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말미산에서 내려다본 동송정 신호장과 ITX 새마을

반쪽날개 2016. 3. 24. 00:00

 

그동안 고속열차 위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일반열차 사진 업로드가 뜸했습니다.

 

지난 주말, 무척 오랜만에 말미산에 올랐고 이곳에서 모처럼 기존선을 달리는 일반열차를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한산한 모습의 동송정 신호장입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역에 KTX가 들어가지 않게 되고 광주선 통행량이 뜸해지자,

동송정 신호장과 북송정 신호소의 역무원을 철수시킨 것인지 역사 주변에 철조망을 세워놓았습니다.

 

선로 분기 등의 작업은 인근의 광주송정역, 광주역, 서광주역에서 대신하고,

동송정역과 북송정역은 선로 보수작업 하시는 분들이 사무 및 휴게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듯 싶더라구요.

 

 

 

 

 

광주공항 입구에 위치한 부동건널목의 경보기가 요란스레 울린다 싶더니, 곧이어 용산(13:40)발 광주(17:39)행 ITX 새마을 1113열차가 지나갑니다.

 

광주역에 KTX가 들어가던 시절에는 광주선 통행량이 많아 말미산에서 기차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일반열차만 들어가는지라 통행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광주선과 경전선에서 기차를 구경하는 게 쉽지 않네요.

 

최근 들어 고속선을 달리는 고속열차만 보다 모처럼 기존선을 달리는 일반열차를 보니,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고즈넉한 풍경을 달리는 모습에 왠지 더 정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