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움직이는 마우스 손목 보호대를 선물 받았습니다 (2015 우수블로그 선정 방식에 대한 단상)

반쪽날개 2016. 2. 1. 00:00

 

얼마 전, 우수블로그에 선정된 기념(!)으로 thebluesky 군이 움직이는 마우스 손목 보호대를 보내주었습니다+_+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팔목 터널을 지나는 인대가 붓게 되고,

이를 내버려두면 인대가 신경을 압박해 엄지, 검지, 중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터널 증후군 (혹은 수근관 증후군)으로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선물 받은 손목 보호대 (손목 받침대)는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선물 받은 마우스 손목 보호대입니다.

물건 박스가 꼭 약 상자처럼 생겼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글씨만 바꾸면 영락없는 약 상자입니다~.)

 

 

 

 

 

내용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호대 윗면은 가운데가 움푹 파여있어 팔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푹신푹신한 재질로 되어있어 촉감이 좋습니다.

아랫면은 네 개의 조그마한 바퀴가 달려있어 손목 위치와 관계없이 보호대를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조그마한 바퀴는 원반에 달려있는데 이 원반도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방향과 관계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구요.

 

 

 

 

 

안 그래도 컴퓨터로 작업하다 보면 (특히 계속 마우스를 쥐고 있어야 하는 그래픽 작업=_=) 간혹 손목이 뻐근해 손목을 주물러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주곤 하는데,

이번에 thebluesky 군이 선물해준 손목 보호대를 이용하면 한결 쾌적한 작업이 가능해질 듯싶네요+_+

 

유용한 물건을 선물해준 thebluesky 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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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티스토리 X 다음 우수블로그 선정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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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블로그 이야기가 나왔으니, 모처럼 올해 우수블로그 선정 방식을 안주 삼아 썰이나 풀어볼까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이번 2015년 티스토리 X 다음 우수블로그는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100개의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이는 티스토리 및 다음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유익한 블로그를 직접 발굴해낸다는 긍정적인 의도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후보로 올라온 200여 개의 블로그를 공개해 블로거들 간에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는 행사를 주최하는 티스토리와 다음만의 생각이었을까요?

투표방식은 자칫 우수블로그가 아닌 인기블로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우수블로그 선정 이벤트가 끝나기 무섭게 티스토리 공지 블로그에 어마어마한 양의 불만 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 불만에 대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첫 번째는 자신의 블로그에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

+ 두 번째는 득표의 극대화를 위해 경품을 걸고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

 

 

 

첫 번째 원인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조금 힘든데,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방문자는 이런 이벤트가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는 결국 이 이벤트를 아는 사람들만의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자가 다음이나 티스토리 아이디를 보유함과 동시에 이런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PR하는 행위는 잘못된 방식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의 임원 선거는 물론 지자체, 국가에서 진행하는 선거 모두, 개표 전까지 자기 PR은 하지 않습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말 안 해도 남이 어련히 알아서 다 해주는 그런 친절함을 바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남들 다 하는데 나 혼자만 정당성을 지킨다고 버티면 혼자만 바보 되는 거구요.

(물론 이건 논란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합법 / 도덕적인 범위 내에서 해야 된다는 암묵적인 조건이 붙는데다 잘못되면 진흙탕 싸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후보로 나온 사람의 인맥에 따라 득표율 및 투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는 우수블로그의 취지에 부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인맥을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 가정한 상태에서 달리 생각해본다면...

양질의 글도 없는데 단지 인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블로그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양질의 글을 꾸준히 올리는 블로그를 추천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인맥을 동원한다 해도, 그 사람들의 행위가 전부 투표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자신이 유명 연예인이거나 일가친척 수가 무수히 많고 이를 전부 자신에게 투표하는데 동원할 수 있다면 갓 만든 블로그도 우수블로그에 뽑힐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잠시 후 이야기 할, 자신에게 투표했음을 인증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그 역시도 결과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바로 그 경품 이벤트와 관련된 것입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이런 일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지라 사실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일부 블로그에서 자신에게 투표했음을 인증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하네요.

 

앞서 말씀드린 자기 PR과는 달리, 이러한 금품 (혹은 경품) 제공 행위는 여느 투표에서든 불법이거나 금기시되는 사항인데,

선정돼봐야 아무런 금전적 보상도 없는 우수블로그 선정을 위해 경품을 뿌리는 행위는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만약, 우수블로그라는 감투를 쓰기 위함이었다면, 그 목적은 충실히 달성한 게 되겠네요.

경품을 뿌린 블로그들은 전부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다고 들었거든요.

 

물론, 이러한 행위가 있었다면 해당 블로거는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도덕성을 비판하는 것 외에 다른 제재는 가하기 힘듭니다.

물론 취지에는 벗어났겠지만, 취지와 규정은 강제성 여부가 다르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구요.

 

이런 행위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주어진 범위 내에서 그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성공하는 전략이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남들 다 하는데 혼자만 정도를 지킨다고 버티면... 혼자만 바보 되는 겁니다.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여러분들도 더 나은 블로그 수입 창출과 신규 방문자 유입을 위해

글을 발행하고 방문자의 공감을 유도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남보다 발 빠르게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 않습니까?

 

 

 

아울러, 사용자 (...일부는 티스토리 사용자인지 어그로꾼인지 모호하지만...)들의 의견을 보면,

이러한 부정행위를 한 블로그를 공개하고 우수블로그 자격을 박탈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그 후폭풍을 어찌 감당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수블로그 리스트에서 사라진 블로그는 십중팔구 부정행위를 한 블로그일 테고,

해당 블로그 주소는 방문기록 등을 통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 데다,

지금 공지 블로그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그 블로그가 문을 닫지 않고는 못 배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신상털기는 기본으로 들어갈 거고, 이로 인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요.

때문에, 이걸 염두에 두고 부정한 방법으로 선정된 블로그를 건드리지 않은 채 두 개의 신규 블로그를 추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정당한 방법으로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었다면,

자신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부정행위를 한 블로그가 수상대상에서 제외되게끔 티스토리에 어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런 블로그들이 제외됨에 따라 발생하는 후폭풍도 후폭풍이거니와,

우수블로그의 명예라는 게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을 쪼개고 입에 거품까지 물어가며 지켜야 할 정도로 귀중하고 권위적인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애당초 이는 우수블로그 선발 방식을 변경하고,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티스토리와 다음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바로잡고자 이미 투표가 끝난 상황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 선정된 우수블로그의 자격을 박탈하고 이벤트 자체를 없었던 걸로 하면,

이는 이것대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것입니다.

 

 

 

충분히 예상하고 예방할 수 있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는 지탄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통해 우수블로그를 선발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의 실수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욕먹지 않게 잘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실수가 우수블로그의 명예 (아는 사람들만 알아주는)에 흠집은 냈을지언정 금전적, 물질적 손해를 야기한건 아니잖습니까.

(아...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지 않으면 추가 방문자 확보가 힘들어지고 이는 곧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니 금전적인 손해는 있겠네요=_=)

 

 

이미 사과문까지 올라온 마당에 자신의 의도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간혹 운영자의 강도 높은 책임을 요구하는 글도 보이던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까요? 티스토리 폐쇄? 운영팀 물갈이? 아니면 담당부서장의 직위해제?

막말로, 네 블로그는 내 블로그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는데, 어째서 네 블로그만 우수블로그에 뽑혔느냐? 라며 투정하는 걸로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다수의 티스토리 사용자나 방문자들은... 이런 거 신경도 안 씁니다.

아니,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요.

 

저도 우수블로그에 뽑혀서 이런 글 쓰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신경 쓰지 않았을 겁니다.

( 솔직한 심정으로, 잘못도 안 했는데 우수블로그로 뽑혔다는 이유로 싸잡아서 욕먹으면 기분 더럽습니다.

순수한 의도로 투표해주신 분들을 욕되게 하는 행위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일부는 무작정 까내린답시고 저렴한 단어만 골라서 써놨던데,

특히나 표 구걸이 뭡니까? 이거 우수블로거로 선정된 사람들을 거지 취급하고 우수블로거 완장에 환장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거 아닙니까?

따지고 보면 애당초 우수블로그라는게 지금의 규정으로 바뀌기 전부터 그들만의 리그이지 않았던가요? )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써놓은 마당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어불성설일지는 모르나,

투표 독려를 위해 경품을 내거는 행위나 티스토리 / 다음의 대응방식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구요.

 

여하튼, 흥분을 가라앉히고 좀 더 너그럽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