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에 출몰한 병원객차

 

 

지난 4월 2일,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광주역 발/착 KTX가 모두 자취를 감춘 바람에, 광주역을 오가는 열차편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광주선은 광주역을 시종착으로 하는 열차들만 오가는데다, 역 자체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있는 탓에 주로 여객열차 위주로만 운행되는 선로인데,

KTX들이 다 빠져버리다보니 광주선은 말 그대로 열차가 가뭄에 콩나듯 지나가는 수준이 되버렸습니다.

 

다행히 차량 검수고가 광주역에 위치해있는지라, 나주나 하남 등지로 입환작업 하러 가거나 광주역으로 들어오는 단행기들이 지나다니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구요.

 

 

각설하고, 봄 답지 않은 쌀쌀한 날씨의 수요일, 아랫동네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데 마침 광주행 무궁화호가 지나갈 시간이라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그녀석을 기다립니다.

 

이번 4월 2일 다이어 개정으로 호남선 KTX는 물론 일반열차들의 시간이 일부 변경되었는데,

지금 기다리는 열차인 무궁화호 1425열차도 도착시간이 살짝 더 늦춰졌습니다.

(이녀석은 출발시간은 그대로인데 도착시간은 계속 늦춰지고... 그것도 모자라 맨날 5분 이상 지연됩니다=_=; )

 

 

얼마정도 기다리자, 기다리고 있던 무궁화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관차 뒤쪽에 뭔가 이상한게 붙어있던데, 딱보니 병원객차더라구요.

 

그러고보면 매주 수요일마다 1425열차에 편성되어 용산서 광주까지 내려오는 듯 싶더랍니다.

(예전에도 수요일마다 1425에 편성되어 광주역으로 들어가던 병원객차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국군광주병원이 광주 서구 화정동 일대에 있었는데 그때야 광주역과 병원이 가까우니 광주역으로 가는게 나았겠지만,

지금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탓에 광주역보단 송정리역으로 가는게 더 나을텐데, 아무래도 객차 분리 등의 이유로 여전히 광주역으로 들어오는 듯 싶더랍니다.

(국군함평병원은 위치상 함평역보다 광주송정역 쪽에서 가는게 더 가깝습니다. 영광통에서 바로 가는 버스도 있구요.)

 

 

예전 같으면 이 다음에 인천공항행 KTX가 지나갔겠지만, 이제 광주역에 KTX가 들어가지 않는고로 다음 열차까지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다음 열차를 볼 수 있습니다.

날도 쌀쌀하고 애시당초 출사를 위해 나온게 아닌 만큼, 이녀석만 잡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p.s

역시 출사 포인트는 광주선 포인트가 좋습니다..ㅜㅜ

광주지역 내 호남고속선, 호남선 포인트가 이정도만 되도 소원이 없을 정도에요...ㅜㅜ

 

Comment 8
  1. 중동산 디지털돼지 2015.04.12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일반인하고 부상당한 군 장병 분들의 장거리 이송에 주로 사용되는 병원객차 일 듯요~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4.12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서울서 대전으로 가는 병원객차 중에는 침대차도 있던데, 광주로 오는건 주로 좌석이 설치된 객차더라구요~.
      수요일마다 오는 듯 한데,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으려나 싶습니다.
      (객차 성격상 매주 만석으로 내려오면 문제 있는거지만요=_=;; )

  2. Marianas 2015.04.12 01:31 address edit & del reply

    바쁜게 생활하는 현대인들로 인해 머지않아 무궁화호 열차도 추억속으로 사라지는건 아닌지...
    기차 탈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통일호는 어떻게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마을호 한번 타보는게 소원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아직까지 저는 새마을호를 한번도 타보지 못 했습니다...^^
    하나둘씩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것들이 그저 아쉽기만 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4.12 02: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예전의 비둘기호나 통일호가 그랬듯, 나중에는 무궁화호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때는 광주서 서울까지 다섯시간동안 무궁화호 타고 올라가는게 당연하다 느꼈는데,
      고속열차가 등장한 지금은 두시간도 오래걸린다고 투덜거리게 되네요...ㅜㅜ;;

      저는 통일호를 한번도 못타봤답니다..ㅜㅜ; 이후 통근열차 라는 물건은 타봤지만요...
      새마을호는 가끔 기차시간 안맞을 때 타봤는데,
      지금은 다들 ITX 새마을로 교체된 탓에 새마을호 특유의 푹신한 좌석을 볼 수 없게 되어 아쉽습니다...ㅜㅜ
      (장항선에 가면 아직 새마을호가 돌아다니긴 한데... 그쪽으로는 갈 일이 없으니까요ㅜㅜ)

      아무쪼록 부족한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 duke 2015.04.12 08:13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젠가 아침 8시 대에 송정리역에서 용산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리는데 환자복을 입은 군인, 목발 짚고 있는 군인,
    깁스를 한 군인 등 한 무리가 군용 버스에서 내리기에 병원 객차를 이용하려나 생각했지만 의외로 일반 무궁화호에
    승차를 하더군요.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죠.
    ITX-새마을은 한번 이용을 했었는데 승차감은 누리로와 차이가 없더군요. 요금은 비싸고, 시간은 무궁화호와 차이가 없고,
    기대감에는 못 미치고 해서, ITX-새마을은 현재의 무궁화호 후속으로 운영하는 게 차라리 낫겠단 싶더군요.
    혹시 TTX 한빛의 미래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시험용 열차로 개발만 하고 사장시키려 하는 지, 아니면
    상업용으로 계속 개발을 할 것인 지 궁금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4.12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침 8시면 일과 시작하자마자 바로 올라가는 거였으려나요?
      아마 수도병원으로 가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음... 군인이 일반 무궁화호 객차에 타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저도 자대 배치 받을 때, 군 전세객차가 아닌 영업중인 일반 무궁화호를 타고 자대까지 이동했답니다.
      수송관이 객차 한칸을 전부 예약한 표를 가지고 있기도 했고, 간혹 입석 승객들이 저희가 있는 칸으로 오기도 했구요.

      그나저나 ITX 새마을은 생각외로 별로인가보네요...
      아무래도 객차 아래 전동모터가 달려있어서 승차감이 떨어지려나요?
      등급이 새마을 등급이라 요금은 비싼데, 소요시간이 무궁화 급이라 이녀석을 타야 할 이유가 거의 없더라구요...
      KTX들이 기존선에서 철수한 마당에 ITX 새마을을 무궁화 급으로 굴릴 이유가 전혀 없을건데,
      왜 그렇게 운영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ㅜㅜ

      TTX는 몇 년 전에 시험운전 일정이 끝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틸팅기술 연구 대신, 일로역에서 LTE 신호제어 관련 시운전 열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TTX를 상용화 해 중앙선 등지에 투입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왠지 이대로 묻힐 것 같더라구요..

  4. 기차여행 2015.04.12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얼마정도 기다리자 기다리던 무궁화호가 출몰합니다.. 좀 이상하군요.. 출몰이라는 말은 어떤 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고 반복하는 걸 말하는데.. ㅎㅎ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5.04.12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말씀하신대로, 출몰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어떤 현상이나 대상이 나타났다(出) 사라졌다(沒) 함' 이 맞으나,
      이 중 사라졌다의 의미를 제거하고 나타난 경우 만을 지칭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단 본문 중 해당 부분은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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