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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F-5E, Approaching CVN-74?!

반쪽날개 2019. 9. 29. 21:50

 

 

▲ CVN-74 John C. Stennis (존 C. 스테니스)에 착륙한 항공기.

하지만 저 항공기의 정체는 함재기가 아닌 공군기였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F-5를 가지고 조지아 코불레티 인근 사격장에서 공대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 완료까지 약 6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센터 파일론에 150 Gal 드롭 탱크도 달고 왔는데,

오늘따라 폭탄이 목표물에 쏙쏙(!) 잘 들어가 벙커와 매거진을 제외한 나머지 타겟을 정리하기까지 전체 연료의 2/3 정도를 사용했더랍니다.

 

 

여담으로, DCS에서 벙커는 정확도가 높은 GBU-12 Paveway II 레이저 가이드 폭탄, 매거진은 파괴력이 높은 GBU-31 JDAM이 아니면 파괴하기 힘들더라구요.

어차피 둘 다 Mk.8x 재래식 폭탄을 기반으로 한 녀석들인데, GBU-12는 Mk.82에 레이저 가이드를, GBU-31은 Mk.84에 GPS 가이드를 달아놓은 녀석입니다.

 

말 나온 김에 흔히 등장하는 대표적인 GBU 시리즈를 잠깐 살펴보면...

GBU-10은 Mk.84에 레이저 가이드 장착

GBU-12는 Mk.82에 레이저 가이드 장착

GBU-16은 Mk.83에 레이저 가이드 장착

GBU-31은 Mk.84에 GPS 가이드 장착

GBU-32는 Mk.83에 GPS 가이드 장착

GBU-38은 Mk.82에 GPS 가이드 장착

 

F-5E와 떼려야 뗄 수 없는 Mk.82 500lbs (약 250kg) 폭탄의 경우

87kg의 트리토날이 충진되어있고 착탄시 깊이 3m, 직경 10m의 폭파구가 형성되며 파편 최대 도달거리는 1.2km에 달하는데,

DCS에서는 그 위력이 너무 약하게 표현되었는지 벙커 바로 옆에 떨어졌음에도 벙커가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_=...

 

F/A-18C로 비행할 때는 주로 Mk.84 2000lbs (약 1톤) 폭탄을 달고 나가는데,

이녀석은 충진된 트리토날 무게만 429kg이고 약 380mm 두께의 강철을 관통하며

터지면 깊이 11m, 직경 50m의 폭파구가 형성되고 반경 360m 이내가 초토화됩니다.

물론... DCS에서는 위력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ㅜㅜ

(트리플-A 바로 옆에 Mk.84가 꽂혔는데, 멀쩡한 상태로 요격하는 드러운 상황이....ㅜㅜ;; )

 

그러고 보니... DCS에는 4,700lbs (약 2.1톤)짜리 GBU-28 벙커버스터는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긴, 이 녀석은 너무 무거워서 F/A-18이나 F-16에는 장착이 안 되다 보니 F-15E가 나와야 만져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제로도 우리나라 공군기 중에서 F-15K만 이 녀석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라면 모를까 DCS에서는 RIO나 WSO가 바보라 복좌 항공기 싫은데요...ㅜㅜ;;;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연료도 남았겠다 여유 있게 RTB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노즈기어에 문제가 생겼는지 Master Caution에 불이 들어오더랍니다.

 

 

 

 

 

마침 인근에 CVN-74 항공모함이 정박 중이었던지라 이머전시 콜을 한 후 여기에 내렸는데...

막상 내려놓고 보니... 다시 이륙할 일이 막막한 게 내가 여기에 왜 내렸지? 라는 생각이 막 들더랍니다.

 

 

 

 

 

일단, 랜딩기어 레버에 경고등이 들어왔고 노즈기어 Down Lock 램프가 꺼져있습니다.

착륙 전에 Landing Gear Down D-Handle (LG Down이라 적힌 거)도 당겨보고

Down Lock Override 버튼 (기어 레버 오른쪽에 있는...)을 눌러 +G를 준 후 관성으로 노즈기어를 펴보려고도 했지만 소용없더랍니다.

 

 

 

 

 

그렇게 돌다 보니 어느새 연료도 제법 많이 사용해버렸구요.

대략 1,000lbs밖에 남지 않았네요.

 

 

 

 

 

밖에서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노즈기어가 반쯤 접혀있는 상태로 고정되어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항모에 내린다고 후크까지 펼쳐놓았는데... 함재기와 달리 이거 한번 내리니 다시 안 올라가더랍니다=_=;;;

그래도 뭐... 제대로 후크 역할을 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미 항모에 내려버린 거... 얘는 런치바가 없어서 이륙할 수도 없으니 얌전히 긴급출동 불러서 견인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저 멀리서 수병들이 비행기 동체에 예술 작품(!?)을 그리기 위해 락카 스프레이를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요=_=;;;

게다가 4번 와이어에 걸었다고 시트에 씌울 노란색 커버도 들고 오는 것 같기도 하구요=_=;;;

 

나중에, 비행기에 낙서한 거 지울 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막막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