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조이스틱 기름칠하기

반쪽날개 2010. 5. 31. 20:59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은 사이텍 (Saitek)사의 사이보그 에보 (Cyborg EVO)를 사용중입니다.
이녀석을 2006년 초쯤 업어왔으니, 근 4년 가까이 쓴듯 싶네요.

이녀석 특징이, 스틱 손잡이 아래쪽 스프링을 통해 스틱 텐션이나 조작의 부드러움이 조절되는지라
스프링이 뻑뻑하게 되면, 그만큼 감도도 떨어지게 되지요.

초기상태 그대로 유지만 되었더라면 좋겠지만, 강철 스프링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습기에 의해 녹이 생기더라구요.
당연히 스틱 감도는 부드럽지 못하고 뻑뻑해졌구요.

오른손으로 스틱을 잡는다면,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오른손용 스틱인지라 그냥 새로 하나 사겠지만...
저는 왼손으로 스틱을 잡기도 하고... 왼손까지 지원되는 스틱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고,
에이스알파에서 판매중인 왼손 대응 스틱도, 현재는 매진상태더라구요=_=;

...마침 시간도 남고 해서,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던 스프링 녹 제거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확대해서 보는지라 뭔가 상태가 안좋아 보입니다=_=;;;
표면 코팅이 벗겨진지 오래에, 그 위로 빨갛게 녹이 슬어있구요.

스틱을 움직일때마다 뿌드득 소리가 나며 굉~장히 뻑뻑하게 움직였던지라, 비행하는데 있어서 불편했던게 사실입니다.

어차피 a/s보증기간도 끝났고, 고장나면 갖다 버려야되는지라, 스틱 손잡이 부분을 열고 스프링을 분리해냅니다.
그리고 벅벅 문질러서 녹을 다 벗겨내구요.





삽질끝에, 녹을 거의 다 벗겨냈습니다.
새것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뻘겋게 녹슨 부분이 대부분 지워져서 잘보이지 않게 된듯 싶네요.

스틱 감도도 청소 전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_+!





스프링 녹 제거하는 김에, 스틱에 쌓인 먼지며 얼룩들도 전부 제거해보았습니다.
특히나 스로틀쪽에 윤활유에 먼지가 엉겨붙어 지저분 했던것도 제거하였구요.

스틱 윗부분 버튼 각도 조절 노브는 이미 코팅이 벗겨질대로 벗겨져서 닦아도 색깔이 안나더라구요=_=;;;
(각도 조절을 담당하는 스크류 부분에도 윤활유를 뿌려주었는데... 그쪽은 원래 뻑뻑하더라구요=_=;; )

그래도 전에 비하면 한결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스프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걸레로 슥슥 닦아주었구요.





오늘 노가다에 사용된 전설의 아이템 『WD-40』
녹 제거에는 와방입니다 =_=b
아쉽게도 또다른 전설의 클리닝 아이템인 매x블럭은 못구했습니다ㅜ.ㅜ;


아직도 살짝 뻑뻑한 감은 있지만, 녹 제거하기 전에 비하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미성년자 점화금지(!)아이템 정도의 가격에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손을 보고나니, 이제 수동비행할때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갈듯 합니다 >_<

(분해조립에 약하신 분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괜히 분해했다가 조립못하거나, 조립은 했는데 스틱이 작동되지 않으면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