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모처럼 비 한번 시원하게 내리네요

반쪽날개 2015. 6. 14. 19:00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처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먹구름이 잔뜩 깔려있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였고,

오후가 되자 저 멀리 북쪽으로 비 내리는게 보인다 싶더니 곧이어 동네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 내리기 직전, 마치 한밤중처럼 주변이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곧이어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더라구요.

최근 들어 보기 힘든 요란한 비였습니다.

 

이번에도 윗동네만 잠깐 내리다 말겠지~ 라며 우산도 없이 잠깐 집 앞에 나갔다가 제대로 물벼락 맞았네요...ㅜㅜ;;

 

 

 

 

 

빗줄기가 셀프 세차장 고압 세차하는 것처럼 쏟아지던데,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를 꺼내놓고 싶어지더라구요.

비도 제법 강하게 내리겠다, 거품만 내면 세차 제대로 될 듯 싶더랍니다.

(...물론 여기서 거품 냈다가는 경비 아저씨에게 혼날거 뻔하니, 얌전히 솔질만 해야지요=_=)

 

 

 

 

 

:: 왼쪽은 대한만세 님, 오른쪽은 Ogawa 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

 

 

기상레이더 상으로 전남 북부지방과 전북지방에 걸쳐 에코가 감지되었는데,

그중 광주 상공과 서해 상공 일부가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한여름 거대 적란운이 여기저기 포진해있었는지, 광주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들이 에코를 피해 서해 상공 및 남원 일대까지 우회하기도 했구요.

(인천센터 South west Sector ATC를 들어보니 구름 피한다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요란한 빗줄기도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소강상태에 이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하얀 구름만 끼어있는 상황입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으로 고생 중이라던데, 며칠간 꾸준히 내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이 정도로는 가뭄 해갈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될 테니까요.

 

그래도 한줄기 소나기 덕에 요 며칠 뜨겁게 달궈진 땅바닥(!)을 식힐 수 있었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게 이제 좀 살 것 같네요.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