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586

보성 녹차밭

장마가 오기 하루 전인 07년 6월 20일. 친하게 지내는(응?) 형과 함께 보성 녹차밭으로 출사를 갔습니다. 한참 사진을 찍고있는 찰나, 형이 다니는 사무실에서 갑자기 스케줄이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1박2일 여행계획은 취소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또다시 스케줄이 바뀌는 바람에 제대로 낭패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드넓은(?) 녹차밭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또 목포 왕복입니다=_=

모종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목포행 열차표를 끊었습니다. 제가 탑승하게 될 열차는 순천기점 목포종착 무궁화 제 1975열차입니다~. 저 멀리 삼각선에서 송정리역 선로로 진입하는 열차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관차 앞 스티커를 떼어낸 부분이 조금은 지저분한 모습입니다. 타는곳 5번으로 서서히 들어오는 열차. 총 5량편성이고 (마지막에 발전차가 있었던가...) 이때까지 설마, 골동품 객차에 걸릴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지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행선판이 거꾸로 되어있는걸까요=_=... 저는 분명 목포가는 열차표를 발권했는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목포-부전 행선판 위에 목포-순천 행선스티커를 붙여놓았네요...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를 타고 진주 훈련소에서 광주공항으로 자대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뭔..

우리 열차는 잠시 후 종착역인 『광주역』에 도착하겠습니다.

2000년 8월 10일부로 광주시가지를 우회하는 도시외곽철도가 신설됨에 따라, 부전, 순천 여행의 출발점이 되었던 광주역은 이제 여행의 종착역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역에서 시내방면으로 이어져 있던 선로는 이미 철거된지 오래. 언제나 그렇듯, 종착역에 들어가는 기분은, 뭔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긴 여행의 지루함의 끝이라기 보다는 여행의 끝이기에 느끼는 감정일테죠. 전에는 라디오 방송을 틀어주곤 했지만 지금은 조용히 안내방송만 하고 끝낸다는게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려나요? 그렇게 집으로 가기 위해 하차 준비를 합니다~.

iriver Clix를 둘러보자!

eNoz군의 Wish List를 기억하시나요? Shure E3G리시버와 iriver Clix2가 경합을 벌이던 가운데 결국 Clix2의 승리로 저는 Clix2의 재고가 확보됨에 따라 망설임없이 주문결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9일 물건을 받아서 일주일째 사용중입니다. 참 Clix2는 미국 출시명이고, 국내는 Clix로 출시되었는데, 우리나라의 U10이 미국에서 Clix로 출시, 때문에 미국은 후속버전인 Clix2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나라에서는 Clix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U10과 마찬가지로 메인 바디를 클릭하는 것으로 매뉴를 옮길 수도 선택할 수도 있는 재미있는 녀석이지요. 아이리버가 자랑하는 D-Click이 바로 그것입니다. 타 미니기기와는 다르게, 국내 미니기기 최초로 디스플레이부분..

난데없는 대전 방문~.

간만에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모군에게 『간다~』라는 문자 한통을 보내고 덥석 서대전행 기차표를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탈 기차는 송정리발 용산행 KTX 제 412열차입니다. 오후 5시 16분 출발인거죠. 그전에 목포발 대전종착 무궁화 제 1462편이 5분전에 지나갔습니다. 열차 출발시간 차이가 11분 차이인지라 동시 집표를 했고, 덕분에 일찍 플랫폼에 나가 무궁화호를 먼저 보냈지요. 그리고 서대전역까지 갔습니다. 오늘은 난생 처음 KTX역방향을 타고 갔습니다... 은근히 사람이 많더라구요. 친구녀석과 문자질(?)하느라 가는도중의 사진은 거의 잡다한 것 뿐... 게다가 D석은... 햇빛이 바로 들어오는지라 역광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죠... 찍어도 온통 검게 나와버려 사실... 사진찍는걸 포기해버렸..

극락강역 ↔ 목포역 왕복 여행기 :: 2편 ::

무작정 떠난 목포로의 기차여행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도착해서, 자판기 커피 하나를 뽑아 역사 밖으로 나옵니다. 목포역 귀퉁이를 돌아가면, 목포역 선로를 훤히 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곳을 빼먹을 수 없지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가 타고왔던 1983편이 1984편으로 다시 광주로 올라가기 위해 기관차 분리/재연결 작업중인 모습이었습니다. 기관차 교체없이 바로 8230호가 끌고가나보네요. 열차의 선두부로 가기위해 선로를 갈아타는 모습입니다. 목포발 행신행 KTX 제 416열차의 모습도 보입니다. 제가 커피마시고 있을 때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출발하고 그 자리를 KTX가 대신 들어왔나봅니다. 저 KTX열차는 목포역을 오후 7시 정각에 출발하여, 종착역인 행신역에는 오후 10시 43분에 도..

극락강역 ↔ 목포역 왕복 여행기 :: 1편 ::

화창한 어느 봄날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기도 뭐하고, 그동안 집-학교만 왔다갔다 한지라, 조금은 기분전환도 할 겸, 겸사겸사 무작정 집 밖을 나섰습니다. 무작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전부터 목포나 한번 갔다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철도 승차권 예약사이트에서 광주발 목포행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집을 나섭니다. 원래대로라면, 예약결재를 하고 역 대합실 내에 있는 자동발권기에서 표를 찾았겠지만, 이번 구간은 종착-종착 총 주행시간이 1시간정도의 짧은 거리이고, 회원할인도 220원으로 미비한 수준인지라 예약없이 바로 창구에서 발권한 후, 탑승하기로 결정. 오늘 여행의 출발점은 바로 극락강역입니다. 오후 4시 9분 극락강역을 출발해 목포로 가는 무궁화호 제 1983열차가 제가 탑..

이탈리아 조명기기 디자인전 ~One Hundred Suns~

지난 3월 22일. 전시회 감상문 제출을 위해 들른 광주디자인센터. 이번 감상문 주제는 바로 『백개의 태양』과 관련된 것이지요. 첨단공원 옆에 위치한 디자인센터까지 학교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었는데 다행히 친구차를 얻어타고 4명이서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조명기기들과, 조명기기들로 여러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은 뭐랄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조명기기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해야될까요? 본 디자인전은 3월 30일 금요일까지 광주디자인센터 2층에서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 전시장 내에서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