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오늘출사는 대략...=_=

반쪽날개 2010. 6. 6. 23:19
모처럼의 휴일.
일전에 리퀘스트 들어왔었던, 노랗게 익은 보리밭을 배경으로 지나는 RDC를 찍기 위해 공항 앞산으로 향합니다.

가는김에 전자상가에 들러 공DVD도 살겸 겸사겸사 짐을 꾸리고 집을 나갑니다.
소나기가 올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던지라 우산도 챙기구요.




Real Environment eXtreme~. (의불)

오늘 하늘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_=;;;





산 정상에 올라 숨을 고르고~ 잠시 후 맞이할 열차를 기다렸습니다만,
동쪽하늘이 어두워지고, 번개가 치더니 잠시 후, 한치앞도 안보일 정도의 비가 쏟아집니다.

이미 열차가 지나갈 시간을 한참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오지 않고,
몇분을 더 기다리자 열차가 지나간다는 건널목 경보음이 들려옵니다....만....=_=;;;

비가 와도 어지간해서는 날씨 관계없이 출사를 하지만,
퍼붓는 장대비와 물안개 때문에 불과 바로 아래에 있는 경전선조차 보이지 않더라구요=_=;;;; (마치 노렸다는 듯이=_=; )
결국 시정때문에 사진촬영 불가~.

바로 장비들 챙겨서 내려가고 있는데, 돌풍에 우박까지 내리더라구요~.
(호도알 크기정도의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데 ...겁나게 아프더랍니다=_=; )

...우산 박살나고...=_=...
완전히 젖어가지고 산 아래 정자까지 반 죽음상태로 내려와 이곳에서 비를 피합니다.





비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지하철역까지 이동~.
...이동하는 도중 잠잠했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지더니 거세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대충 지하철역에서 옷 말리고, 전자상가까지 가면 그때는 비가 그치겠지 하고 농성역까지 갑니다만...
여전히 무섭게 내리고 있더라구요=_=;;;;

그냥 포기하고 비맞고 공DVD사오는데....
전자상가 찍고, 다시 지하철역 도착하니 비가 갰습니다=_=;;;;;;





환승을 위해 송정리역까지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 도중 집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가 지나가버리고=_=....
저 사람은 왜 저리 젖었는지~ 신기해하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 20분간 버스를 기다린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_=

...뷰파인더에 물들어가서 액정으로만 사진찍어야했고...
결국 카메라 분해해서 뷰파인더 세척=_=;;;; (분해조립법 모르면 따라하지 마세요=_=; )
그 외에 휴대폰, mp3, 이어폰 모두 물에 젖어가지고 대략 난감했습니다.
...내일 단체로 a/s 들어가야될듯 싶네요=_=;;

이렇게... 오늘 목표로 했던 수확직전의 보리밭을 사이로 지나가는 경전선 RDC촬영은 보기좋~게 실패하였습니다.ㅜ.ㅜ;

뜨거운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차도 마셨는데, 으슬으슬 춥고 머리아프네요..ㅜ.ㅜ;;;
감기걸리면 안되는데..ㅜ.ㅜ;;;;


p.s
지금 보리.. 제대로 잘 익었던데, 왠지 이번주 내로 수확할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미션 실패인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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