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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칠번들) 을 영입하였습니다

반쪽날개 2013. 11. 20. 23:26

태초에, DSLR을 구매하게되면 본격적인 렌즈 지름신이 내릴 것이라는 사진계 선배님들의 말씀이 있었고,

수많은 DSLR유저들은 지금도 현재 자신의 장비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상위급 장비에 눈독들이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ㅜㅜ;;

 

지난 9월달에 크롭바디 표준줌렌즈인 SONY DT 18-55mm F3.5-5.6 SAM II (애칭 쌈번들2)를 영입한 이후,

이 렌즈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상위 렌즈를 추가 영입하게 되었으니...

어차피 갈거면 한방에 플래그쉽 찍으라는 말과 그동안 이어폰 지름질을 통해 얻은 교훈(!)을 토대로, 칠번들을 지르게 되었습니다..ㅜㅜ

 

칠번들의 정식 명칭은 SAL1650 DT 16-50mm F2.8 SSM 으로, SONY DSLT-A77 패키지에 들어있는 렌즈인지라 칠번들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A77 패키지에 들어있으니 따지고보면 번들은 번들인데, 번들이 아닌(!) 무서운 렌즈...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쌈번들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하이엔드와 별 차이 없는 성능에 조리개에 따른 화질차이가 눈에 띄었던지라,

새로운 표준줌렌즈 영입을 위해 한동안 잠잠했던 칼번들과 칠번들을 놓고 고민하게 되었고,

예정대로라면 칼번들을 구매하려 했으나, 판매자의 변심으로 거래취소, 이후 칠번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보유중인 렌즈 중 표준줌렌즈는 쌈번들 뿐입니다..ㅜㅜ)

 

사실 구형 바디에는 칼번들 (1680za)이 더 낫긴 하지만, (16mm 화각에서 왜곡이 칠번들보다 덜합니다.)

대물렌즈의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높고 (대물렌즈 접합불량.. 다른말로 발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질적인 AF 기어 마모문제는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했고,

이러한 내구성을 가진 렌즈라면 출사하면서도 렌즈에 신경쓰여 제대로 사진을 찍기 힘들테고, 행여 AF 기어가 고장나 수리하는 경우 발생되는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칼번들 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칠번들을 구매하는게 더 이익인지라 최종적으로 칠번들을 영입하는 걸로 결정하였습니다.

(중고의 경우 칠번들이 더 비싸지만, 신품은 칼번들이 더 비쌉니다.)

 

 

 

 

 

이번에 영입한 칠번들입니다.

높이는 대략 110mm 정도로, 현재 가지고 있는 시그마 28-70 EX DG F2.8과 비슷하지만,

렌즈 구경이 72mm나 되는 탓에 옆으로 펑퍼짐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줌 링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디에 마운트 했을 경우 줌 링 조작의 편의를 위해 렌즈 마운트부와 줌 링 간의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져 있고,

줌 링 위에는 최 상위 렌즈군인 G렌즈군이나 칼짜이즈 렌즈군에나 붙어있을 법한 거리창이, 대물렌즈 바로 아래는 초점 조정 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후드와 필터를 제거한 후 대물렌즈를 찍어보았습니다.

 

탐론 70-300 USD와 마찬가지로, 대물렌즈 주변부에 렌즈 스펙(?)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칠번들의 경우, 경통 위 헤어라인으로 처리된 부분에 모델명과 렌즈 구경이 적혀있습니다. (렌즈 구경은 뒷면에 적어져있습니다.)

 

 

 

 

 

접안렌즈쪽입니다.

칠번들 접안렌즈는 일반 렌즈들에 비해 바디쪽으로 좀 더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미러가 접안렌즈를 때리는 일은 없구요.)

 

칠번들은 크롭바디 전용 렌즈인데, 접안렌즈 크기가 풀프레임 바디용 렌즈인 시그마 28-70의 접안렌즈 크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좌 : 시그마 28-70 / 우 : 소니 16-50)

 

쌈번들의 완전 아담한 접안렌즈를 보다 칠번들의 광활한 접안렌즈를 보니, 뭔가 크롭바디용 렌즈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렌즈 좌측면에는 AF/MF 전환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탐론 70-300 USD와 같은 전자식 구조인데, 탐론의 전환 스위치에 비해 뻑뻑한 느낌입니다.

 

 

 

 

 

줌링 오른쪽에는 경통 흘러내림 방지를 위한 줌 락 (Zoom Lock)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줌 링 자체가 워낙에 뻑뻑한 탓에, 락을 걸지 않아도 경통이 흘러내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초점 조정 링도 줌 링과 마찬가지로 뻑뻑한 편이구요.

 

 

 

 

 

이번에 칠번들을 영입한 이유는, 칼번들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지만,

일단 전구간 2.8 고정 조리개와 초음파 모터 (SSM : Super Sonic Wave Motor)의 정숙성도 구매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카메라를 영입할 당시, 바디모터 사용시 발생하는 소음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탐론 70-300 USD를 써본 후, 초음파 모터의 정숙성이며 빠른 포커싱 속도에 매료되버렸고,

특히 카페와 같은 실내나 공공장소에서 촬영시, 소음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랍니다.

(물론 대구경 렌즈다보니 렌즈 크기에 따른 시선집중(!)문제가 있긴 하지만요=_=;; )

 

비록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칼번들의 16-80mm의 5배줌 대신 16-50mm의 3배줌렌즈를 선택한 탓에 줌 범위에 따른 답답함은 감수해야되지만요.

(칼짜이즈 렌즈 특유의 진득한 색감과 콘트라스트가 아쉽긴 하지만, 칼번들의 내구성 문제는 결국 칠번들을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ㅜㅜ)

 

 

 

 

 

바디에 칠번들을 마운트 해보았습니다.

렌즈 무게만 577그램인지라 (시그마 28-70보다 더 무겁습니다.), 꽤 묵직합니다. (바디+세로그립+렌즈 포함해서 1.4kg정도 합니다.)

 

무겁긴 하지만, 전 구간 단렌즈 수준의 해상도 (특히 조리개 최대개방, 최대 줌 상태에서도 소프트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감수할만 하지요.

렌즈를 받고 테스트샷을 날려보니 해상력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렌즈를 보니 전구간에서 전핀이 심하게 나타나던데, 일단 센터로 올려보내 핀 교정 받고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해야겠습니다~.

당장이라도 이녀석을 들고나가 출사하고 싶지만, 요즘은 통 출사할 시간이 없으니 일단 이녀석들 먼저 완벽하게 만들어놔야지요^^

 

칠번들 교정받고 나면, 다음은 탐스퍼 차례입니다. 이녀석 핀 잘맞는줄 알았더니 70~135mm구간에서 전핀나더랍니다=_=;

(대부분 200mm 이상 당겨찍다보니 모르고 있었습니다..ㅜㅜ)

바디 제조사와 같은 메이커의 렌즈는 A/S보내기 편한데, 서드파티는 바디 포함해서 따로 보내야하다보니 영 번거롭습니다ㅜㅜ

(라기보다 DSLR로 넘어오니 신경쓸게 많아 귀찮습니다..ㅜㅜ)

 

 

어쨌거나, 이렇게 새로운 렌즈 영입을 마쳤습니다.

비록 택배거래였지만, 판매자분도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신 덕에 편안한 거래를 할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 가격도 착하구요+_+)

 

쌈번들과 시그마 28-70mm는 핀 상태가 양호하니, 칠번들과 탐스퍼만 교정받으면 이제 완벽해진 장비들로 출사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시그마 28-70... 1mm 정도 후핀이던데, 이거 오차범위 내라서... 교정도 안될 듯 싶습니다=_=;; 센터에서도 정상판정 내줬구요...=_= )

 

아무쪼록 렌즈 구매를 위해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_<

 

 

p.s

그러고보니... 소니 DSLR(T) 크롭바디용 표준줌렌즈가...

구번들(18-70), 신번들(16-105), 쌈번들(18-55), 칼번들(16-80), 칠번들(16-50) 뿐이네요=_=...

구번들이랑 신번들은 단종된데다 구하기도 힘든 탓에, 쌈번, 칼번, 칠번... 세개 중 하나를 골라야되기도 하구요.