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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FS] 요즘 Microsoft Flight Simulator (FS2020)에서 타고 다니는, 추천할만한 비행기들

반쪽날개 2021. 10. 6. 21:15

 

 

Zenith STOL CH 701 #.1 (SimWorks Studios 제작)

 

Microsoft Flight Simulator (이하 FS2020)가 출시된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출시 직후 너무 높은 시스템 요구사양과 수많은 오류, 비현실적인 물리엔진 등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던 FS2020이지만,

거듭된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나 오류 수정 등이 이루어진 지금은 제법 쓸만한 수준으로 변모하였고

FS2020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과 위성사진 기반의 지형 텍스쳐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오토젠 오브젝트가 안겨주는 현실감은

코로나19가 창궐 중인 요즘 랜선 세계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Zenith STOL CH 701 #.2 (SimWorks Studios 제작)

 

물론, 기존의 MS Flight Simulator 시리즈들이 그러하듯 FS2020도 다양한 사용자 애드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체, 공항 외에도 즐길만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Zenith STOL CH 701 #.3 (SimWorks Studios 제작)

 

그렇다면 FS2020을 즐기시는 여러분들은 FS2020 기본 기체 중 어느 기체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Cessna172 G1000 (FS2020 기본 기체)

 

 

 

 

 

Diamond DA-62 (FS2020 기본 기체)

 

 

 

 

 

Daher TBM 930 (FS2020 기본 기체)

 

제 경우, 기본 기체 중에서는 Cessna172 G1000, Diamond DA-62, Daher TBM 930을 주로 이용하는데,

그중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주저 없이 경비행기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Cessna 172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Airbus A320 NEO (Flybywire Sim 제작)

 

그럼 애드온 기체 중에서는 어떤 기체를 주로 사용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싶네요.

 

Flybywire Sim의 A32NX와 같은 대형 여객기도 좋아하지만,

FS2020의 오토파일럿 로직이나 공중항법 시스템이 아직 기존의 FS 시리즈나 Prepar3D에 못 미치기도 하고

제가 구매한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일부 기체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디지털 계기가 장착된 기체인 탓에

아날로그 계기가 장착되고 시계비행(VFR) 위주로 비행할 수 있는 기체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Aermacchi MB-339 (indiafoxtecho 제작)

 

 

 

 

 

Lockheed P-38 Lightning (Flyingiron Simulations 제작)

 

위 스크린샷 속 기체인 Aermacchi MB-339와 Lockheed P-38 Lightning이 제가 애용하는 애드온 기체입니다.

 

 

 

 

 

Aermacchi MB-339는 이탈리아 Aermacchi (아에르마키)사가 개발한 훈련 및 지상 공격기로

우리나라 공군으로 치면 KAI의 T-50과 비슷한 포지션의 기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FS2020용 애드온으로는 군용기 애드온 제작사로 유명한 indiafoxtecho에서 제작했고

심마켓 등지에서 20유로에 판매 중인 유료 애드온 기체입니다.

 

 

 

 

 

indiafoxtecho에서 제작한 기체답게 비행 특성도 제법 괜찮고 내부 외부 디테일도 높습니다.

물론 최적화가 잘 이루어진 덕에 프레임 저하도 거의 없구요.

 

 

 

 

 

이 녀석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훈련기답게 공중항법을 연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인데,

HSI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되어있어 VOR 항법 등의 개념을 잡거나 연습하기에 제격이고

글레어 실드 상단에는 요즘 전투기에서 볼 수 있는 HUD가 아닌

F-5 등에 장착된 옵티컬 사이트 (광학 조준기)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계기 판독 숙달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 터보제트 엔진이 장착된 아음속 기체인 만큼 비행 속도가 빨라 광범위한 지역의 경치를 감상할 때 답답하지 않고

이착륙 속도가 일반 제트 여객기 수준인지라 이착륙도 난도도 높지 않습니다.

 

 

 

 

 

이어서 2차대전 때 유럽 전선과 태평양 전선에서 활약한 록히드사의 P-38 라이트닝입니다.

독특한 외형으로 인해 다들 한 번쯤은 보시지 않았나 싶은 이 기체는 쌍꼬리의 악마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FS2020용 애드온으로는 클래식 군용기 제작사로 유명한 Flyingiron Simulations에서 제작했고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45 호주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MB-339와 마찬가지로 내부 외부 디테일이 좋고 비행 특성 역시 준수한 편이며

쌍발 엔진이라는 특성과 좌우측 프로펠러의 회전 방향이 달라 프롭 토크가 없다는 점 덕분에 클래식 기체임에도 조종 난이도는 제법 쉬운 편입니다.

 

다만, 클래식 기체라서인지 고속으로 지상활주하는 동안 앞바퀴 조향각을 크게 하면 기체가 불안정해지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쏠리는 문제가 있는데,

이 기체 자체가 워낙 희귀한 녀석인데다 실제로 날아다니는 기체도 거의 없는지라 이 현상이 원래 비행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애드온 자체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FS2020의 물리 엔진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캐노피가 F-16처럼 돔형으로 되어있는데다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없어 전 방향 시야가 좋고

클래식 기체임에도 계기와 계기판에 조명이 들어와 야간비행이 가능하기도 하며 속도도 어느 정도 빠르기 때문에 경치 구경용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2차대전 당시 사용하던 기체인지라 VOR, NDB 항행을 위한 공중항법 계기가 없다는 점은

클래식 기체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DCS에서는 멋진 무료 애드온 기체였으나 FS2020에서는 미묘한 구현도로 인해 손이 잘 가지 않는 T-45 Goshawk (indiafoxtecho 제작)

 

 

이상으로 FS2020에서 제가 주력으로 가지고 노는(!) 기본 기체와 애드온 기체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꼭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글래스 칵핏을 가진 대형 여객기, G1000이나 G3000 등의 디지털 계기가 장착된 경비행기에 염증을 느끼신다면

앞서 소개해드린 클래시컬한 매력을 가진 아날로그 기체를 접해보시는 건 어떠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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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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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모처럼 DCS를 실행해 F-16C로 공중급유 유지비행을 하며 찍어본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