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경부선 2복선 전철화 공사중이던 시절~.

반쪽날개 2007. 11. 25. 19:48
이 사진은 2003년 7월 2일 서울발 광주종착
무궁화호 제 422열차를 타고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16시 25분 서울출발, 20시 52분 광주도착)

좌석은 5호차 33석이었구요.
아쉽게도 어떤 종류의 차량을 탔었는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마 나뭇결객차가 아니었나 싶은데 말이죠.

여하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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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7월 초.
반년 넘게 일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8월 초에 군 입대했지요.)
자취방도 비워주고 본가가 있는 광주로 내려갑니다.

그당시 서울대 입구에 살았었는데, 왜 영등포로 가지 않고 서울로 왔는지는
미스테리지만, 그래도 덕분에 서울역 내부사진을 이렇게나마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이게 전부지만요.)

바로타 발권기에서 표를 발권하고, 열차시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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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갈 열차는 8번홈에 있는 서울발 광주행 열차입니다.
목포행 무궁화를 탈수도 있었겠지만, 친구들이랑 조금이라도 더 수다를 떨려고
일부러 다음 광주행 무궁화를 발권했었지요.

그렇게 열차 출발시간이 되고, 광주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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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수원을 넘어 계속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때는 수도권전철 천안 연장운행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지요.

지금은 전차선으로 어지러운 경부선도, 이때만 하더라도, 전철화 되지 않은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열차가 달리고 있는 선로는 지금은 전철이나 일부 화물열차가 사용하고 있고
현재의 경부선 본선은 저기 아무것도 없는 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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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공사도 이미 기반공사는 끝나있었습니다.
선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 분리대가 설치되어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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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외곽으로 조그마한 플랫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육교도, 역 사무실도, 그 어떤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말 그대로
플랫폼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랬던 역을 지금 경부선을 지나가면서 보고있노라면...
정말 그때 그 콘크리트 덩어리(?)가 맞나.. 싶을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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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산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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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은 이렇게 침목과 레일이 깔린곳도 있었습니다.
일부에는 자갈까지 깔린곳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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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위한 고상홈도 보이네요.
지금 열차는 본선이 경부 2선으로 달리지만, 현재 본 경부 1선이 다 깔리면
열차는 1선으로 달리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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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부지에 놓인 침목과 레일이 곧 이곳에도 선로가 깔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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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는 세워졌지만, 아직 전차선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곳을 지나는 모든 열차는 디젤기관차 견인이었고,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지에서 전철 빼고 전기기관차를 보기란 참 힘들었지요.
(...아예 못봤다고 하는게 맞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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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별짓을 다해본 결과...
지금 지나가는 역은 성환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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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의 종착지인 천안을 지나, 열차는 회덕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한참 공사중인 경부 고속선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경부고속도로도 눈에 보이죠.
조금만 더 가면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와 분기되는데
호남고속도로 지선을 오버패스하는 공사현장에
경부고속철도 공사 현장 이라고 붙어있던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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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 두계역(현 계룡역)을 지나 열차는 논산으로 향합니다.
당시에 이 도로가 천안-논산 고속도로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그냥 일반 고속화 도로였더군요.

천안 논산 고속도로가 뚫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철도는 버스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서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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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열차는 논산역에 도착.
KTX를 맞이하기 위한 플랫폼 리모델이 한창입니다.

사실 호남선, 경부선등등 큰 역들은 지금 논산역과 같이 KTX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죠.
송정리역, 광주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광주역은 왜 안찍었을까요.....)

제가 올린 사진들 중에서도 KTX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역들의 공사모습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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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차는 호남평야를 가르며 광주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갑니다.
...그리고 저는 이 열차가 극락강 정차라는 사실을 알고, 광주역이 아닌
극락강역에서 도중하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