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동네 야경

반쪽날개 2015. 3. 22. 00:00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누그러들고 완연한 봄날씨로 접어든 요즘,

저녁에도 크게 쌀쌀하지 않아 가볍게 산책 나가기 참 좋습니다.

 

날도 따뜻하겠다, 동네 마실도 나갈 겸 일전에 올린 글에 등장한 삼각대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사진은 총 이틀에 걸쳐 찍었습니다.

첫날은 수완 호수공원을, 둘째날은 수완지구 전망대 (원당산 공원) 에서 바라본 모습을 찍었구요.

 

먼저 호수공원 사진입니다.

 

호수공원에 가보니 날이 따뜻해서인지, 한겨울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더니만 이날은 모처럼 마실 나온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각도에서 호수공원을 바라보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다리 난간이 원통으로 되어있다보니 고릴라포드가 매달릴 수 없어, 삼각대를 놓지 않는 이상 찍을 수가 없거든요.

(난간 높이도 높은편이라 삼각대 높이도 높아야되구요...)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밤하늘이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호수공원 야경을 찍으러가면 꼭 찍어오는 구도의 사진입니다.

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인지, 분수대에 조명도 켜놓았네요.

 

...여기다 삼각대 세우려고 삼각대 다리 펴고 있는데, 삼각대 다리를 낚시대로 봤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여기서 낚시하면 잘 잡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ㅜㅜ;;;

(...보아하니 비단잉어는 많이 보이더랍니다=_=;; )

 

 

 

 

 

호수공원 야외 공연 무대 위를 지나는 다리도 찍어보구요.

 

약한 바람에 흐트러진 수면에 비친 다리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네요. 

 

 

 

 

 

시간마다 종이 울리는 종탑과, 그 뒤로 놓여있는 아웃렛과 마트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뒷 배경은 밝은데, 종탑은 되게 어두워서 노출잡는데 애먹기도 하고,

외곽에 있는 조명타워 일부가 화각에 다 들어오지 않는 탓에 광각렌즈가 간절히 생각나기도 했습니다..ㅜㅜ;;

 

 

 

 

 

호수공원을 빠져나와,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책로에서 한 컷~.

 

이쪽에 있는 건물 조명이 꽤나 화려해서 야경 찍을 때 종종 찾곤 합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동네 중심가인 지하차도 사거리도 나오는데... 거기도 이곳 못지않게 화려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 성가시더라구요.

 

이 사진까지 찍고 복귀합니다.

 

* * *

 

둘째날은 동네 뒷산(원당산 공원) 전망대에 올라가보았습니다.

정식 이름은 광산구 공익활동 지원센터구요.

 

주로 낮에 올라갔던터라 밤에 올라와본건 무척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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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과 달리 전망대쪽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호수공원은 바로 옆에 쇼핑몰이 있다보니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산책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전망대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호수공원 야경 찍으러 간 날과 달리, 이날은 안개가 끼어있어 주변이 온통 뿌옇네요.

(첫날 호수공원이 아닌 전망대로 갈껄 그랬습니다..ㅜㅜ)

 

 

 

 

 

전망대로 올라오는 길과, 첫날 사진 찍었던 호수공원 쪽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병원이 첫날 마지막으로 찍고 들어갔던 곳이고, 마트 건너편이 호수공원입니다.

 

 

 

 

 

동네 L마트입니다.

 

동네 L마트는 마트와 더불어 아웃렛, 영화관까지 구비된 복합쇼핑단지로,

...주말만 되면 마트 주변 도로는 물론 집앞 도로까지 헬게이트가 열릴 정도로 차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ㅜㅜ;;;

 

 

 

 

 

동네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풍영정천과, 동네(!)의 중심지인 지하차도 근처 모습입니다.

 

마트쪽과 달리 이쪽은 전망대 아래쪽에 큰 나무가 거의 없어 휑한 모습인데,

몇 년 전, 모 중학교 학생 몇명이 불장난하다 홀라당 태워먹어서 저렇습니다.

(지금 심어놓은 나무들은 심은지 몇 년 안되서 키가 작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되긴 했지만, 소방헬기까지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산 절반이 타버리는 등 화재 규모가 컸습니다.

화재 이후 한동안 입산이 통제되다 다시 개방되었구요.

 

 

 

 

 

줌을 당겨 중심 상권 지역을 확대 해보았습니다.

저기에 병원, 학원, 은행, 식당, 카페, 서점 등등 웬만한 것들은 다 몰려있는데, 그 규모가 어지간한 읍내 수준은 될겁니다.

 

 

 

 

 

뒤를 돌아 북쪽을 바라보면, 아파트 단지 뿐이라 좀 휑합니다.

저~뒤쪽으로 가면 첨단지구와 전라남도 장성이 나오구요.

 

이 모습까지 찍고 전망대에서 내려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찍어본 버스정류장과 커피숍입니다.

커피숍을 배경으로 시내버스가 멈춰있는 모습을 찍기도 했는데, 지나가는 차들의 불빛 때문에 오히려 난잡하게 보여 이 사진으로 대체하였구요.

(사실... 이거 첫날 찍은 사진입니다..ㅜㅜ)

 

 

DSLR을 영입한 이후, 그동안 무겁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삼각대 대신 고릴라포드를 들고 나갔는데,

모처럼 삼각대를 들고나가니 짐이 하나 늘어서 번거롭기도 한 반면, 원하는 구도를 잡을 수 있어 편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출사 때 마다 삼각대 들고 나갔는데... 지금은 그게 쉽지 않습니다.. 힘들어요ㅜㅜ)

 

어쨌거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가벼운 녀석을 영입했으니 앞으로도 종종 들고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