합니다.
      다행히 공항입구-운암동 구간에는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한 펜스를 새로 쳐놨는데,
      우산동 들판 통과구간에는 군데군데 비어있는데가 있고, 거기에 경고판을 설치해놨더라구요.
      선로 침입을 막기위한 확실한 방법이 아니다보니 좀 불안불안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계속 출근하시는군요...ㅜㅜ;
      명절 근무라 좀 서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송정리나 광주쪽은 큰 변화 없이 예전모습 그대로입니다~.
      송정리역 앞 광장만 조금 바뀐 정도구요.
      나중에 여유되신다면 기분전환 겸 겸사겸사 한번 들렀다 가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낮에는 햇살이 제법 따가운데 조석으로는 찬바람이 부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2. Favicon of https://slr60.tistory.com 막걸리와 김치전 2015.09.22 2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광주역 ㅠㅠ 밤늦게 들렀다갑니다. 이번주 추석때문에 광주역행 표 예약했슴다. 그리운 광주^^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9.23 02:09 신고 address edit & del

      ...광주역... 완전 휑 해져버렸습니다...ㅜㅜ;
      지자체에서도 관심갖고 대책을 세운다길래 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결국 역 주변 상권이 다 죽어버렸네요...ㅜㅜ
      이번 추석때 광주 내려오시는군요+_+
      이번 명절때만이라도 광주역이 사람들로 북적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3. 야미 2015.10.13 19:37 address edit & del reply

    추석때 정말 붐볐습니다. ㅋㅋ
    꽉차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리가 컸답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10.13 22:39 신고 address edit & del

      KTX가 빠진 이후 한동안 휑했었는데, 역시 대수송기간 답게 모처럼 분주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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