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역 ━ 35

텅 빈 송정리역 맞이방

집까지 가는데 환승 지점으로 애용(?)하고 있는 송정리역. 지하철에서 나와 송정리역 대합실로 올라갔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있었겠지만, 이날은 아무도 없이 저 혼자만 맞이방에 서있었지요. 유리벽 건너의 표 사는곳에도 역무원분들과 가게 상인분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직 저녁 9시도 채 못된 시간인데 이렇게 한산한 송정리역을 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주말의 오후시간과는 무척이나 비교되는 풍경이네요.

철도노조 준법투쟁의 여파

이미 지난 11월 14일, 1차적인 준법투쟁이 있었습니다. 준법투쟁이란 열차지연은 상관하지 않고 규정과 절차를 모두 TO대로 수행하는 것으로 투쟁하는 것인데, 그동안 몇몇 부분에 있어 생략하고 넘어가는 절차 (대부분 안전과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들이라 합니다.)까지도 지침된 규정대로 전부 수행하기 때문에, 열차는 지연에까지 이르게 되지요. 이미 11월 20일부로 이러한 투쟁은, 노사간의 극적인 타결 (타결이라기보다는 미지근한 결과만을 도출한 채 일단락된듯...)로 일단락 된듯 싶지만, 12월 8일, 노조는 다시 준법투쟁을 감행하게 됩니다. 광주쪽은 뭐 서울쪽 노선의 경우, 철도쪽은 이미 버스나 항공쪽에게 많은부분 밀려있는 관계로 타격이 그리 커보이진 않지만, 경부선이나 영동선등등 철도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무궁화호는 고속열차?

오늘 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가던 중, 잠시 송정리역에 들렀습니다. 바깥날씨가 추워서인지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무궁화호 한대가 전광판에 떴습니다. ...뜬것까진 좋았는데, 23분 지연이 아닌 23분 조착 예고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15시 36분 송정리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과연 어떤 열차이길래 1~2분도 아니고 23분씩이나 일찍 도착하는걸까요? 23분 조착하는 열차의 주인공은, 광주(15:15)발 목포행(16:46) 무궁화호 제 1983열차. 현재 시간이 오후 3시 4분이고, 저 열차는 최초 출발역인 광주역에서 오후 3시 15분 출발하는 열차이니,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열차죠. 아무리 고속열차라 할지라도 저정도로 일찍 도착하진 않는데, 무궁화호에서 기적아닌 기적..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경전선 명봉역

가을이 절정으로 무르익어가는 10월 초순. 기차여행동호회 회원분들과 명봉역으로 출사를 나갔습니다. 명봉역은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광곡역과 이양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8년 6월 16일부로 무인화된 경전선 역이기도 합니다. 명봉역으로 가기 위해, 송정리역에서 회원 한분과 합류합니다. 우리가 탈 열차는 목포(14:55)발 순천(18:25)행 무궁화호 제 1972열차. 아직 오후 4시이지만,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려놓은 송정리역 4번홈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3번홈과, 2번홈에 서있는 열차들. 3번홈은, 부산진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그리고 2번홈은 광주역으로 들어갈 예정인 단행 디젤기관차가 서있습니다. 우리가 탑승할 1972열차가 출발하고 뒤따라 출발하려하는지, 기관차에 기..

당신을 기다립니다. 경전선 앵남역 답사

장맛비가 한바탕 퍼붓고간 주말. 그 주말도 거의 끝나갈 무렵,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비도 어느새 개었습니다. 오늘은 전부터 미뤄왔던 앵남역을 가기로 마음먹은 날. 비록 시간은 저녁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지만, 주섬주섬 가방을 꾸리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 출사는, 기차여행동호회 회원한분과 동행하였는데, 시간이 늦어 다른곳으로 가자는 회원분을 설득하여 결국 예정대로 이곳 앵남역까지 갑니다. 이자리를 빌어 바쁜시간을 쪼개어 동행해주신 회원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오늘 출사를 나가는 앵남역은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앵남역의 연혁은 다음과 같습니다. 1964년 9월 15일 : 역원배치간이역으로 영업 개시 1972년 7월 1일 : 을종대매소로 지정 1990년 12월 2일 : 무배치간이역으로 ..

미어 터지는 송정리역입니다~.

지난 6월 1일, 모 회원분을 맞이하러 송정리역으로 왔습니다. (사진찍은 시간은 오후 17시 14분) 그 회원분이 타고오시는 목포행 무궁화호 1973열차는 약 8분정도 지연된 상황. 동송정쪽에서 신호대기를 받고있는듯 싶었습니다. 의자는 꽉 들어차있고 대합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몇명씩 서있기는 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지요. 역 광장쪽도 그리 많은것 같지는 않았는데... 안내방송으로 용산행 KTX 제 414열차 개표를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마자... 한산하던 대합실은 이렇게 변했습니다=_=;;;; 마침 그때 무궁화호 1973열차가 들어왔는데, 그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나가는 승객들에 밀려 대합실로 들어오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_=; 지하철역 2구간 개통되고 나더니... 휴일 ..

송정리역의 새로운 승차권 발권기

오늘 볼일이 있어 송정리역 근처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버스 타기 전에 송정리역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마실겸 대합실로 들어갔는데, 발권카운터 왼쪽에 자리잡고있던 토너상태 메롱의 ATM 두대가 사라지고 카운터 오른쪽에 현금+카드 겸용 발권기 네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예전 영등포나 서울역등지에 설치되어있었던 현금결제 승차권 발권기인가... 했는데 디자인이 바꼈더라구요. 호기심에 표를 뽑을것도 아닌데 만져보았습니다. 인터페이스는 STM발권기랑 비슷한 구조이구요. 기존의 ATM이나 STM은 디스플레이 아래 승차권 및 영수증 나오는 곳이 있었지만, 이녀석은 디스플레이 위쪽에 승차권과 거스름돈, 영수증이 출력되는 그런 형식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광주역 들어가는 열차가 모두 끊긴지라 직접 발권을 하지는 못했지만..

비오는날의 송정리역

근 며칠간 평년을 웃도는 기온으로 인해, 날씨는 거의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뜨겁게(?) 달궈진 대지를 식히려는 듯, 하늘에서는 오후부터 비가 내렸는데요~. 저녁쯤 되니까 어제와는 다르게 제법 쌀쌀해지기 까지 했습니다. 오늘 오후, 지나가는 길에 송정리역을 들렀습니다~. 사실 이 시간에는 y89012님과 목포에서 올라오고 있어야할 시간이지만, 약속해놓고 얼마 있지않아 시내쪽에서 다른 급한일이 잡혀버리는 바람에 결국 약속 취소하고 시내에 나갔던지라, 오늘 목포는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송정리역에 간 이유는 뭐 언제나 그렇듯, 시내버스 환승대기할 겸, 커피라도 뽑아먹을려는 목적이지요. 비가와서인지 역앞 광장은 한산한데에 반해, 광장에 있어야 할 승객까지 전부 좁은 대합실로 들어와서 대합..

경춘선 평내호평역

지난 2월 17일, 모종의 리퀘스트로 서울에 올라가 작업을 마치고, 종로로 나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술마신 후...=_=.... 그날 광주행 마지막 기차 탈랬는데 기차는 이미 출발해버리고, 토요일인지라 수서방면 3호선도 끊겨버린 상황... 결국, 아는 형과 함께 남양주로 갑니다. 이곳에 즐겨 가는(?) 찜질방이 있거든요=_=;;; 나름 저렴한 가격에 우등형 버스로 광주까지 모셔다 주는 버스도 다니는고로... 바로 이곳으로 가자~ 라고 결정한거죠. 그 찜질방 앞에는 이녀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평내동 아파트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는 경춘선 평내호평역. 원래는 평내역이었지만, 경춘선 복선화 공사와 더불어, 선로의 위치가 변경되자, 덩달아 역까지 옮겨지게 된것입니다. 평내호평역에 대해 간략한 소개..

대설주의보, 그리고 눈덮힌 광주역

12월 30일. 다사다난했던 2007년도 이제 하루 남은상황. 여러분들은 올해 초에 계획해놓으신 것들, 모두 이루셨나요? 저는 물론 이룬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것들도 있답니다. 저물어가는 2007년. 마무리 잘 하고, 힘찬 2008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자. 그건 그렇고 오늘은 광주역에 기차표를 끊으러 가기위해 집을 나왔습니다.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늘 아침이 되면서 함박눈으로 변해 주위는 온통 새하얀색입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세게불어서 조금만 서있어도 눈사람이 되버릴 정도네요. 집앞 버스정류장입니다. 광주역육교보다는 역시 광주역 정문쪽이 나을 것 같아, 아파트단지 정문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잘 오는 버스도, 꼭 기다리면 안오더랍니다. 특히 오늘같은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