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울진까지 (KAWA ATR72-500)



모 TV프로그램에서 '게'와 관련된 주제의 방송을 보고, 왠지 게 요리(!)가 땡겨 울진까지 비행을 해보았습니다.
울진에 무슨 게냐~ 하실분도 있으실 듯 한데, 울진 바로 아래, 대게로 유명한 영덕이 자리잡고 있지요.

마침 어제 저녁에 한국출장소장님의 울진공항 시너리가 공개되기도 했고, 생각난 김에(!) 영덕 대게를 공수하기 위해 광주에서 울진공항행 전세기(!)를 띄워보았습니다.





이번 대게 수송을 위해 놀고있는 ATR한대를 잡아다가 광주공항 4번 스팟에 주기시켜놓았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아이스박스 등을 화물칸에 싣구요.

갓 잡아온 영덕 대게를 요리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_<





후다닥 외부점검을 완료하고, 후다닥 항로를 입력. (중간과정은 전부 생략+_+!)
타워에 제출한 플랜대로 11시 55분 광주를 출발합니다.





광주에서 울진공항까지의 경로입니다.

이륙해서 KWA1A절차 중, IGDOK fix 출발절차대로 공항을 빠져나간 후, V547항로를 이용 대구까지 이동,
대구 상공에서 V549항로를 타고 포항으로, 그리고 V11항로를 타고 BUKDO fix까지 이동한 후, 레이더 벡터로 울진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순항고도는 FL190이구요.





흘러내리는 침을 닦으며(!) 이륙을 배정받은 RWY 4L로 이동합니다.
가는 도중 조종면 작동점검도 해주구요.





선행항공기도 없겠다, 바로 RWY 4L에 라인업.
마침 RWY 4R로 착륙중인 블루링크 B737-600항공기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김포발 광주행 BL2307편이구요.
블링 B736의 터치다운을 확인한 후, 이륙하기위해 잠시 대기중입니다.

라인업 하고 대기하니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네요=_=;;





블링 B736터치다운 확인~.
파워넣고 활주합니다.





Rotate~.
아래로 조금 전 착륙한 블루링크 항공기가 한창 감속중이구요.

비행기가 바람에 밀리는지 자꾸 왼쪽으로 쏠립니다.





KWA 1A IGDOK 출발절차대로 돌고 있습니다.
바퀴 접어주고,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플랩도 접어올려줍니다.





저 뒤로 광주공항이 보이네요.
울진에서 대게를 싣고, 다시 광주로 돌아올 예정이구요~.

광주공항 도착장에서 막 공수해온 대게를 팔아볼까도 생각중입니다+_+





한참 상승중입니다.
광주 두암동쪽으로 선회, 무등산 북쪽을 지나 담양 남면 상공을 지나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낮게 깔린데다가 옅은 안개까지 끼어 무등산 일대가 뿌옇게 보입니다.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곡성 옥과 근처를 지나가고 있구요.

한참 올라왔는지 비도 그치고 파란 하늘이 반겨줍니다.





전라북도 남원 인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 제트엔진 여객기라면 진작 구름 위로 올라왔겠지만, 속도가 느린 ATR이다 보니 이제서야 구름 위로 올라올 수 있었구요.

고도는 아직 상승중으로, 15800피트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곧이어, 전라남도, 북도, 경상남도 이렇게 세개 도에 걸쳐있는 지리산 북쪽 끝자락을 지나갑니다.

KAWA 정기편 노선 중, 광주-부산 노선은 이 아래쪽인 구례, 하동쪽으로 지나가는지라, 지리산 북쪽자락을 볼일이 거의 없었달까요.
광주에서 대구쪽으로 갈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쪽 노선을 타본것도 무척 오랜만입니다.





전라북도 남원을 지나, 경상남도 함양에 진입하였습니다.
슬슬 지리산 자락을 빠져나가는지 산 높이도 점점 낮아지구요.





그리고 순항고도인 FL190에 도달하였습니다.
엔진 파워는 순항추력에 맞춰주구요.
(일전에 namida님이 알려주신 ATR의 엔진 RPM 자동조정 치트키(!)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비행중이구요 >_<)





오늘 남부지방은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은지 온통 구름 투성입니다.
비행기 뒤로도 구름들이 우글우글 몰려있구요~.





경상북도로 진입한다 싶더니 어느새 대구 상공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기수를 돌려 포항으로 향합니다.

구름 사이로 대구공항 활주로 및 여객터미널이 보이구요.





ATR 이녀석은 ND에 하강지점이 별도로 표시되지 않는고로, 순항중 하강지점과의 거리를 확인하며 비행해야합니다.
하강지점까지 10.8nm정도 남아있습니다.





슬슬 하강을 위해 오토파일럿 패널의 고도를 재조정 해주구요.
최초 강하고도인 6000ft로 세팅해줍니다.
FMC에 설정한대로 BUKDO fix를 6000ft로 통과하게 되구요.





경상북도 영천 인근에서 6000ft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구름들 사이로 검푸른(!)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포항공항도 구름에 가려 활주로 끝부분만 살짝 보이네요~.
포항공항 상공에서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울진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포항 호미곶 상공에서 스크린샷 하나 찍을랬더니... 구름에 완전히 뒤덮혀 보이지도 않더랍니다..ㅜ.ㅜ;
어찌됐건, 동해 해안선을 타고 쭉 북쪽으로 올라간 후 울진공항에 착륙하게 되구요.





BUKDO fix에서 항로를 이탈, 울진공항 35번 활주로에 착륙할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BUKDO fix에서 RNAV해제 후, VOR항법(!)을 이용하여 울진VOR R-169 D14 지점까지 직진비행 후, ILS를 잡고 활주로에 접근하게 됩니다.

Flight1 ATR이 NAVID/Bearing/Dist만 되도 비행하기 참 편할텐데, VOR로도 비행해보라는 제작사의 배려인지 저 기능이 빠져있습니다..ㅜ.ㅜ





항로는 BUKDO fix에서 끊긴 상황.
일단 FMC에 추가적으로 RWY 35접근경로를 입력하겠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NAVID/Bearing/DIST기능이 지원되지 않는지라,
FAF까지 수동으로 비행기를 끌고가야 합니다.





BUKDO fix Over flying~.
NAV1은 울진VOR, NAV2는 포항VOR로 세팅 후, NAV소스를 VOR로 바꿔주구요.
3500ft까지 추가 하강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VOR 트래킹 한번 해볼까요~?





오토파일럿 패널의 VOR글씨가 녹색으로 활성화 되며 유효 코스에 진입했다는걸 알려줍니다.
CDI가 조금씩 가까워져 오구요.





그와 동시에 울진공항 RWY35 ILS주파수 역시 활성화 되었습니다.

NAV1에 RWY 35 ILS주파수, NAV2에 울진VOR주파수를 넣어주구요.
본격적으로 ILS APP에 들어갑니다.

강하경로에 들어갈 때 까지 3500ft를 유지하며 비행하구요.





글라이드 슬로프가 거의 센터에 가까워질 무렵, 고도를 자동으로 잡아주기 위해 켜놓았던 오토파일럿을 끄고 수동으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ATR은 오토파일럿이 걸려있어도, 선택하지 않은 소스에 대해서는 오토파일럿을 해제하지 않고도 수동으로 조종이 가능합니다.)





얼마나 내려왔으려나요...
안개가 짙게 끼어있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립니다.

....해안선을 타고 내려가는지라 바람도 강하네요ㅜㅜ

Gear Down~.





울진 구산해수욕장을 지날때 쯤, Approach Light가 보이더랍니다.

공항은 소규모인데, 공항 스펙은 꽤 좋은편이지요.
은근히 활주로 등화 등급이 높습니다.





활주로 말단으로부터 500ft지점에 터치~.
비행기가 가벼운 탓에 롤아웃 하면서 오른쪽으로 꽤나 밀려버렸습니다...=_=;;;

활주로 밖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러더를 열심히 차고 있습니다.





역추진+브레이크 덕분에 금방 감속을 마치고 활주로 중간에서 바로 램프인 합니다~.
전에는 유도로가 이녀석 하나 뿐이었는데, 경비행기 훈련을 이유로 조그마한 유도로를 추가로 만들었더라구요.
주기장도 더 키웠구요.

경비행기가 아닌이상, TWY E3를 이용해 활주로 끝에서 비행기를 돌려 이륙해야합니다.
그 이외의 유도로는 너무 좁아서 못들어가구요.





현재 지나가고 있는 TWY E3 폭은 18m, 그리고 지금 보이는 좁은 유도로 P를 비롯하여 TWY E1, E2, E4, E5의 폭은 TWY E3의 절반 수준입니다.





Ramp in~.
2번 엔진 프롭브레이크 걸어주구요.

스팟 자체가 경비행기 위주로 되어있는지라, 스팟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력으로 출발할 수 있게, 활주로와 평행으로 주기하게 됩니다.





이렇게요~.





1번 엔진 Fuel Cutoff~.
GPU연결이 되지 않는고로, 2번 엔진은 계속 돌려주구요.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인, 오후 1시 5분에 울진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화물칸 열고 본격적으로 영덕 대게 적재에 들어갑니다+_+
어차피 승객은 없으니 객실에도 가득 실어주구요.

물건을 실을 동안 잠깐 숨좀 돌렸다가, 다시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구요.
오늘 저녁은 간만에 대게 다리를 뜯을 수 있을 듯 합니다+_+

1시간 10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아울러, 울진공항 시너리를 제작해주신 한국출장소장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_<


Comment 5
  1. Yaggo2 2011.10.22 07:13 address edit & del reply

    맛있는 영덕 대게를 공수 받으러 울진으로 가셨군요 +_+...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비행을 마치셨군요~.
    프랑스 게는 껍질만 단단하고 먹을 것도 없고... 맛도 영 좋지 않더라고요...;
    한국의 대게가 그립습니다 ㅜㅠ..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1.10.22 11:06 신고 address edit & del

      모 TV프로그램에서 오밤중에 '게 요리' 특집(!)을 해버리는 통에 저도모르게 비행기 끌고 울진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ㅜ.ㅜ;
      (실제로 갔다면 더 좋았겠지만요ㅜㅜ)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활주로 정렬이 엉망이랍니다~. 바람에 휘청거리며 내려갔거든요..ㅜ.ㅜ;

      그나저나 프랑스 게는 한국의 게랑은 많이 다르나보네요. 역시 게는 국산이 좋나봅니다...ㅜㅜ

  2. Yume 2011.10.22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구 갑니다 ~
    원래 게는 울진의 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했었죠~
    하지만 기후변동 때문에 게가 잡히는 어장이 영덕쪽으로 다 내려가서
    영덕 게가 더 유명해진거랍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1.10.22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원래는 울진 대게가 유명했었군요+_+
      예전부터 영덕 대게가 유명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ㅜ.ㅜ
      덕분에 좋은거 알아갑니다^ㅡ^.

  3. 도토리 2018.05.30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멋져요 울진까지 여행계획이 있었는데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고 운전하려니 5시간 ㅠㅠㅠㅠㅠㅠ
    비행기로 슝 갔다올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넘나 부러울 따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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