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트리플파이 10, 드래곤 케이블에 포낙 이어가이드 장착 완료

반쪽날개 2013. 2. 23. 16:50

 

:: 이어가이드 길이 조정 전 ::

 

 

 

 

 

:: 이어가이드 길이 조정 후 ::

 

 

얼마전, 트리플파이 (Triple fi)에 물려줄 요량으로 영입한 드래곤 케이블 (Dragon Cable)에, 포낙 이어가이드(Phonak Ear Guide)를 달아주었습니다.

 

드래곤 케이블 살펴보기 편(!)에서 알아본 대로, 드래곤 케이블의 귀에 맞게 감아주는 이어가이드도 나쁘진 않았지만,

자체 이어가이드가 부드럽지 못하고 약간 끈적거리는 느낌이다보니 귀 뒤쪽 느낌이 자꾸 신경쓰여, 결국 전에 쓰던 포낙이어가이드를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자체 이어가이드는 열 수축튜브 재질로 되어있어 약간의 열만 가해주면 얼마든지 모양 변형이 가능한고로, 열을 가해 제 귀 모양에 맞게 재가공(!) 하면 되는데,

일단, 이어폰 연결 플러그 높이가 기본 케이블에 비해 높고, 이상태에서 이어가이드를 장착하면 귀에 제대로 걸리지 않고 들뜨는 관계로,

(한쌍에 6000원이 넘고, 구하기 힘든 녀석에게 칼질하다보니 절로 눈물이ㅜㅜ) 포낙 이어가이드 끝단을 약 6mm 정도 절단 후 장착하였습니다.

큰 차이 없을 것 같은 1mm의 차이도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이어가이드 절단작업이 가장 신경쓰였습니다=_=;;

 

포낙 이어가이드 절단도 끝내고 이제 드래곤 케이블 자체 이어가이드 위에 포낙 이어가이드를 덮어씌울 차례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자체 이어가이드 열을 가해 모양을 변형할 수 있고, 다른 의미로 열을 가하지 않으면 고정된 모양을 유지하는고로,

포낙 이어가이드를 장착한 후 열을 가해 포낙 이어가이드 모양으로 변형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어폰 플러그쪽과 포낙 이어가이드 끝단이 만나는 지점을 수축튜브로 고정함과 동시에, 귀 안쪽으로 살짝 꺾어 고정시킴으로써 착용감을 향상시켰습니다.

(동네 인근 공단 상가를 다 뒤져도 투명 수축튜브는 안팔길래... 그냥 검은색으로 했습니다..ㅜㅜ 인터넷에서 사면 물건값 1000원에 택배비 2500원...이더라구요=_=; )

 

수축튜브며 자체 이어가이드가 완전히 냉각되어 형상이 고정되기 전까지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끔 잡아주었고,

냉각이 완료된 후 이어폰을 착용해보니, 이번에는 실리콘팁이 살짝 큰지 제대로 밀착이 안되는 느낌이더랍니다.

그동안 쓰던 기본케이블은 철사가 있어, 이어폰이 강제로(!) 귀에 밀려들어가다보니 중(中) 사이즈 팁이 제 귀 사이즈에 딱 맞는줄 알았는데,

철사가 없는 케이블로 바꾸고 나니 팁이 자꾸 밀착이 안되고 밖으로 기어나오려(!)하길래 소(小)사이즈 팁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소(小) 사이즈는 완전(!) 딱 맞더라구요.

그리고 노래를 들어보니... 감동적이었습니다..ㅜㅜ

 

 

바깥에서 달리고 구르고(!), 자전거로 오프로드(!)를 달려도 귀에 딱 달라붙어있는지라, 기본 케이블에 비해 귀에 꽂힌 이어폰을 만질일이 현저히 줄어들어 편하기도 하고,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굳지 않는 케이블을 보니,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EX600 케이블이 더 부들부들하지만, 차음성 때문에 바깥에 잘 안들고 나갑니다.)

단지 케이블 형상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착용감이 이렇게 좋아질 정도면, 커스텀 몰딩 이어폰은 대체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지더랍니다.

 

 

그동안, 트리플파이 수준의 차음성+음색에 EX600의 착용감과 케이블 재질이 합쳐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많았는데,

드래곤 케이블과 포낙 이어가이드, 그리고 30분의 시간을 투자하여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포낙 이어가이드 절단시 길이 삑사리 났으면 멘붕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_=;; )

기본 케이블 대비 음색변화도 거의 없고, 커스텀 케이블 중 가장 좋은 착용감을 자랑하는 제품이다보니, 이제 제 트리플파이는 이 조합으로 쭉 가게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