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전에 비해 많이 단촐해진,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 장비들

반쪽날개 2015. 4. 8. 00:00

 

 

지난 2013년 6월 중순경에 영입해 지금껏 사용 중인 SONY DSLR a700.

 

DSLR 영입 초기에는, 이런저런 편의 장비들이며 다양한 렌즈군들을 보유했고 여기에 일부 장비들을 추가로 영입하려 했으나,

카메라를 사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몇 안되는 장비들임에도 자주 사용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확연하게 갈렸고,

이에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모두 정리한 결과, 위 사진 속 장비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 SONY DSLR-A700 (P) / SONY SAL70300G 70-300mm F4.5-5.6G SSM)

 

 

DSLR 영입 초반에 비해 장비들이 많이 단촐해지긴 했지만, 저 장비들 만으로도 찍고자 하는 사진을 찍는데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주로 찍는 사진들 특성상, 기동성을 위해 장비들이 가급적 작고 가벼운게 좋기도 하구요.

(그래서 작은 사이즈의 미러리스를 물색 했던 적도 있습니다.)

 

일전에 팔아버린 세로그립도, 있으면 좋긴 하지만 세로 셔터는 거의 쓰지도 않고 부피가 크고 무거워 이동시 오히려 짐만 되는 경우가 잦았던지라, 결국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립감 향상이나 바디/렌즈 무게 밸런스 조정 등을 위해 세로그립이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오히려 그립감이 나빠지는 등 되게 불편했으니까요.

 

 

렌즈들은 사용해온 렌즈 수도 적고, 지금 남아있는 렌즈들을 영입할 당시 부터 꾸준히 정리해왔기에 창고 대 방출(!)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칼자이스 렌즈들을 써보니 사진도 엄청 선명하고 발색도 좋길래 지금 구성에 이 렌즈들 몇 개를 더 추가하려 했으나,

주로 찍는 사진들의 특성상 어느정도 퀄리티만 나와주면 그걸로 충분해 굳이 최상급 렌즈가 필요치 않겠더랍니다.

물론, 최상급 렌즈가 필요한 환경에서 촬영하는 분 들이라면 그런 렌즈들을 구비하는게 맞겠지요.

 

뭐... 렌즈가 좋을수록 해상력이며 표현력이 좋고 악조건 속에서도 건져 낼 수 있는 사진이 더 많아진다고는 하나,

제 경우 지금까지 그런 렌즈들이 간절히 생각날 정도의 환경은 접해보지 못했고, 더 좋은 장비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때 가서 구매해도 늦지 않겠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진은 어떤 카메라로 찍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끌어 낼 수 있는 내용을 담거나,

사진 찍을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비는 그저 장비일 뿐이라 느끼는게,

제 경우만 하더라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은 카메라를 쓰는 중이고 화질도 전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지만, 결과물에 대한 느낌 (감성?)은 예전만 못하더라구요.

(예나 지금이나 발로 사진 찍고 다니는건 변함 없지만요=_=)

장비가 좋아졌으니 똑딱이를 쓰던 그 당시보다 더 멋진 사진들을 찍어내야 하는데, 지금은 당시에 비해 내세울만 한게 화질 밖에 없달까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독특한 구도며 주제가 뚜렷한 사진을 찍었던건 오히려 예전 똑딱이 시절이었다고 느끼는 만큼,

쓸데없는 장비 타령은 이쯤해서 끝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저만의 느낌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 입니다.

 

사진은 카메라로 찍는게 아니고 마음으로 찍는거니까요~.

 

 

주절주절 쓰다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_=

여하튼, 그동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장비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뭔가 홀가분한 기분이 듭니다.

 

 

 

 매각한 카메라 장비 및 매각 사유

+ SONY SAL1855 DT 18-55mm F3.5-5.6 SAM II (쌈번들2) : 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칠번들) 으로 교체

+ TAMRON A005 SP AF 70-300mm F4-5.6 Di VC USD (탐스퍼) : SONY SAL70300G 70-300mm F4.5-5.6G SSM (캐스퍼) 으로 교체

+ VG-C70AM (세로그립) : 그립감 저하로 인한 핸드블러 증가 및 휴대시 이동의 번거로움

+ SIGMA 28-70mm F2.8 EX DG : 미사용

 

현재 보유 장비

+ SONY DSLR-A700 (P) (카메라)

+ 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표준 줌렌즈)

+ SONY SAL70300G 70-300mm F4.5-5.6G SSM (망원 줌렌즈)

+ Velbon CX-444 (일반 삼각대 / 현재 장비 무게 못 버팀)
+ Horusbennu C-2240X + LX-28T (카본 삼각대 + 볼헤드)
+ JOBY 고릴라포드 SLR-Zoom GP-3 + BH-1 (관절 삼각대 + 볼헤드)
+ Horusbennu RM-E10 (무선 릴리즈)

 

 

 

p.s

사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결국 돈 때문이지요...

돈만 많다면야 이런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일단 플래그십 바디에 최고급 렌즈들을 구매해놓고 맘에 드는거 하나씩 골라쓰면 되겠지만,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고 그런 사람들 중 사진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_=...

(이 정도면 사진이 취미가 아니고 사진 장비 수집이 취미라 해야 맞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